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fun)한 태블릿, 와콤 뱀부 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검정 태블릿이 종전 와콤 뱀부, 아래 은색과 오른쪽 흰색 태블릿이 뱀부 펀이다.
‘뱀부 펀’(FUN)은 세 달 전에 나온 ‘뱀부’의 후속이지만 여러 변화가 보인다. 크기는 별 차이를 느낄 수 없지만, 모양과 버튼 구조가 바뀌었고 여러 색을 고를 수 있다. 무엇보다 달라진 점은 배터리가 전혀 필요 없는 마우스를 쓸 수 있는 것과 태블릿을 제대로 쓰게 해주는 번들 소프트웨어가 추가됐다는 점이다.


배터리 걱정 없는 마우스 덕에 조작 편해
뱀부 펀과 뱀부 태블릿의 차이는 디자인 외에는 없다. 버튼과 휠의 구성은 같고 단지 바뀐 모양 때문에 색다르게 느껴질 뿐이다. 하지만 뱀부 펀이 뱀부보다 재미있는 결정적 이유는 전용 마우스를 쓸 수 있는 부분이다.
보통 태블릿을 쓰다보면 마우스도 따로 연결해 놓고 쓸 수밖에 없다. 태블릿 펜은 그림을 그리거나 사진을 세밀히 보정할 때는 좋지만, 인터넷 탐색이나 그 밖의 애플리케이션을 다루는 데 알맞지 않다. 이런 작업에서는 태블릿 펜의 세밀함이 그다지 효과가 없다.
유선이든 무선이든 마우스를 하나 더 꽂아야 하므로 USB 단자 하나를 써야 한다는 점이다. 노트북에서 작업을 한다면 USB 이렇게 낭비되는 USB 단자가 아까울 수밖에 없다. 때문에 와콤은 뱀부 펀에는 태블릿 위에서 작동하는 무선 마우스를 넣었다. 비스타에서 태블릿을 쓰도록 설정한 뒤에 이 마우스를 올리기만 하면 마치 USB에 꽂은 마우스처럼 커서가 움직인다.
이 마우스는 태블릿 판 위에서만 작동한다. 태블릿 판 위에 놓인 펜과 신호를 주고받으면서 작동하는 전자식 와콤 태블릿처럼 마우스도 같은 방식으로 움직인다. 태블릿 위에서는 평생 배터리가 없어도 마우스를 움직일 수 있다.
문제는 마우스와 펜을 다룰 때의 환경이 다르다는 점인데, 와콤도 이 사실을 놓치지 않고 둘의 설정을 분리해 놓았다. 와콤 태블릿 드라이버를 깔면 제어판에 펜과 마우스의 값을 설정하는 항목이 새로 나타난다. 이 설정을 끝내고 나면 태블릿에 마우스를 올리느냐, 펜을 올리느냐에 따라 설정이 자유롭게 바뀌어 더없이 쓰기 편하다. 감도는 일반 광 마우스와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지만, 표면이 매끈하고 정확하게 위치를 추적하므로 튐 현상이 안 생긴다. 다만 태블릿 아래에 붙어 있는 천 때문에 마우스가 부드럽게 움직이는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이 유일하게 불편한 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뱀부 펀에는 와콤 로고가 없다?
얼마 전 와콤은 새 CI를 선보였다. 종전에 네모 박스 안에 WACOM이라는 글씨만으로 표현했던 CI와 달리 이번 CI는 창의성을 갖춘 모든 이들이 쉽고 자연스럽게 와콤을 이해하도록 재미있게 표현한 게 눈에 띄었다. 그런데 뱀부 펀에는 와콤 로고가 없다. 대신 뱀부 로고만 들어 있다. 처음 나온 뱀부에는 바뀌기 이전 와콤 로고가 붙어 있다. 이는 제품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좀더 빨리 알리기 위해 와콤이 브랜드 정책을 잠시 바꾼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와콤보다는 뱀부라는 이름이 더 친근하게 느껴져 일반 소비자 시장의 확대를 원했던 와콤에게는 적절한 시도로 평가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활용도 높은 번들 소프트웨어 추가

뱀부 펀은 윈도 비스타만 있어도 쓸 만하지만, 더 활용도 높은 번들 소프트웨어를 더한 것이 반갑다. 드로윙 프로그램인 코렐 페인터 에센셜 3과 사진 편집 프로그램인 유리드 포토 임팩트 12SE가 번들로 더해졌는데, 두 프로그램은 이전 뱀부에는 없던 것이다.
사실 가장 반가운 것은 코렐 페인터 에센셜이다. 원래 코렐 페인터와 와콤 태블릿은 정말 ‘죽’이 잘 맞는 장치와 소프트웨어였기 때문이다. 페인터 안에서는 와콤 태블릿의 장점으로 말하는 압력 감지가 제대로 된다. 즉, 태블릿에 올려 둔 펜을 세게 누르면 굵은 선이 그려지고 가볍게 누르면 선 굵기도 가늘어지는 것이다. 연필이나 유화, 에어브러시 등 그리는 도구를 실제로 쓰는 것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어서 만화가나 일러스트를 그리는 디자이너들이 많이 쓰고 있다. 또한 페인터에서  펜을 뒤집었을 때 지우개 모드도 페인터에서는 작동한다.
페인터가 흔히 쓰는 프로그램이 아니다보니 좀 낯설지는 몰라도 다루기 어려운 프로그램은 아니다. 특히 공책에 낙서를 잘 하거나 조금이라도 디자인을 했던 이들이라면 어렵지 않게 작품 하나를 그릴 수 있을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스타 이용자라면 숨겨진 재주 쓸 수 있어

와콤 뱀부는 윈도 비스타에 들어 있는 태블릿 기능과 짝을 이룰 수 있는 몇 안 되는 태블릿이다. 그 진화형인 뱀부 펀도 윈도 태블릿 기능과 찰떡궁합이기는 마찬가지다. 비스타를 쓰는 많은 이들 중에서 태블릿이 없어 몇몇 재밌는 기능을 못 쓰고 있는 건 정말 안타깝다. 이를 테면 비스타의 필기장에 노트를 쓰고, 키보드 대신 손 글씨를 써서 입력할 수도 있다. 또한 펜을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서 명령을 수행하도록 만드는 제스처도 돋보이고, 오피스 2007의 디지털 잉크를 이용해 문서 위에 바로 메모를 하는 재주도 돋보인다. 물론 그림판을 띄워 여기에 그림을 그릴 수도 있고 메신저의 MSN 메신저의 잉크 대화모드에서 펜글씨로 채팅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처럼 많은 재주를 데 뱀부 펀 하나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그 재미를 놓치는 건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 참고로 뱀부 펀은 뱀부와 달리 보조 펜촉이 포함되어 있다.


운영체제 윈도 XP/비스타, 맥 OS X 10.3.9 이상
태블릿 크기 210×194×11mm(소형 버전)
작업 영역 크기 147×91mm(소형 버전)
번들 프로그램 코렐 페인터 에센셜 3, 유리드 포토 임팩트 12SE
연결  USB
압력 레벨 512 단계
태블랏 해상도 2,540lpi
색상  검정색, 은색, 흰색, 청색
미정
문의 와콤디지털솔루션즈 (02)557-3894 www.wacomdigital.co.kr

총점 ★★★★

Please follow and like us:
chitsol Written by:

19 Comments

  1. 2007년 10월 3일
    Reply

    펜뒤에..지우개 안되더군요;;

    • 2007년 10월 3일
      Reply

      페인터가 아닌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작동하지 않습니다만…
      (혹시 페인터에서 안된다는 이야기이신지요?)

    • 2007년 10월 3일
      Reply

      포토샵에서 지우개가 안되는것은 펜 문제입니다. 교환하세요. (뱀부) 저두 처음에는 지원이 안되는건가 했는데 펜 문제더군요. 그리고 새벽에 작업할때는 LED쪽에 고주파음때문에 좀 신경쓰이더군요.

    • 2007년 10월 3일
      Reply

      엇.. 포토샵에서도 안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펜 문제였군요. yangsw님 덕분에 제것도 AS 대상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ㅡ;

      근데 밤에 LED 고주파는 안들리던데요.이것도 뽑기 일까요? 아니면 PC 소음이 커서일까요? ^^

  2. 2007년 10월 3일
    Reply

    호오..디자이너분들이 많이쓰시던데..^^

    • 2007년 10월 5일
      Reply

      일반인들도 쓸 수 있는 보급형 제품이라고 보면 되지요…

  3. 2007년 10월 3일
    Reply

    와콤 타블렛이 집에 한 마리 있는데, 고놈의 비스타 땜시 잘 안된답니다 -ㅅ- 아무래도 타블렛은 리눅이나 XP에서나 써야 할 것같아요…

    • 2007년 10월 5일
      Reply

      구형은 비스타에서 잘 작동하지 않더군요. 뱀부 시리즈는 비스타에 최적화 시킨 것이라 그나마 잘 움직입니다. ^^

  4. 2007년 10월 4일
    Reply

    저도 비스타 쓰는데;; 설문조사 참여하니까 한마디 하던데요.. 와콤 로고 바꼇다고;;

    • 2007년 10월 5일
      Reply

      와콤 로고는 산뜻해졌는데, 뱀부 펀에는 그 로고를 넣지 않았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

  5. 2007년 10월 5일
    Reply

    좋군요! 태블릿 하나 있어야 하는데..

    • 2007년 10월 6일
      Reply

      아크몬드님의 비스타 PC에서도 잘 돌아갈 것 같은데요~ ^^

  6. 2007년 10월 9일
    Reply

    사진에서는 뱀부 오리지널보다 뱀부 펀 화이트가 훨씬 더 크게 보이는데 말입니다. 사이즈는 뱀부와 뱀부 펀 둘 다 A6 사이즈 맞겠지요?

    • 2007년 10월 9일
      Reply

      아, 뱀부 펀은 두 가지 크기입니다. 흰색이 대형입니다. 가격은 딱 두 배 더 비싸다고 하더군요. -.ㅡㅋ

  7. 2007년 10월 13일
    Reply

    둥글둥글한게 귀엽네요^^:
    그렇지만 디자인은 예전께 더 맘에 드는듯.

    • 2007년 10월 14일
      Reply

      이전 검정 뱀부보다는 흰색 뱀부 펀이 보기에는 좋습니다만..
      보기에 따라서 뱀부가 좋다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

  8. 2007년 11월 4일
    Reply

    타블릿으로 유명한 와콤에서 디지털 만화가를 위한 새로운 패키지를 발표했습니다. ‘밤부(Bamboo) 코믹’이란 이름의 이 패키지는 기존 ‘밤부 펀(Fun)’의 타블릿 본체(CTE-450/W)에 만화 제작을 위한..

  9. 아이원트
    2009년 12월 4일
    Reply

    그러면 마우스기능이 있다는거 빼고는 뱀부나 뱀부펀이나 똑같다는건가요??

    • 칫솔
      2009년 12월 6일
      Reply

      거의 비슷합니다. 감도나 사이즈나. ^^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