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을 후원하는 IT 업체들

이틀 뒤, 전남 영암에서 개최되는 F1 코리아 그랑프리에 참가하는 레이싱 팀들은 여러 후원 업체를 두고 있습니다. 매년 더 나은 성능의 머신을 개발하고 세계를 돌며 투어 경기를 하기 위한 비용과 IT 기술, 장비를 확보하기 위해서 후원 계약을 맺는 것이지요. F1 팀들의 후원 업체 중에는 IT 기업도 여럿 있습니다. F1 머신들이 달릴 때 IT 업체들의 로고를 보면 조금은 반가운데요. 예전보다는 후원사의 수가 줄어들어 안타깝지만, 그래도 F1 경기를 시청하는 수억명의 시청자들을 겨냥해 업체들은 여전히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 출처 : blog.lge.com
지금 컨스트럭터즈 부문의 1위는 레드불(Red Bull) 레이싱입니다. 레드불 레이싱은 레드 불이라는 에너지 드링크를 판매하는 태국계 회사가 2004년 재규어 레이싱을 사들여 이름을 바꾸고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 이 팀의 드라이버인 마크 웨버와 세바스찬 베텔이 종합 점수 1위(220점)와 3위(206점)으로 올 시즌 챔피언의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인데요. 2위인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와 마크웨버의 점수 차이는 14점 차. 마크 웨버가 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순위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 출처 : blog.lge.com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레드불 팀의 메이저 후원사 중에 LG가 있습니다. 지난 7월 말 스폰서십을 맺었지요. 최근 LG가 각종 행사에서 레드불 레이싱의 머신을 이용한 F1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스폰서십 계약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광고나 동영상 활용 등에서 레드불 레이싱과 관련된 모든 것을 쓸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 관련 제품을 만들진 않고 있는데, 레드불 레이싱이 챔피언이 되면 이를 소재로 한 제품을 내놓을 지도 궁금해지네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페라리는 컨스트럭터스 부문 3위입니다. 누적 점수 334점으로 레드 불 레이싱(426점), 맥라렌(381점)보다 뒤쳐져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로 복귀한 미하엘 슈마허가 페라리의 콕핏을 떠난 뒤로는 그냥 상위권에 항상 있는 팀 같은 느낌입니다. 슈마허의 포스를 따라가는 드라이버가 없어서 그런가 봐요. 슈마허가 있을 땐 챔피언 팀이라는 느낌이 강했는데 말이죠. 그래도 예전 바리첼로나 지금 페르난도 알론소와 펠리페 마사가 나름 분전을 하는 중이라 늘 상위권이 항상 이름을 올려놓는 것을 보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F1 팀의 저력이란 게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걸 입증하는 것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에이서의 페라리 스마트폰
페라리 팀의 메이저 스폰서 중에는 AMD와 에이서가 있습니다. 2003년부터 AMD와 에이서는 페라리의 스폰서로 활약을 해왔지요. 때문에 페라리 머신에서 이들의 로고를 보는 일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AMD나 에이서는 단순히 페라리 머신이나 드라이버 유니폼에 자사 로고의 노출로만 끝내지 않고 좀더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활용을 하고 있는데요. 페라리 노트북과 스마트폰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빨간 페라리 색과 로고를 넣어 페라리에 대한 로망을 가진 이들을 공략하고 있는 중이죠. 페라리라는 이름 값을 이용한 제품을 내놓고 마케팅을 활용하는 에이서와 AMD는 세계 PC 시장에서 2위, PC 프로세서 부문에서 2위(?)입니다. 그러고 보니 페라리가 좀더 선전을 해야겠네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지막으로 소개할 팀은 르노입니다. 르노는 1977년부터 1985년까지 F1에 참전했다가 2002년에 베네통 팀을 사들여 재참전한 팀이지요. 노란색과 검정색을 주 색상으로 쓰고 있고요. 지금 컨스트럭터즈 순위는 5위(133점)입니다. 소속 드라이버는 로버트 쿠비자와 비탈리 페트로프. 쿠비자는 누적 포인트 114점, 페트로프는 19점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끔 서버의 효율성을 말할 때 F1을 이야기할 때가 있기는 하다
지금 HP가 르노의 메이저 후원사 가운데 하나입니다. 사실 HP는 F1 후원 업계에서는 큰손 같은 느낌이 강한데요. 한동안 재규어과 윌리엄스 팀을 동시에 컴팩과 HP 브랜드로 후원했다가, 잠시 F1을 벗어난 뒤 올해 르노를 후원하기 시작했습니다. 팀은 바뀌어도 F1을 떠나지 않고 있는 것이죠. 개인적으로는 파란 색의 윌리엄스가 HP에 잘 어울렸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HP가 로고를 바꾸면서 노란 색과 검은 색을 쓰는 르노와 매칭도 나쁘지 않아 보였습니다. HP가 F1을 마케팅에 자주 쓰지는 않습니다만, 가끔 서버 시장에서 F1 머신의 설계를 위한 장비로 쓰인다는 것을 강조할 때 가끔 내세우긴 하더군요. 앞으로도 레이싱을 통한 노출 효과를 빼고 F1 마케팅 적극적으로 펼지는 미지수지요.


큼지막한 기업들만 추렸지만, 사실 다른 업체를 찾기도 쉽지 않네요. 예전에는 인텔이나 레노버, 노키아, 파나소닉 등 굵직한 기업들도 곧잘 볼 수 있었는데, 올해는 이러한 기업의 로고가 잘 보이지 않더군요. 그만큼 업체들이 느끼는 부담이 많다는 이야기일테고, 한편으로 수억명의 시청자가 보는 스포츠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끼고 후원을 계속하는 업체도 있는 것이겠죠. 그 매력이 우리나라에 전달될 수 있지는 확인할 수 있는 첫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기대되네요.


덧붙임 #


1. 이틀 뒤 개최되는 F1 코리아 그랑프리에 저도 LG 더블로거의 후원으로 23일과 24일 예선과 결승전을 참관하게 됐습니다. 현장에서 보는 느낌을 조금이나마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 F1에 우리나라 드라이버가 없는 것도 슬픈 현실인 듯…

Please follow and like us:
chitsol Written by:

11 Comments

  1. 2010년 10월 20일
    Reply

    이번 주말에 전라남도 영암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F1 Korean GP(Formula 1 Korean Grand Prix)가 열리는 것 모두 알고 계시죠? 이미 표를 구입해서 관람을 준비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비록 경기장에 직접 가지는 못하지만 집에서 TV로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하실 분들도 계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이번에 운 좋게도 더 블로그 필진을 대표해서 영암에 가게 되었습니다만, 여태껏 F1 경기를 직접 관람한 경험도 없고, 집에서도..

  2. 2010년 10월 21일
    Reply

    그러고 보니 nvidia에서 GPU 컴퓨팅으로 F1 설계의 효율성을 올려줍니다
    이러면서 광고때리고 nvidia 로고를 박아놓으면 대박날꺼 같은데 아쉽네요.

    음.. 그래픽 카드는 nvidia당이고 cpu는 amd 당이니 어느쪽에 편을 들어야 하려나요? ㅋ

    • 칫솔
      2010년 10월 21일
      Reply

      글쎄요. 둘 중 이기는 놈? ^^;

  3. 2010년 10월 21일
    Reply

    22일 금요일, 언제오나 싶었는데 바로 코앞이군요.^^;; 제가 내일 모레인 금요일을 기다리는 이유… 바로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구경가기 때문입니다. Formula 1™ 2010 Bahrain Grand Prix by LGEPR 스포츠라곤 숨쉬기랑 걷기 이상은 잼병인 제가 자동차 스포츠의 꽃인 F1(포뮬러원) 레이싱을 보러 멀리 전남 영암까지 가리라곤 저조차도 생각지 못했는데요. 기회가 닿아 회사에 휴가까지 내고 다녀오게 됐네요. 스포츠에 관심..

  4. 2010년 10월 21일
    Reply

    세상에는 여러가지 자동자 경주시합이 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진정한 핵심이라면 바로 F1을 들 수 있겠습니다. F1은 Formula 1의 약자로, 위키백과에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붙어있습니다. 포뮬러 원(Formula One)은 운전석 하나에 바퀴가 겉으로 드러난 오픈휠 형식의 포뮬러 자동차 경주 중 가장 급이 높은 자동차 경주 대회이다. 공식 명칭은 FIA 포뮬러 원 월드 챔피언십(FIA Formula One World Championship)이고,..

  5. 2010년 10월 21일
    Reply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 F1(Formula One)그랑프리 경기를 앞두고 국내외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저도 22일부터 24일까지 전남 영암에서 펼쳐지는 F1 코리아 그랑프리에 직접 참가하게 되었는데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대회로 불리는 전 세계인의 축제인만큼 저도 기대가 무척 크답니다. 올해 60년째를 맞는 F1 그랑프리는 매년 전세계 18개 국가에서 순회경기를 가지며, 전 세계에서 6억..

  6. 뽀더
    2010년 10월 24일
    Reply

    HP Z시리즈 워크스테이션 이미지가 있네요. ^^

    해당 이미지의 모델의 샷시는 BMW사의 Z4 모델 컨셉으로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 칫솔
      2010년 10월 25일
      Reply

      아.. 예전에 HP가 BMW 윌리엄스 후원사로 협력했을 때 떠올라서 쓴 사진입니다. 물론 Z 시리즈는 그 후원 계약이 끝나고 나온 제품이지만요. ^^

  7. 2010년 11월 13일
    Reply

    강추위 속에서 뜨거운 열기를 뿜어 내는 그 곳, PC시장 ! 요즘 급격히 떨어진 기온에 강한 바람까지 더해지면서 꽁꽁 얼어버릴 것만 같은 하루하루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서는 첫눈이 벌써 내렸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지요. 하지만 추운 날씨와는 다르게 뜨겁게 달궈진 곳이 있으니, 그 곳은 바로 끊임없는 발전을 해오고 있는 PC 시장 !!! 데스크 탑의 사용이 월등하게 높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생활 환경의 변화와 기술의 발달로 저가형 넷북에..

  8. 2010년 11월 13일
    Reply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데 우리나라 드라이버가 없다는게 조금 안타깝네요 ㅠㅠ HP가 BMW F1 윌리엄스팀을 후원하는것으로 알고 있엇는데 지금은 르노를 후원하고 있군요 .

    • 칫솔
      2010년 11월 16일
      Reply

      BMW 윌리엄스는 예전해 둘로 갈렸습니다. 그 뒤로는 다른 팀을 후원 중이죠. ^^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