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딱 한 번 요란한 로지텍 발표회

 


자세 그럴싸하죠?
어제 로지텍에서 신제품 기자 간담회를 열었는데, 거기서 찍은 장면이에요.


보통 일반적인 기자 간담회에서는 퍼포먼스를 잘 안하는데, 로지텍은 매년 하는군요.
하긴 2004년부터 1년에 한 번씩만 기자간담회를 하는데,
이 때라고 화끈하게 하자 뭐 그런 게 아닌가 싶네요.


단지 어제는 예년보다 좀 더 요란했던 듯 싶어요.
매트릭스 음악에 맞춰서 배우들이 옆으로 구르기에 뒤후려 차기에
막판에는 RC카가 요란스럽게 돌아다니고.
RC카 연료 타는 냄새가 매캐한 것만 빼면 무난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셈이죠.










형식은 지난 3년과 별반 다를 게 없이 진행됐습니다.


서수경 지사장 인사 -> 로지텍의 임원 브리핑 -> 퍼포먼스 -> 모델 워킹


-> 제품 설명 -> Q&A.




처음 보는 이에게는 잘 갖춰진 행사인데,


매번 같은 내용이다 보니 좀 질린다고 하는 기자도 있고…


이런 얘기 하면 내년은 좀 달라질까요?




(뭐 그래도 MS보다는 낫습니다. MS는 로지텍 행사 다음에 발표회를 갖는데,


정말 심심합니다. 형식이나 모델까지도.)



왼쪽이 서수경 지사장, 오른쪽이 마틴 게 AP 사장.




어제 기자들도 제법 많이 온 편입니다.


중간 중간 리셀러들이 앉아있긴 했지만, 그래도 로지텍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채로워서인지 매체의 범위로 넓었네요. 마우스, 키보드에 게임에 쓰는


드라이빙 휠까지 만들고 있으니 게임이나 자동차 쪽 매체들도 관심을


보이더군요.












이번에 로지텍에서 발표한 제품은 마우스 2개, 키보드/마우스 세트 2개,


웹캠 1개, 드라이빙 휠 세트 1개 등 6가지에요.


이중에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마우스와 드라이빙 휠.




마우스는 작년에 내놓은 게이밍 레이저 마우스 G7의 뒤를 잇기보다는


처음 내놓은 레이저 마우스 MX1000의 후속작처럼 느꼈는데요.


하긴 작년에는 하도 게임에 포커스를 맞춰 만들었다는 걸 강조하다보니까


전통성을 잇는 마우스라는 생각이 안 들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고,


맨 처음 내놓은 MX1000의 모델명을 안 따랐던 것도 이유였을 것 같네요.


(그런 면에서 제가 좀 보수적인 듯.)




어쨌든 새 마우스 이름은 MX 레볼루션과 VX 레볼루션입니다.


(‘혁명’이라는 게 쉽게 쓸 수 있던 단어는 아닌데 어찌하다가


이렇게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두 마우스에는 마이크로기어 프리시전 스크롤 휠이 있어서


휠 한번 돌리는 것만으로 문서나 웹페이지를 빠르게 찾을 수


있는 게 특징이죠. 뭐 이 옵션을 켜면 7초 동안 1만개의 줄을


스크롤 할 수 있다는데요. 액셀이나 무척 긴 문서를 작업하는


이를 위한 기능이겠죠?


어렵게 쓰는 기능은 아니고요. 휠을 빨리 돌리면 빠르게,


천천히 돌리면 천천히 스크롤 됩니다.




MX 레볼루션은 마우스 왼쪽에 휠 하나가 더 달려 있고,


VX는 노트북에서 쓸 수 있게 약간 작게 만든 마우스에요.




모양은 둘 다 비슷한데, 엄지로 다루는 부분에 홈이


제법 깊고 손바닥을 올려 두기 편하게 설계됐습니다.


MX 레볼루션의 리시버도 MX1000에 비하면 작아졌고,


VX는 리시버를 마우스 안에 수납할 수 있게 만들었네요.




드라이빙 휠 G25는 페달을 3개로 늘린 것과 6단 기어를 넣은 게


포인트가 될 듯. 페달이 3개이니 클러치를 밟고 기어를 다룰 수 있어


완전 수동을 그리워했던 마니아에게 희소식이겠네요.


다만, 지금 당장 즐길 게임이 마땅치 않다는 거. ^^


값도 만만치 않다는 거. T.T




900도 회전이나 포스피드백은 새로운 것은 아닐 듯 하고..


아.. 모터 2개의 포스 피드백은 처음인가요?










이번에 발표한 로지텍의 제품들은 고품격 주변 장치를 찾는 마니아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로지텍도 그에 맞는 시장은


꼭 움켜쥐겠다는 것으로 보이고요.


로지텍은 매년 10~20% 성장을 하면서 올해 18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그 중에 70%가 브랜드 PC의


번들 매출이므로 로지텍 자체 브랜드를 늘리기 위해서는 마니아


시장을 겨냥한 게 아닌가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로지텍이 싸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은


사실 용산에서 사는 광마우스 밖에는 없을 거라 생각이 들 정도로


고가인 것만은 사실이잖아요. 그에 맞는 디자인과 기술을 넣었다고


하니 선택은 이용자의 몫이겠죠.




아래 사진은 MX1000과 VX1000의 비교 사진입니다.


참고 삼아 보시길.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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