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_초이의 IT 휴게실


글쓴 이 - 칫솔(CHiTSOL, PHILSIK CHOI) | 인사이드 디지털/간담회&전시회 l 2017/01/06 09:01



# 1부에서 이어짐

3 | 딴 짓을 가만 두지 않을 인공 지능

쉴드 TV의 이야기를 마친 뒤 젠승 후앙은 마지막 주제, 인공 지능 교통 수단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한다. 달리 말하면 결국 인공 지능에 의한 자율 주행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다. 사실 자율 주행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는 이번 CES에도 뜨거운 주제지만, 여전히 어려운 분야인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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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은 자율 주행을 하려면 자동차가 지각과 추론, 운전 및 지도 그리기를 해야 한다고 말해 왔고 이번 기존 연설에서 그 내용을 한번 더 부연한다. 그 이유가 있다. 자동차 주위를 둘러싼 환경을 AI를 활용해 추론하고 가는 길이 안전한지 결정하며, 우리가 지켜보기만 해도 운전하는 능력을 심는 일과 클라우드에서 HD 맵을 받아 처리하기까지 모든 데이터를 처리하려면 슈퍼 컴퓨터급 처리가 필요해서다.

때문에 엔비디아는 고성능의 자동차용 컴퓨터를 해마다 내놓았다. 2년 전 드라이브 PX, 지난 해는 드라이브 PX2를 발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지난 해 말 공개한 새비어(Xavier)의 자세한 제원을 이번 기조 연설에서 밝혔다. 30와트의 전력으로 30조의 작업. 512개 코어로 구성된 차세대 볼타(Volta) GPU를 내장한 재비어의 처리 능력이다. 재비어 컴퓨터의 크기는 손바닥보다 좀더 큰 정도인데, 젠슨 황 CEO는 'BB8'이라 부르는 테스트 차에 실어 승차한 이가 말한 곳까지 스스로 갈 수 있음을 증명하는 동영상을 보여주며, 재비어가 엔비디아 자율 주행차의 미래라고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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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인공 지능을 위한 차내 컴퓨터의 진화는 또 다른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는데, 젠슨 황은 이 기조 연설에서 운전자를 보조하는 인공지능 비서 'AI 코파일럿'(AI Co-Pilot)을 발표한다. AI 코파일럿은 자율 주행을 할 때처럼 주변 상황을 분석하고 인지한 뒤 운전자에게 사각 지대의 보행자 정보나 갑자기 달려오는 오토바이에 경고를 영상으로 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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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인공 지능 코파일럿은 운전자의 얼굴만 인식하는 게 아니라 어느 방향을 보고 있는지 눈을 추적한다. 만약 전방이 아니라 전화나 다른 것을 보게 되면 인공 지능은 경고를 날릴 수도 있다. 라디오를 크게 틀었을 때 승차한 이의 말소리가 들리지 않는 상황에도 차내 카메라로 운전자의 입 모양을 분석해 그 지시를 이행한다. 젠슨 황이 밝힌 입 모양 분석의 정확도는 95%다. 

인공 지능의 능력을 활용하는 AI 코파일럿은 동전의 양면 같은 특징을 가진다. AI 코파일럿이 있는 자동차를 운전할 때 안전을 위한 기능이라는 점과 운전자의 행동 하나하나 인공 지능에 의해 분석되는 점의 위험성이 공존하는 것이다. 아마도 후자는 보안 측면에서 꾸준히 문제가 제기되고 계속 다뤄질 듯하나 AI 코파일럿에 대한 필요성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지는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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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코파일럿 같은 차내 인공 지능의 기능을 공개한 젠슨 황은 자율 주행을 위한 업그레이드된 협력을 발표한다. 엔비디아 드라이브 PX에서 구축한 엔비디아 AI 카 플랫폼의 지도 그리기(Mapping)와 관련된 맵웍스(MapWorks)는 자율 주행차를 위한 도로의 측량과 지도 그리기, HD 지도의 전환과 클라우드에서 지도의 실시간 업데이트가 필요하기에 지도 생태계의 협력이 중요한 부분이다. 당연히 세계적인 지도 사업자들과 파트너십을 맺을 필요가 있다. 이날 중국 바이두와 유럽의 톰톰 등 종전 지도 사업자와 함께 일본의 젠린과 히어(Here) 맵도 AI 카 플랫폼에 합류했다.

인공 지능 자동차를 만들기 위한 드라이브 컴퓨터의 생산도 가속을 붙이는 모양새다. 상업용 트럭 부품 전문 공급 업체의 유럽의 ZF는 처음으로 엔비디아 드라이브 AI 컴퓨터를 내장한 부품을 생산하기로 했는데, 올해 말 시제품을 내놓는다. 세계 자동차 부품 1위 공급사인 보쉬도 엔비디아 드라이브 컴퓨터를 적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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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처럼 자율 주행 자동차를 위한 생태계의 진전된 협력을 듣고 있다보니 정작 중요한 하나가 빠진 듯했다. 이때 젠슨 황이 한 가지 더를 외친다. 그리고 그는 한 사람을 무대 위로 초대한다. 지난 10년 동안 돈독한 관계를 이어온 아우디의 미국 법인장 스캇 커프(Scott Keough)다. 엔비디아가 아우디의 차세대 인공지능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는 말을 하기 위해서다. 아우디는 2020년 도로에서 달리는 인공지능 자율 주행차를 내놓겠다고 말한다. 앞으로 3년 뒤의 일이지만, 아우디는 엔비디아 자율 주행 컴퓨터를 얹고 고작 3일 동안 학습을 시킨 아우디 Q7으로 이번 CES에서 자율 주행 시험 운행하고 있다. 스캇 커프는 3년 안에 완전 자율 주행을 할 수 있는 레벨 4 자동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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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와 협업을 끝으로 기조 연설을 마친 엔비디아 젠슨 황 CEO은 무대 밖으로 사라졌다. 20년 넘게 GPU를 갈고 닦은 장인이 게이밍과 TV 환경의 개선, 인공 지능의 현재와 자율 주행차의 미래를 말한 1시간 30분의 기조 연설은 조금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오늘을 환호하고 앞으로를 기대할 수 있는 이야기로는 충분했다. 단지 젠슨 황의 언어를 해석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써야만 하는 이 상황이 조금 미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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