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이런 것도 만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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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애플로 복귀한 스티브 잡스는 일반 소비자와 전문가, 데스크탑과 노트북이라는 단 4가지에 초점을 맞추고 나머지 제품들을 과감하게 정리했다. 그 결과 이듬해에 흑자로 전환해 좀더 뚜렷한 기업의 색깔을 찾기 시작한 애플이지만, 스티브 잡스의 정리가 있기 전까지 오만가지 제품을 만들었던 회사 중 하나라는 말이기도 하다. 이는 다양한 시도라는 긍정과 불필요한 제품이라는 부정의 양면성을 갖고 있긴 했지만, 어쨌거나 1997년 이전에 만들어진 애플 제품을 지금 시점에서 돌아보면 의외로 신기한 구석이 많은 것은 분명하다.


그런 신기한 제품을 이제 우리 주변에서 찾기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제주도에 있는 넥슨 컴퓨터 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것마저 눈여겨보지 않으면 거의 찾을 수가 없는 것이 함정. 넥슨 컴퓨터 박물관 3층의 한쪽 벽면을 가득 메운 애플 제품들을 대충 훑지 말고 찬찬히 들여다봐야만 무엇이 다른지 알 수 있는데, 애플이 만든 별의별 제품들 가운데 다섯 가지만 골라 봤다.


매킨토시 TV(Macintosh TV) | 199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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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킨토시 TV(Macintosh TV)
흔히 TV와 PC를 결합한 제품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애플의 역사에도 그런 제품이 존재한다. 애플이 1993년 TV와 매킨토시를 동시에 쓸 수 있는 매킨토시 TV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만듦새가 매킨토시 LC 500 시리즈와 비슷하지만, 색깔을 달리한 때문에 다른 느낌이 드는 것은 맞다. TV를 함께 쓸 수 있으므로 이 제품을 사면 신용 카드 크기 만한 리모컨도 따라온다. 제원은 32MHz 68030 프로세서와 1MB 롬, 5MB 램, 512KB의 비디오램을 갖고 있다.


매킨토시 20주년 기념판(20th anniversary Macintosh) | 199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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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킨토시 20주년 기념판(20th anniversary Macintosh)
아마 가장 특이한 제품 중 하나로 보일 텐데, 애플이 창사 20주년을 기념해 만든 한정판 매킨토시다. 쉽게 찾아보기 힘든 제품인데, 이곳에서도 잘 들여다봐야만 보인다. 1997년에 만들어진 한정판인데, 다른 매킨토시보다 두께가 얇다. 그 이유는 당시 LCD를 처음 쓴 데스크탑 컴퓨터 중 하나였기 때문. 또한 본체 외에 특수 제작된 2.1채널 보스 사운드 스피커도 있었다. 아마 이 스피커의 우퍼보다도 한정판 매킨토시가 더 얇은 제품일 것이다. 제원은 250MHz PPC 603e 프로세서와 4MB 롬, 32MB 램(128MB 확장 가능), 2MB V램을 가진 ATi 3D 레이지 2 그래픽 카드 등이다.


퀵테이크 100, 150, 200(QuickTake 100, 150, 200) | 1993~199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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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테이크 100, 퀵테이크150, 퀵테이크200
애플 컴퓨터용으로 출시한 24비트 디지털 카메라다. 이미지 해상도는 640×480의 픽셀의 이미지 센서를 갖고 있다. 퀵테이크 100은 1994년에 처음 출시되었는데, 코닥이 제조했고 가격은 749달러였다. 1MB 플래시 EPROMS에 저장했고, 시리얼 모뎀이나 프린터 포트가 있는 클래식 매킨토시에 연결해 사진을 읽었다. 1995년에 나왔던 퀵테이크 150도 코닥에서 만들었는데 2MB 또는 4MB의 스마트 미디어 카드에 32장의 사진을 저장할 수 있었다. 마지막 제품은 퀵테이크 200으로 1997년 2월에 출시되었고 착탈식 스마트 미디어 카드에 사진을 담을 수 있었으며 600달러에 일반에게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프로파일(Profile) | 198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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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프로파일(Profile)
애플 프로파일은 아마도 가장 눈에 띄지 않는 제품일 것이다. 이 제품은 컴퓨터가 아니라 애플 컴퓨터를 위한 외장 저장 장치다. 애플 III용 주변 장치여서 다른 장치와 전혀 호환되지 않고 다른 전용 인터페이스 카드를 꽂아야만 쓸 수 있다. 저장 공간은 5MB. 하지만 이 용량도 매우 큰 것이다. 왜냐하면 이 제품은 1983년에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이메이트 300(eMate 300) | 199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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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이트 300(eMate 300)
애플이 교육 시장을 목표로 삼아서 만든 PDA다. 생긴 것은 노트북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분명한 PDA다. 가격은 800달러였는데, 당시 교육용 시장은 이것도 비교적 싼 가격이었다고. 교육 환경에 맞춰 초록색의 반투명 플라스틱으로 멋을 낸 아기자기한 모양과 이동을 감안한 운반 손잡이도 갖고 있다. 맥OS 대신 뉴튼 OS를 썼던 제품이었다. 이 제품의 제원은 25MHz ARM 710a, 롬 8MB, 램 3MB(6MB 확장 가능), 430×320 해상도의 4비트 그레이스케일 화면 등이다. 1997년에 선보였던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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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 Written by:

6 Comments

  1. 2013년 10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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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보고갑니다. 유쾌한 하루되세요^^

    • 칫솔
      2013년 11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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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비가 내리네요. 그래도 즐거운 휴일 보내시길~ ^^

  2. 2013년 10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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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에 가봐야할 이유가 하나 늘었네요 ;ㅁ;
    매의 눈!!!
    재미난 정보 감사합니다! +_+

    • 칫솔
      2013년 11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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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는 즐기러 가세요~ ^^

  3. 2013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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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옛날 제품들을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당시 기기들이 요즘 최신형 단말기들에 비해 디자인에서 떨어지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멋있다고 생각 했었지요. 옛 추억에 빠져 들게 하는 글 잘 보고 갑니다. 제주 가면 한번 가 봐야겠네요. ^^ 감사합니다.

    • 칫솔
      2013년 11월 2일
      Reply

      맞습니다. 참 이런 제품들은 보기만 해도 신기했던 때가… 제주도 내려가실 때 들러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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