던지고 밟고 물에 빠뜨려도 끄떡없는 러기드 PC Part.2


앞서 ‘던지고 밟고 물에 빠뜨려도 끄떡없는 러기드 PC Part.1‘라는 글에서 비교적 짧게(???) 러기드 PC를 소개했지만, 말만 길게 주저리 쓰는 것보다는 직접 어떤 제품이 있는지 한번에 보는 것이 좋을 듯 싶다. 2007년도에 나온 신제품들과 눈여겨 볼만한 러기드 PC를 간단하게 살펴보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델 래티튜드 ATG D630
래티튜드 ATG D630은 D620의 후속모델로 델의 두 번째 (세미)러기드 PC로 10월에 출시했다. 인텔 코어 2 듀오 T7100~7800의 최고급 CPU를 꽂을 수 있고 4GB의 램과 충격 흡수 하드디스크 또는 SSD, 광학 드라이브 밝기 500 니트의 저반사 코팅된 14.1인치 LCD 등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LCD가 대낮에도 잘 보이는 덕분에 야외에서 다루는 데 불편이 적다. 작동 온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온도와 습도(10~90%), 먼지(6시간 노출), 저압(1만 피트 이하), 충격은 모두 MIL-STD-810F 표준에 따라 테스트를 마쳤다. RS232, VGA, RJ11, IEEE 1394, 기가비트 랜, 지문 인식기 같은 입출력 단자와 802.11a/g/n, 3G HSDPA, EVDO, 블루투스 2.1 EDR까지 최신 통신 기술까지 빠짐없이 갖췄다. 하지만 완전 밀폐형은 아닌 세미 러기드 PC에 가깝다. 값은 최저 2,198~최고 4천 달러 이상.


사용자 삽입 이미지GETAC V100
노트북이라기 보다는 초소형 태블릿 PC에 가깝다. 물론 완전한 러기드 PC다. GETAC V100은  휴대가 쉬울 만큼 작지만 화면이 돌려서 접은 뒤 펜으로 화면위에 뜬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다. V100은 거의 모든 단자를 고무 마개로 막았기 때문에 적은 양의 물기는 침투하지 못한다. V100은 화씨 35~131도(최저 화씨 -4도), 습도 95%, 고도 1만5천 피트에서도 작동한다. 이 장치는 환경을 오염시키는 중금속을 거의 쓰지 않은 RoHS 인증까지 얻었다. 인텔 코어 듀오 U2500 초저전력 CPU와 512MB램(2GB 확장), 10.4인치 또는 12.1인치 터치 스크린, 충격 흡수가 되는 120~160GB SATA 하드디스크 등이 포함돼 있고 카메라를 옵션으로 달 수 있다. 802.11 a/b/g와 블루투스 2.0, GPS(옵션), CDMA1000과 WCDMA/HSDPA 등 통신망에 접속할 수 있다. 시작 가격은 3천550달러이고 지난 9월에 출시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Augmentix XTG630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사설 기업인 어그멘틱스가 만든 러기드 PC다. 이 노트북은 델의 래티튜드 노트북을 개량한 것으로 지난 8월에 출시되었다. 래티튜드를 기본으로 했지만 ‘Augmentix Armored Protection System’이라는 독자적인 마그네슘 하우징 다이캐스트를 쓰고 있다. 이것은 열 전도를 위한 복합물과 폴리카보네이트가 복합된 섬유유리, 압축 패킹한 다이캐스트, 그리고 특수 봉합제 등을 써서 만든 것이다. 덕분에 1m 위에서 떨어 뜨려도 말짱하고, IP54 수준의 방수가 될 뿐 아니라, 광범위한 온도에서도 작동한다. 무게는 약 3kg이지만 손잡이가 있어 휴대는 어렵지 않다. 코어 2 듀오 2.4GHz에 4GB 램, 충격 흡수 기능을 가진 1.8GB 80GB 하드디스크가 들어 있다. 하드디스크 대신 32GB SSD로 바꿀 수 있다. 802.11a/g/n과 블루투스 클래스 2, GPS, EVDO 또는 HSDPA(3.6Mbps) 등이 포함돼 있다. 지문 인식 장치 역시 포함되어 있고 화면은 대낮에도 잘 보이는 14.1인치(DirectVue)가 포함돼 있다. 값은 정해지지 않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CATCHER CCAP
CCAP(Command and Control Application Platform)는 러기드 태블릿 PC로 V1.1과 V2.0 두 가지 모델이 있다.  V1.1은 키보드가 따로 없고 좌우 방향키와 몇 개의 버튼만으로 조작한다. 하지만 태블릿 PC라 화면을 직접 건드리면서 다루면 그만이다. 펜티엄 M 1.4GHz과 2GB 램, 40GB 하드디스크로 작동하고 밝은 햇빛 아래서도 화면이 보이는 6.4인치 TFT LCD를 쓴다. 하지만 화면 해상도가 640×480으로 낮다. V2.0은 1.1과 달리 아래 쪽에 키보드를 달았을 뿐만 아니라 H.264 형식으로 캡처하는 2배줌 PC 카메라를 달았고 1.2GHz 코어 2 듀오를 쓴다. 둘다 802.11 b/g, 블루투스, GPS가 기본으로 들어 있고, GSM이나 CDMA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화씨 -22~131도에서도 돌아간다. 값은 직접 해당 업체에 문의해야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GD-Itronix GoBook MR-1
자세한 내용은 ‘세계에서 가장 튼튼한 UMPC, GoBook MR-1‘을 참조하기 바란다. 2007년 6월에 출시되었고 기본 모델이 4천450달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GD-Itronix GoBook VR-2
앞서 소개한 MR-1보다 큰, 세미 러기드 성능을 가진 노트북이다. 처음 세미 러기드 PC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VR-1의 수정판으로 LCD와 CPU 등 몇몇 문제를 개선해 내놓았다. VR-2는 13.3인치 LCD에 밝은 대낮에도 액정이 잘 보이도록 다이나뷰(DynaVue)를 썼고, 인텔 코어 2 듀오 T7300(2GHz)와 2GB 램, 80GB 하드디스크를 넣었다. DVD-RW 드라이브도 들어 있다. 습도와 진동은 MIL-STD-810의 모든 테스트를 통과했고 작동 온도는 화씨 -4~140도다. 케이스는 먼지를 막는 방진만 되고 방수는 되지 않지만, 마그네슘 합금이라 제법 가벼우면서 튼튼하다. 값은 3천500달러다. MR-1과 똑같이 지난 6월에 나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파나소닉 터프북 CF-08
CF-08은 조금 색다른 형태로 윈도 CE를 쓰는 러기드 클라이언트다. 이는 따로 떨어진 본체의 정보를 모니터를 들고다니면 보는 것으로 무선 디스플레이(wireless display)라 부르기도 한다. CF-08은 1.2m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자 작동하고 IP54 테스트를 거쳐 먼지와 물의 침투를 잘 막아낸다. 알루미늄 복합 소재와 플라스틱 재질로 만든 케이스를 쓰는 CF 08의 무게는 1kg 정도로 그리 무겁지는 않다. 1,024×768로 표시하는 10.4인치 화면을 넣었지만, 터치스크린이라 화면을 조적할 수 있다. 모바일 CPU는 PXA270이 쓰였고 램과 롬은 각각 64MB다. 하드디스크는 없다. 값은 알려지지 않았고 지난 4월에 출시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레노버 러기드 PC
아직 정식 발표된 것은 아니고 레노버 블로그를 통해 공개된 러기드 PC다. 키보드의 모양새가 영략없는 싱크패드지만, 아직 이 제품이 정식으로 출시된 것이 아니라 어떤 성능을 지녔는지는 알 수 없다. 단지 손잡이가 있고 물샐 틈 없이 단자들을 확실하게 틀어 막은데다 단단하게 생긴 다이캐스트를 보면 꽤 튼튼하게 생기긴 했다. 성능이나 기타 다른 요소는 확인 불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파나소닉 터프북 CF-30과 CF-52
파나소닉은 비즈니스와 세미 러기드, 풀리 러기드 등 세 가지 라인의 터프북 러기드 PC를 내놓고 있다. 터프북 52는 세미 러기드 노트북이고 CF-30은 풀리 러기드 노트북이다. 둘의 차이는 겉으로 보이는 것 만큼이나 크다. CF-52가 일반적인 충격과 키보드 위에 엎질러진 물의 침투를 막는 정도라면 CF-30은 큰 차가 밟고 지나가고 늪속에 처박아도 살아남을 수 있는 성능을 갖고 있다. CF-30은 러기드 PC를 시연하는 장면에서 자주 등장한 모델이기도 하다. 때문에 CF-52는 가볍게 보이지만, CF-30은 꽤 무거운 느낌을 준다. 2006년 11월에 나온 CF-30은 코어 듀오 L2400에 512MB 램, 충격 방지가 포함된 60~80GB 하드디스크, 1천 니트의 밝기를 지닌 13.3인치 TFT LCD, 802.11a/b/g와 블루투스가 기본 포함되어 있고 터치스크린와 EVDO, HSDPA, GPS 등을 옵션으로 고를 수 있다. 기본 모델가는 4천699달러.


사용자 삽입 이미지HP nr3600
앞서 소개한 영화 트랜스포머에 나왔던 바로 그 러기드 PC다. 이 PC는 최신 제품은 아니다 2004년에 봄에 출시된 제품으로 펜티엄 M 1.7GHz에 256MB, 12.1인치 TFT LCD 등을 달고 있고 40GB 하드디스크에 블루투스 무선 랜 등이 들어 있다. 영화에서는 멋지게 화상 통화를 하는 데 썼지만, 그야말로 구닥다리 중의 구닥다리다. 후속 기종은 나오지 않은 듯 하다.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6 Comments

  1. 2007년 11월 6일
    Reply

    던지고 밟고 물에 빠뜨리면 끄떡하는 내 폰!!

    • 2007년 11월 7일
      Reply

      뭐 사람도 마찬가지일 듯.. ^^

  2. 2007년 11월 6일
    Reply

    전에 우리나라 중소기업에서 펜 3 최대 모듈을 탑재한 러기드 PC를 내놓았었는데, 그건 어찌되었을까요…. 그거 정말 대단하던데… 물속에서도 쓸 수 있었던 그 퍼포먼스에 대해 이제는 찾아볼 수도 없는 것 같네요….

    좀 갑자기 서들퍼졌습니다 ㅠㅅㅠ 그런 거 만드는 회사는 하나도 안남고 다 사라져버려요

    • 2007년 11월 7일
      Reply

      그런 제품이 우리나라에도 있었군요. 불행하건지 제가 그 제품을 못봤네요.
      아마도 그런 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사라지지 않으려면 우리 군에도 이러한 러기드 PC가 보급이 되어야겠죠~

  3. 2007년 11월 7일
    Reply

    정말..흉기로 쓸 수 있는 놈들이군요…ㅎㅎㅎ..
    나중에 해외로 나갈일이 있으면 하나 장만해가고픈 녀석이네요

    • 2007년 11월 7일
      Reply

      혹시 호신용으로 가져가시려는 건… ^^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