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서비스 껴안고 변신 중인 윈도 라이브 메신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라이브 메신저는 한동안 많이 썼던 메시징 프로그램입니다만, 다양한 SNS 도구가 출현하면서 이제는 관심이 조금 멀어지고 있는 듯 보입니다. 물론 여전히 많은 이들이 윈도 라이브 메신저로 대화를 주고받지만, 가끔 대화를 하거나 안부를 확인하는 단순한 도구 이상으로 여기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메신저 대신 트위터를 통해 대화를 하는 비율이 높아진다는 이야기도 들리는 것을 보니 메신저의 미래는 더 이상 없는 게 아닌가 걱정될 정도입니다.


그런데 그 걱정은 기우가 될 것 같습니다. 윈도 라이브 메신저가 아주 멋진 변신을 준비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으니까요. 지금 윈도 라이브 에센셜 웨이브 4의 VIP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데, 며칠 전 메신저가 포함된 윈도 라이브 에센셜 웨이브 4 베타가 배포되면서 미리 그 변신을 보게 됐습니다. 환영할만한 변신이 눈에 띕니다.


 소셜 모드로 SNS 교통 정리하는 윈도 라이브 메신저


지금 국내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넘쳐납니다. 블로그를 비롯해 트위터와 페이스북, 국내에서는 사이월드와 미투데이 등이 있고,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한다면 엄청나게 많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있습니다. 지금은 그야말로 SNS의 홍수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문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여러 SNS를 쓰면서 많은 이들을 대할 수 있지만, 각 서비스를 통해 소통하는 이들이 다르고, 시대에 따라 유행하는 SNS를 즐기다보면 정작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어려워 집니다. 너무 많은 이야기로 인해 정작 소통은 어렵고, 사적 정보가 뜻하지 않게 노출되어 피해를 입는 일도 벌어집니다. 결국 개방적인 SNS를 이용하다가도 나의 지인들과 소통만 할 수 있는 폐쇄적인 도구를 원하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윈도 라이브 메신저처럼 서로 약속된 이들과 대화를 하는 툴처럼 말이죠.


윈도 라이브 4 에센셜 베타의 윈도 라이브 메신저는 예전과 같은 폐쇄성은 그대로지만, 지인들이 쓰고 있는 다양한 SNS 도구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유투브, 플리커 및 기타 각 나라의 수많은 SNS에 등록한 지인들의 이야기를 윈도 라이브 메신저에서 볼 수 있도록 한 것이죠. 


그래서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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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참 복잡해 보이는 구조입니다. 부쩍 커진 메신저 창에 소셜과 친구들고 나뉘어 놓은 구조가 참 어색해 보입니다. 물론 예전의 오른쪽 위의 창 옵션만 한번 누르면 대화 상대만 보여주던 간편한 메신저로 돌아갈 수도 있지만, 내가 쓰는 서비스의 지인들이 말하고 공유한 글과 사진을 소셜에서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줍니다. 주목할 만한 글과 사진이 있는 highlights, 최근 글을 모은 recent, 내가 쓴 글만 보는 me, 사진만 담은 photo, 기타 링크 모음 등 여러 분류를 통해 지인들의 이야기를 즐길 수 있고, 여기에서 댓글을 달거나 답글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감상할 수도 있고요. 중요한 것은 지인의 글을 확인하러 그 서비스에 일일이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입니다. 메신저가 이 서비스의 PC용 소프트웨어 역할을 대신 하는 셈이지요.


물론 이러한 공유를 하려면 윈도 라이브 메신저에 등록되어 있는 이들과 공유할 수 있는 설정이 필수지요. 보통 윈도 라이브 메신저에서 대화하려면 메신저 ID를 서로 등록해 놓는 것이 기본이지만, 새로운 윈도 라이브 메신저를 제대로 쓰려면 개인별 설정에 들어가 메신저에서 볼 서비스를 등록해 놓아야 합니다. 때로는 자기만 보는 서비스도 있고, 때로는 남들과 공유하는 서비스도 있지만, 어쨌든 보여주고 싶은 서비스를 등록 지인들에게 보여줄 수 있고, 지인들도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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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며칠 동안 새로운 윈도 라이브 메신저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데, 가끔 예전 모드를 쓰다가도 결국 소셜 모드로 돌아갈 수밖에 없더군요. 소셜 모드의 이야기들은 분명 대화는 아니지만, 대화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읽을 거리와 볼거리가 있는 컨텐츠로 보였기 때문은 아닌가 싶더군요.


 윈도 비스타/7을 통한 동적 기능 강화


소셜 모드로 즐기가다 대화가 필요하면 메신저에서 바로 곧바로 대화하면 됩니다. 특히 채팅 기능을 가진 페이스북과 연결해 놓은 뒤에는 굳이 페이스북 프로그램을 실행하지 않아도 메신저 안에서 페이스북 이용자와 채팅할 수 있는데, 페이스북 지인의 대화 목록은 따로 관리됩니다. 글과 사진을 즐기고, 그러다 심심하면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윈도 라이브 메신저 웨이브 4의 달라진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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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여러 개의 대화를 할 때 한 개의 창만 띄우면 된다.
대화 창은 큰 변화가 없지만 조금 편해졌습니다. 기본 대화창은 달라진 게 눈에 안 띄는데, 여러 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 각 대화 상자를 탭으로 구분하더군요. 더 이상 번거롭게 여러 개의 대화창을 띄우지 않아도 되는 점은 편했습니다.


그런데 윈도 라이브 메신저 웨이브 4는 윈도 7과 비스타에서만 제능력 발휘될 듯 합니다. 물론 XP에 설치할 수 있고 소셜 탭을 쓸 수 있지만, 윈도 비스타나 7만큼 동적이진 않습니다. High DPI 그래픽과 다이나믹 애니메이션, 고화질 동영상 채팅 등 윈도 비스타와 7에서만 쓸 수 있는 몇몇 기술로 인해 XP에서 즐기는 맛이 조금 떨어질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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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표시줄에서 나의 상태를 설정할 수 있다
조금 맛이 떨어진다고는 하지만, 이번 윈도 라이브 메신저가 이전보다 즐거운 이유는 움직임이 다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일부 사진이나 동영상이 있다지만 대부분이 글자로 이뤄진 윈도 라이브 메신저는 소셜 모드의 분류를 옮겨다니거나 여러 장의 사진을 볼 때나 대화 상대를 찾기 위해 카테고리를 열 때, 또는 대화 창을 열 때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재배치하거나 가벼운 애니메이션 처리를 해 눈을 즐겁게 합니다. 물론 화려하지는 않습니다만, 한번 익숙해지니 움직임이 없는 다른 메신저는 꽤 심심하더군요.


 윈도 라이브 메신저와 웹사이트의 이중적 구조는 개선되어야


전반적으로 윈도 라이브 메신저는 지금 여러 SNS를 다루는 이들에게는 꽤 의미있는 변신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몇 가지 골치 아픈 문제도 있습니다. 버그 때문이 아니라 윈도 라이브 메신저와 윈도 라이브 웹사이트가 연동되는 문제 때문입니다.


아마 대부분은 소셜 모드가 복잡하고 어렵다고 불평할 지도 모릅니다. 한번 익숙해지면 쓰기는 쉬운데 이를 위한 설정을 메신저가 아니라 라이브 사이트에서 해야 합니다. 보통 메신저라는 프로그램 안에서 설정을 해 왔던 과거와 달리 웹사이트를 연계해 작동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들이 이러한 구조를 복잡하게 여길 것이 많이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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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은 윈도 라이브 웹사이트에서 해야 한다
아직 윈도 라이브 메신저가 정식으로 나오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사이 문제점을 고치고 한글화를 해야 겠지요. 또한 국내 SNS와 연동도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때문에 국내 윈도 라이브 팀들도 지금 개선사항을 찾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중일 겁니다.


하지만 더 바쁜 것은 정식 출시된 뒤가 아닐까 싶네요. 국내 사용자들이 소셜 모드를 유용한 서비스로 이해할 지 판단을 내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윈도 라이브 메신저의 소셜 모드를 통해서 던진 MS의 승부수에 대한 결과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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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 Written by:

12 Comments

    • 칫솔
      2010년 5월 31일
      Reply

      후후후~ 러브드웹님이 꼭 테스트를 해보셔야 할 듯~ ^^

  1. 2010년 5월 31일
    Reply

    확실히 라이브메신저가 발빠르게 변신하는거 같아요~ ^^
    예전엔 정말 압도적인 사용량이었는데…

    • 칫솔
      2010년 5월 31일
      Reply

      무료 문자 100건의 네이트온에 완전히 밀려버린 이후에는.. 암담한 상황입니다. ㅠ.ㅠ

  2. 2010년 5월 31일
    Reply

    개인적으론 갈수록 무거워지는 메신저가 달갑지 않은데 이번 개선은… 제발 신기능 다 끄고 단순하게 메신저만 사용할 수 있는 세팅을 허용하길 바랍니다-_-;

    • 칫솔
      2010년 5월 31일
      Reply

      그건 건의해 뒀는데, 일단 소셜을 좀 밀어야 할 것 같다더군요. 일단 최종 버전이 나올 때를 봐야할 것 같아요~ ^^

  3. 2010년 5월 31일
    Reply

    WP7 이 나오는 것 처럼 거기에 발맞추어 MS 의 live 도 변화하는 군요. 개인적으로 WP7 에 기대가 좀 있는지라.
    기대됩니다.

    • 칫솔
      2010년 5월 31일
      Reply

      네, WP7도 소셜에 치중해있으니 아마 둘의 연관성이 없지는 않을 듯 합니다. ^^

  4. Soda
    2010년 6월 3일
    Reply

    일단 구조배치를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고 알아보기 쉽게했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좀 .. 복잡해보이는 ㅠ ..
    그리고 다른 서비화면과 예전 msn화면을 따로 불류해놓으면 좋겠네요 그렇게도 할수있나요.?
    지금은 두화면이 합쳐진거 같은데 ㅠ 음 .. 아무튼 사용하게 편하게 봐뀌었으면 하는 바램 ^^

    • 칫솔
      2010년 6월 5일
      Reply

      분리는 아니고 소셜만 숨길 수 있습니다. 오른쪽에 컴팩트 모드를 누르면 구조는 단순해지지요. 하지만 소셜에 살짝 익숙해지면 컴팩트 모드가 심심하게 느껴지더라구요~ ^^

  5. 2010년 10월 26일
    Reply

    소셜 서비스 껴안고 변신 중인 윈도 라이브 메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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