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캐럿어치 다이아몬드를 박은 노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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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페라리 노트북이 럭셔리 노트북이라고요? 하! 이걸 보면 그런 말이 쏙 들어갈 것 같군요. 수제 검정 가죽 스킨에 18캐럿 어치의 다이아몬드를 박고 안쪽은 백금을 덮은 노트북. ‘뻥’이 아닙니다. ^^


네덜란드 기업인 에고 라이프스타일 B.V가 만든 오타주 에고 다이아몬드(otazu ego diamond)라는 노트북이 실제로 (지난해 12월) 나왔는데요. 이 노트북에는 무려 470개의 다이아몬드가 촘촘히 박혀 있습니다. 18캐럿 상당의 다이아몬드가 박힌 부분은 노트북 겉에 새겨진 튤립 로고, 안쪽의 하트 문양과 오타주 로고들입니다. 이 다이아몬드 디자인은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켈리스를 위한 보석을 디자인해 온 네덜란드 보석 세공사인 로드리고 오타주가 했다고 하는 군요. 가격은 신형 포르쉐와 맞먹는 35만 달러입니다. -.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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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노트북 성능은 그리 강력한 편은 아닙니다. 실망스럽게도 싱글 코어 AMD 튜리온 64 CPU를 썼고 그래픽 칩셋은 라데온 Xpress 200M에 블루투스 2.0, 무선 랜 정도를 갖추고 있습니다. 화면은 12.1인치 와이드 LCD에 저반사 코팅을 입혔고 앞쪽에 슬롯로딩 방식의 광학 드라이브가 눈에 띄는 정도입니다. 광학 드라이브는 윈도 부팅 없이 DVD를 보거나 CD를 들을 수 있다는 군요. 화려한 겉치장에 비해서는 성능이 썩 만족스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오타주 에고 다이아몬드 외에도 다이아몬드를 넣은 두 개의 노트북이 더 있습니다. 에고 다이아몬드와 에고 플래티넘 리미티드 에디션이죠. 이 두 노트북은 바깥쪽 튤립 전체에 다이아몬드를 넣었느냐, 아니면 튤립의 수술 부분에만 다이아몬드를 박았느냐에 따라 좀 다릅니다. 또한 손받침 부분의 음각 문양에도 다이아몬드가 들어있느냐의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에고 다이아몬드가 훨씬 많은 다이아몬드를 넣습니다. 에고 다이아몬드 리미티드 에디션은 100대, 에고 플래티넘은 250대를 생산했습니다. 이 리미티드 에디션은 로랑 드 비어라는 금세공 장인이 디자인을 했고 이용자가 원하는 스펙대로 넣어 주문 생산을 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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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주 에고 다이아몬드 노트북을 내놓은 에고는 몇 년 전 핸드백처럼 들고 다닐 수 있는 노트북에 대한 단순한 아이디어를 독창적 프로젝트로 발전시켜 R&D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럭셔리한 노트북인 에고를 만들어냈다고 하는군요.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노트북이 대량 생산을 하지 못하고 모두 수제작이라고 합니다.


그나저나 여친 있는 분은 필히 이 글을 읽지 않도록 하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다이아몬드는 그렇다치고 여성이 좋아할 만한 노트북 스타일이기 때문입니다. 성능보다는 디자인에 대한 감성이 예민한 여성들이 쇼핑백을 대신할 수 있는 패션 액세서리로 갖고 다닐만합니다. 뭐 에고의 출발적이 패션과 럭셔리였으므로 당연한 이야기겠지요. 다이아몬드가 박히지 않은 튤립 에고 역시 다채로운 컬러와 스킨을 갖췄는데, 지름신을 부를 정도로 세련되고 다양합니다. 유럽 일부지역에서만 유통되고 있어 다행일지는 몰라도, 까딱하다가는 이거 사달라고 평생 졸라댈테니 안심해서는 안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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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라이프 스타일 http://www.ego-lifestyle.com/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13 Comments

  1. 2007년 7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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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이런타입 정말 싫어합니다. 물론 겉이 번지르르한건 좋은데 속은 안좋으니…
    저는 겉만 번지르르하고 속이 시원치않은거 정말 싫습니다. 그러고서 럭셔리 노트북이라는 이름이 붙는게 웃기다는 입장이구요.

    • 2007년 7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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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 겉만 번지르르한 것 자체를 원하는 이들도 꽤 많답니다. 일종의 허영이랄까… 그러니 럭셔리라는 단어 그대로 사치품으로 인정할 수는 있는데 명품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요. ^^

  2. 2007년 7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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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칫솔님의 해당 포스트가 7/7일 버즈블로그 메인 헤드라인으로 링크되었습니다.

    • 2007년 7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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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빈강정이라도 누군가 산다는게 아이러니한 일이지요. ^^

  3. 2007년 7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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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병X짓같은데요 -ㅅ- 이거뭐 별로 좋지도 않고요…
    저런 다이아몬드들이 대부분 분쟁지역에서 나오는 ‘피 묻은 다이아몬드’일지도 모른다는데…. 여튼 세계를 위해서(?)라도 저런 건 안나왔으면 정말 좋겠어요

    • 2007년 7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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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서 시마시마님이 위화감을 더 강하게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위의 노트북을 사는 분들은 세계 평화는 돈으로 다 된다고 생각할테니 마음을 가라 앉히시길~ ^^

  4. 2007년 7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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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 제품의 명품은 저런게 아닌데, 왜 다들 모르는거죠..ㅠㅠ;;

    적어도 AR시리즈정도..@@;;
    ;;ㅋㅋ”

    • 2007년 7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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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도 마찬가지죠. 소위 실속보다는 겉치레가 중요한 이들이 어디에나 있으니까요.
      그들의 허영을 채워주기에 이만한 것도 없죠. ^^

  5. 2008년 6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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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스 만들 돈의 1/10만 부품에 투자했어도 이 컴퓨터는 초 하이엔드

    • 칫솔
      2009년 11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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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이런 노트북은 들고 다니기도 아까울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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