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카메라에 렌즈를 달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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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휴대폰에 카메라가 달려 있지만 일반 카메라처럼 쓰기는 좀 어렵죠. 화이트밸런스나 노출을 조절할 수 있다 해도 렌즈 탓에 광각이나 망원 촬영은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휴대폰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 화소라도 많으면 디지털 줌으로 당겨 찍을 수는 있는데, 그다지 또렷한 사진을 찍기 어려운 게 단점 아닌 단점이 아닐까 합니다.


휴대폰 카메라의 줌 기능에 대한 단점을 메울 수 있는 방법은 초점 거리를 조절할 수 있도록 애초부터 이너줌이든 준동식 줌이든 넣어서 만들어야 하지만, 그러려면 덩치도 커지고 값도 비싸 쉽게 쓰기는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다른 대안이라면 카메라 앞에 보조 렌즈를 붙이는 것 뿐이겠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런 렌즈가 실제로 있습니다. 지금도 팔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며칠 전에 사물함을 뒤지다가 한 4년 전 쯤에 챙겨둔 휴대폰 전용 렌즈를 찾았습니다. 휴대폰에서 쓸 수 있는 컨버전 렌즈(conversion lens)지요. 휴대폰 전용 렌즈라고 하니 좀 낯설긴 하군요. 이 렌즈는 우리나라에서 만든 건 아닙니다. 일본에서 만든 것인데, 당시에 모 업체에서 수입을 했다가 잘 안됐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휴대폰은 이 렌즈를 붙여서 쓰기에 좋은 구조가 아닌데다 필요성도 많이 느끼지 못하던 때였으니까요.

당시 휴대폰 렌즈는 여러 가지 줌 배율을 가졌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렌즈는 어안(super wide), 광각(power wide), 2배 줌(2x tele)인데 이것보다 더 많이 봤으니까요. 일본에 아직도 이 렌즈들이 있다면 지금은 더 다채로운 초점 거리를 가진 렌즈들이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 렌즈는 그냥 붙여서 쓰는 건 아니고요. 렌즈 아래쪽이 자석으로 되어 있어서 붙였다가 뗐다가 할 수 있습니다. 단, 위의 사진처럼 접착 테이프를 바른 쇠로 된 고리를 휴대폰에 붙여 놓아야 하지요. 가끔 카메라 주변에 쇠가 있는 휴대폰에는 저 고리를 붙이지 않아도 붙기는 합니다. 프라다폰도 카메라 주변에 쇠가 있는지 렌즈를 대면 붙는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만, 그리 강하지게 들러붙지는 않더군요.

고리를 붙인 모양새는 아이폰 쪽이 확실히 나은 듯 합니다. 프라다폰은 플래시를 가릴 뿐 아니라 배터리 부분도 걸리적 거려서 잘 맞지는 않은 듯 싶네요. 아무튼 이렇게 고리를 붙이고 일단 사진을 찍어 봤는데요. 원본과 비교해서 얼마나 사진이 달라지는지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아, 아래 사진들은 사이즈 변환 없이 원본 크기 그대로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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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원본
아이폰보다는 프라다폰이 좀더 광각의 느낌이 듭니다. 아이폰의 이미지가 좀더 밝은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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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일반 와이드를 붙여서 찍어본 사진입니다. 이전보다는 확실히 넓어지지만 그다지 선명하지는 않고 많이 어둡네요. 렌즈의 간섭으로 주변이 어두워지는 비네팅은 다행이 안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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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이번에는 어안에 가까운 슈퍼 와이드 렌즈를 붙였습니다. 둘다 렌즈 주변부까지 훤히 다 찍혀버렸군요. 이대로는 쓰기 어렵고 안쪽 부분만 크롭해서 써야할 것 같습니다. 많은 부분을 잘라낼 수 밖에 없을 듯… 아이폰 사진은 너무 어둡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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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마지막으로 2배 줌 렌즈를 붙인 사진입니다. 아이폰쪽은 그런대로 렌즈 간섭을 거의 안받은 반면 프라다폰은 간섭이 많습니다. 프라다폰의 기본 렌즈가 좀더 광각쪽에 맞춰져 있는 탓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눈에 거슬리네요. 그래도 밝기는 프라다폰이 좀더 낫습니다.

세 개의 렌즈를 실험해 봤습니다만, 휴대폰 카메라의 렌즈 특성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것 같군요. 렌즈가 보편적인 수준에 맞춰져서 만든 것이다보니 프라다폰이나 아이폰에 딱 맞는 성능을 보여주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그나마 일반 광각은 양쪽 다 그런대로 맞는 듯 합니다만, 아무래도 오래 전에 만든 것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아직도 일본에 이런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면 다른 것도 테스트하고 싶긴 합니다만, 이 이상의 화질이 나오지 않는다면 괜한 욕심을 부리는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무튼 휴대폰 카메라의 보조 렌즈에 대해 참고가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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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 Written by:

18 Comments

  1. 2007년 10월 1일
    Reply

    아이폰 같은 경우는 카메라 부분에 플래쉬와 배터리 꺼낼일이 없기 때문에 그런것 같은데요.. 그래도 보조 렌즈는 좋아보입니다..

    • 2007년 10월 1일
      Reply

      아이폰에 그런게 없어서 천만다행이라는 걸 이번에 처음 깨달았답니다. ^^
      렌즈는 의외로 견고하고 깔끔합니다.

  2. 2007년 10월 1일
    Reply

    예전에 폰카용 렌즈라고 나왔던거군요~

  3. 2007년 10월 1일
    Reply

    dog같은 인터넷속도로 그냥 사진보는거 포기.. 어헝헝

    • 2007년 10월 1일
      Reply

      헛.. 어떤 인터넷 쓰시길래… -.ㅡ
      (사실 저 사진들 때문에 오늘 3.5G 트래픽을 다 써서 리셋걸었답니다. ㅜ.ㅜ)

  4. 2007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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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이런게 있었군요.. ^^
    재밌는 비교네요.. 잘 봤습니다 🙂

    • 2007년 10월 1일
      Reply

      네.. 일본산 액세서리는 언제나 아기자기한 잔재미를 주지요.
      재밌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5. 2007년 10월 1일
    Reply

    휴대폰용 보조렌즈말고 DSLR 전용 렌즈를 연결하는 휴대폰도 있더군요
    어떤 기사에서 봤는데 가물가물
    사진상 포스의 압박이 대단했던 기억이 나네요

    핸드폰보다 렌즈가 더 컷던 기억이

    • 2007년 10월 1일
      Reply

      혹시 삼성 1천만 화소 카메라 폰의 컨버전 렌즈를 뜻하시는 게 아니온지..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하군요. ^^

  6. 2007년 10월 2일
    Reply

    휴대용 카메라의 뷰파인더부분을 떼서 폰카 렌즈 앞에 대면 접사도 가능합니다. ^^
    물론 접사기능있는 카메라는 패스~

    • 2007년 10월 2일
      Reply

      접사 기능도 재밌겠는데요? ^^

  7. 2007년 10월 2일
    Reply

    http://blog.naver.com/the_elp/90022869023

    칫솔님 원본글 링크가 걸려있긴 하지만..
    이 포스트가 위에 있는 네이버 블로그로 통째로 펌질이 되었군요..
    사진까지 모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알려드립니다. ^^;;

    • 2007년 10월 3일
      Reply

      제보 고맙습니다.
      다만 이분의 블로그는 괜찮답니다. ^^

  8. 2007년 11월 17일
    Reply

    프라다폰의 200만화소폰은 슈나이더 인증렌즈라는 이유로 더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인증렌즈 따위가 뭐라고 하겠지만 카메라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칼짜이즈나 슈나이더 등등의 인증렌..

  9. 핸드폰이 고급화되고 보편화되면서 악세사리 시장이 함께 성장할 듯 하지만 아직까지는 투명 케이스와 핸드폰 줄 외에는 이렇다할 히트 상품이 없어 보인다.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지만 가격 ..

  10. 2008년 11월 27일
    Reply

    저역시 저 핸드폰렌즈를 사용한 사람이고 지금도 들고 다녀요~^^*
    사용하기 편리하구요 지금 이님의 제품은 예전 제품인거 같습니다 지금 현재 한국에서 판매하는곳은 딱한군데로 알고 있습니다. 타업체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옛날상품으로 이제 신제품은 한군데만 수입한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접창링의 종류도 여러가지 나와서 렌즈크기에 따른 장착링을 착용하시면 더많은 분들이 사용하실수 있다고 합니다 한번 들어가서 보세요 참 편리합니다. http://www.sweetroad.co.kr

    님 퍼갈게요 ~~

    • 칫솔
      2008년 11월 27일
      Reply

      뉘신지 모르지만, 퍼가지 마시고요.
      님의 기초적인 인적사항과 어디에 옮기고 싶은지 비밀 댓글로 명확하게 밝히시고 다시 동의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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