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프린터 열전 2. 캐논 CP-730과 CP-720

포토프린터 열전 두번째입니다. 지난 번 엡손(포토프린터 열전 1. 엡손 PM210과 P-100)에 이어 이번에는 캐논 셀피 시리즈입니다. 사실 캐논은 얼마 전에 셀피 ES-1(독특한 과정 거쳐 뽑는 셀피 ES-1)이라는 신형을 내놨기 때문에 이번에 소개하는 CP-730이나 CP-720은 구형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만, 아직 캐논이 단종을 하지 않았으므로 여전히 제품은 구매 가능한 제품 목록에 있습니다. CP-730과 CP-720은 모양은 비슷하지만, 기능의 차이는 좀 많습니다. CP-720은 편집 기능이 거의 없고, CP-730은 비교적 풍부한 편입니다. 가격은 다르지만 사진 품질은 둘다 비슷합니다. 지난 12월호 기사에서 PM-210과 함께 추천했던 나머지 제품이 CP-730이었습니다. 지금은 ES-1이지만… -,ㅡㅋ

아, 셀피 시리즈는 염료 승화형 포토프린터로 캐논 비즈니스 솔루션 그룹이 아니다 캐논 컨슈머 이미지 그룹에서 만듭니다. 아무래도 디카로 찍은 사진을 원본처럼 뽑으려면 이미지를 다루는 디지털 카메라 그룹이 더 적합하다고 여기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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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포토팩(KP-36IP)은 지금까지 나온 모든 캐논 포토 프린터에 들어가는 포토 팩이다. 다른 프린터는 1개 팩으로 100장 이상 뽑지만 이 팩은 기본 36장을 뽑을 수 있다. 팩 1개에 1만9천 원으로 장당 인쇄비가 527원이나 된다.

셀피 CP-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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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 방식 염료 승화 인화 해상도 300dpi 1장 인쇄 시간 58초 연결 USB 1.1/2.0 용지 크기 4×6인치 용지함 용량 18장 용지 탭 있음 화면 2.0인치 TFT LCD 메모리카드 슬롯 CF, xD 픽처, SD(Mini SD), MMC(RS-MMC), 메모리 스틱(듀오 포함) 크기 178×131×63mm 무게  955g(배터리 제외) 문의 캐논코리아 컨슈머이미징 1588-8133 www.canon-ci.co.kr

지난해에 나왔던 셀피 시리즈와는 확연히 달라졌다. 지난해 나왔던 셀피 시리즈들은 들고 다니면서 뽑기는 좋았지만, 편집 기능이나 미리보기 LCD가 없어 매우 불편했다. 올해 출시한 새로운 셀피 시리즈들은 모두 LCD와 간단한 편집, 또는 인쇄 설정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셀피 CP-730은 그 가운데 최상위 모델이다.

CP-730은 있을 만한 건 다 있고 배터리 충전 슬롯이 있어서 어댑터 없이 아무데나 가서 사진을 뽑을 수 있다. 배터리를 달면 조금 무거워지긴 해도 가방에 넣을 수 없을 만큼 커지지는 않는다. 메모리 카드 슬롯도 풍부해 그 어떤 디카라도 JPG로 찍은 사진은 바로 뽑을 수 있다. 더구나 앞쪽에 디카와 바로 연결할 수 있게 픽트브릿지 케이블을 돌돌 감아서 넣어둬 이용자는 굳이 디카에서 메모리를 꺼내지 않아도 바로 사진을 뽑는다.

옵션 설정이나 프리뷰에 쓰는 2인치 LCD는 가운데 심었다. 앞쪽에 서서 내려다보면 잘 보이도록 LCD 각도를 기울였는데, 의외로 시야각도 괜찮아서 낮은 각도에서 봐도 이미지 형태를 알아볼 수 있다. LCD 둘레에 6개의 버튼이 있다. 이 중 중요한 버튼은 오른쪽에 있는 오리기(trim)와 효과(effect) 버튼이다. 오리기는 사진의 특정 부분만을 확대해 인쇄하는 것으로 여러 피사체가 섞인 사진에서 사람 얼굴 같은 일부분만 뽑을 때 쓰기 좋다. 효과 버튼을 누르면 흑백이나 세피아 등 단색 사진을 뽑는다. 밝기나 세밀함 등을 조절할 옵션은 하나도 없다.

사진 품질을 조절하는 옵션이 없어서 기대만큼 안 나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이건 정말 쓸 데 없는 걱정이다. 메모리 카드를 꽂고 사진을 뽑아보니 그 품질이 다른 어떤 포토 프린터보다 뛰어났다. 색의 치우침이 없을 뿐 아니라, 이미지에 포함된 색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해 내 깜짝 놀랐다. 특히 두 가지 흰색이 겹쳐 거의 보이지 않는 사진도 두 가지 색을 모두 출력해냈다. 암부의 표현력도 놀랍다. 색의 균형이 잘 맞을 뿐 아니라 선명도까지 알맞은 최고급 사진을 뽑아낸다. 어두운 부분의 미세한 그림자까지도 세세하게 그려냈고 탁하게 뽑기 쉬운 사진도 근사하게 출력했다. 다만 장당 인쇄비가 비싸 부담스럽긴 하다.

사진을 인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분이 안 된다. 하지만 메모리 카드 리더를 거쳐 사진을 읽어 들이는 시간이 너무 늦다. 샘플과 같은 큰 이미지를 메모리 카드에서 바로 뽑으면 데이터를 읽는 데에만 1분 정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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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주변으로 조작 버튼을 몰아넣었다. LCD 화면에는 이미지가 떠 있고 그 주변에 옵션 값을 띄워주므로 이 버튼 저 버튼 여러 번 누를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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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체 앞 왼쪽에 있는 케이블을 잡아당기면 디카와 연결할 수 있는 USB 케이블이 나온다. 살짝 잡아 당겼다가 놓으면 다시 안으로 들어간다.


셀피 CP-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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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 방식 염료 승화 인화 해상도 300dpi 1장 인쇄 시간 58초 연결 USB 1.1/2.0 용지 크기 4×6인치 용지함 용량 18장 용지 탭 있음 화면 1.5인치 TFT LCD 메모리카드 슬롯 CF, xD 픽처, SD(Mini SD), MMC(RS-MMC), 메모리 스틱(듀오 포함) 크기 178×125×63mm 무게 930g 문의 캐논코리아 컨슈머이미징 1588-8133 www.canon-ci.co.kr


아마도 눈썰미가 없는 이라면 셀피 CP-720이 CP-730과 비교해 뭐가 다른지 잘 모를 것이다. 누구나 얼핏 보면 셀피 CP-730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크기와 모양을 빼다 박았다. 하지만 곳곳을 뜯어보면 미세한 차이가 있다. 부품 구성은 거의 같은데 버튼 부분의 디자인과 LCD 크기, 뒤쪽의 배터리 슬롯 제외 등이 눈에 띈다. 셀피 CP-720에는 뒤쪽 배터리 슬롯이 없기 때문에 이동하면서 인쇄할 수 없다.

LCD는 CP-730처럼 본체 가운데에 쏙 박혀 있다. 서서 봤을 때는 잘 보이도록 LCD 각도를 기울였는데, 앞쪽에 앉아서 볼 때는 시야각이 좁아 잘 안 보인다. 1.5인치여서 좀 작다고 느껴지기보다는 그냥 가로 폭이 좁아 보이기는 한다. 1.5인치 LCD 전체에 이미지를 띄우지 못해 작게 보이므로 어떤 이미지인지 확인하는 정도로만 쓸 수 있다. CP-720 LCD 둘레에 있는 버튼은 CP-730보다 두어 개 적다. 빠진 두 개의 버튼은 이미지 품질을 정하는 데 쓰는 것이었다. 남아 있는 버튼들은 사진을 연속으로 뽑을 것인지, 여백을 넣은 사진을 뽑을 것인지, 날짜를 새길 것인지를 정하는 것이다.

옵션을 고를 버튼을 줄였다는 것은 CP-720의 옵션이 적어졌다는 것이다. 때문에 기본 인쇄 능력이 어느 정도 받쳐주지 않으면 이 프린터의 점수는 매우 낮을 수밖에 없는데, 다행히 기본 인쇄 품질은 CP-730처럼 색의 균형을 잘 맞춰 뽑아냈다. 기본 품질이 나무랄 데 없지만, 여러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게 아쉽다. 사진 인쇄에 걸리는 시간은 짧은 데 큰 데이터를 읽는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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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과 LCD 구조는 CP-730과 비슷하지만, 두 개의 버튼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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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720의 뒤쪽에는 배터리 슬롯이 없기 때문에 본체만 들고 다니면서 인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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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 Written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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