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운영체제 안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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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아자이 모한 마케팅 부사장, 친홍쳉 노트북 사업부 부사장, 시친텍 AP PSG 부사장,데니스마크 커머셜 사업부 부사장, 추아 휘 쿤 컨슈머 PC&핸드헬드 그룹 부사장
HP 빅뱅 2008의 오프닝이 끝나고 얼마 뒤 핵심 관계자들과 그룹 인터뷰에 들어갔습니다. 이 인터뷰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HP 퍼스널 시스템 그룹내 임원들과 인터뷰였는데요. 이 인터뷰에 참석한 임원들은 시친텍 퍼스널 시스템 그룹 부사장, 친홍쳉 노트북 사업부 부사장, 데니스 마크 커머셜 시스템 사업부 부사장, 추아 휘 쿤 컨슈머 PC&핸드헬드 그룹 부사장, 아자이 모한 마케팅 부사장 등입니다. 모든 인터뷰를 다 담지는 못하고 일부 미니 노트북에 대한 방향과 미국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의 영향, 그리고 항간의 운영체제에 대한 입장만 모았습니다.


질문_델을 비롯한 메이저 업체들이 HP 2133과 같은 미니 노트북 시장에 도전하는 형국이 됐다. LG와 삼성도 진출을 선언했고 세계의 모든 노트북 업체들이 도전하는 시장으로 되어가고 있다. 이미 HP 2133으로 미니 노트북 시장을 두드려본 HP 입장에서 미니 노트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보는 게 옳은가?


친홍쳉_먼저 고객을 최우선시해야 한다. HP의 전략은 경쟁사를 보지 않고 고객 지향적이라는 점이고, HP 미니 노트북의 전략은 모빌리티의 매력을 높이는 것이다. 휴대 기기에서 디자인에 대한 혁신이 이어지고, 개인화 된 디자인을 이야기했지만 이러한 모든 것이 미니 노트북 디자인에 접목되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봤다.


덕분에 미니 노트북에서 HP가 강한 입지를 굳혔다고 본다. 이는 단순한 스몰 폼팩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세컨 노트북, 또는 가젯으로서 쓰이고 성능 좋은 노트북의 축소판으로 보고 있다. 여러 디자인과 기능이 담겨 있고 단순히 저가 PC로 끝나지 않고 이용자를 대변하는 노트북으로 만들고 싶다. 고객의 파트너십을 생각했을 때 훌륭한 미니 컴퓨터를 내놓을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만들 것이다.


질문_IQ800이 생각보다 빠르게 나온 것 같다. IQ500 시리즈를 발표한 지 불과 세 달 밖에 되지 않았는데, 여러 요소가 업그레이드 되었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업그레이드 모델을 내놓게 된 이유가 있었나?


추아 휘 쿤_사실 IQ500을 발표하는 시점에 IQ800을 개발하고 있었다. 단지 당시에는 IQ800이 완성된 상태가 아니어서 발표를 못했을 뿐이다. 더불어 IQ800은 IQ500의 업그레이드가 아닌 익스텐션이고, 더 많은 기능이 얹혀져 있다. 26인치의 더 큰 화면과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 더 얇은 키보드 등을 추가했다. 앞으로 IQ 시리즈의 라인업은 계속 추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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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홍쳉 노트북 사업부 부사장이 탄소 재질로 만든 케이스를 수세미로 긁어 흠집이 나지 않는 것을 직접 보여주고 있다.
질문_HP가 운영체제 만든다는 이야기가 있는 데 사실인가?

친홍쳉_비즈니스 위크에 나왔던 기사를 봤을 것이라 생각되는 데, 그것은 말이 안된다. 단지 부가가치적인 기능을 추가하는 것, 기능 확장이 목적이다.


질문_앞서 오프닝을 통해 중국, 인도, 동남아 시장에 주력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한국 시장이 빠졌는데, 우리나라에서 펼칠 전략은 무엇이고, 체험 매장 설립 계획을 말해달라.


시친텍_크리스 모건 아시아태평양지역 PSG 부사장이 말한 것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시장을 확대하려면 전체 시장을 아울러야 한다. 성장률을 봤을 때는 중국 인도 동남아 시장에 대해 언급한 것이지 한국 일본을 제외한 게 아니다. 한국 시장은 검토하고 있다.


체험 매장에 대해서는 비비안 탐 매장과 EA까지만 오늘 소개했다. 비비안 탐 매장이 한국에 있는지는 모르지만, 있다면 당연히 그 매장을 통해 제품을 함께 팔 것이다. 또한 한국도 라이프스타일을 잘 표현할 수 있는 회사가 있다면 제휴를 통해 체험 매장을 런칭할 것이다. 한국이 패션과 유행에 민감하기 때문에 어떻게 시장을 열어갈 것인지 고민할 것이다.


질문_미국 서브프라임 사태가 HP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가?

시친텍_경기는 항상 좋아지기를 바라지만 이는 HP의 통제 영역 밖이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언제 제품을 출시하느냐는 것일 뿐이다. 성장과 투자 계획은 변함이 없다. 미국 시장은 지난 해부터 불확실성이 높았다. 부분적으로 걱정되는 것은 있지만 이것도 기회라 여기고 있다. 이렇게 불확실한 시대에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소비자는 계속 PC를 구매할 것이고 최고의 벤더가 되기 위해 멈추지 않을 것이다. 항상 경기가 좋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은 있지만, 6개월~1년 동안 우리의 계획을 계속 추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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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 CHiTSOL CHOI Written by:

24 Comments

  1. ...
    2008년 9월 21일
    Reply

    질문_HP가 운영체제 만든다는 이야기가 있는 데 사실인가?

    친홍쳉_비즈니스 위크에 나왔던 기사를 봤을 것이라 생각되는 데, 그것은 말이 안된다. 단지 부가가치적인 기능을 추가하는 인핸스먼트가 목적이다.

    이말 알아듣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뭐하러 한글로 적어놓은건지…

    • 칫솔
      2008년 9월 21일
      Reply

      아, 제 불찰이네요. 방금 고쳤으니 확인바랍니다. 지적 고맙습니다. ^^

  2. 그닥
    2008년 9월 21일
    Reply

    못알아들을정도로 어려운말은 아닌것 같은데요? ㅋㅋㅋ
    인핸스먼트 > 향상 이거 중학생들 보는 단어장에 있는건데..

    • 칫솔
      2008년 9월 21일
      Reply

      사실 그 단어를 쓰지 않아도 상관없는 부분입니다만 이해하기 쉽게 고쳤습니다. ^^

  3. 우무리
    2008년 9월 21일
    Reply

    HP가 운영체제를 만든다?? 데탑용 혹은 미니 놋북용 운영체제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사실 저는 2000년 부터 HP가 만든 운영체제를 써 왔는데요 ㅎㅎ HP-UX라고.. 서버용 UNIX..
    지금은 모르겠는데.. 금융권이나 물리학과 같은데서 서버로 많이 썻습니다.. ㅎㅎ

    • 칫솔
      2008년 9월 22일
      Reply

      아.. 개인용 운영체제를 말했었답니다. ^^

  4. 2008년 9월 21일
    Reply

    음…..솔직히 HP가 운영체제를 만든다 해도 왠지 안끌릴 것 같아요….ㅡ.ㅡ

    • 칫솔
      2008년 9월 22일
      Reply

      단순한 제어 프로그램으로 여기면 좋을 듯 싶군요. ^^

  5. 아리아리
    2008년 9월 21일
    Reply

    저 수세미 설마 철 수세미로 긁은 것은 아니겠지요.
    철수세미로 긁어도 흠이 나지 않으면 정말 대단하군요.

    • 칫솔
      2008년 9월 22일
      Reply

      실제로 긁었답니다. 힘을 얼마나 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

  6. 2008년 9월 21일
    Reply

    HP에서 OS 하나 만들어 좋을 것 없죠. 이거 믿는 사람은 거의 없을거라 생각하는데..

    • 칫솔
      2008년 9월 22일
      Reply

      그렇죠.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운영체제를 직접 만들 여력이 있을지.. ^^

  7. dd
    2008년 9월 21일
    Reply

    개인사용자(일반 사용자) 용 OS 만드는거야 1~2년 안에는 가능하지.. 돈과 사람만 충분하다면 ..
    다만 프로그래머가 파악 하지 못한 사용환경과 셀 수 없는 수 많은 애플리케이션들과 하드웨어들의 연동 때문에 삽질좀 할걸.. 만든 OS 유지보수의 압박이 대단할듯 한데 ..
    빨라야 개발 1~2년 테스트 2년 잡으면 상용화하는데 4~5년은 걸릴듯

  8. ㅁㅁㅁㅁ
    2008년 9월 21일
    Reply

    쓸려면 영어로 써주던지 하셔야지 할글로 쓰면 어찌 알아들으라고…;;;

  9. 2008년 9월 21일
    Reply

    만들면 어차피 맥이란 윈도랑 리눅스에 눌려서 못스는데 뭘..ㅋ

  10. 남형석
    2008년 9월 21일
    Reply

    HP의 EEE전략에 맞는 어플리케이션 확장도 꽤 눈여겨볼만합니다. SONY제품이 독특한 어플리케이션이 자사 제품에 많이 탑재되듯이 HP만의 독특한 확장 기능이 기대되네요^^

    • 칫솔
      2008년 9월 22일
      Reply

      IQ 시리즈를 보시면 꽤 독특합니다. 나중에 기회되면 꼭 만져 보시길 권할께요. ^^

  11. 타도 HP 프린터
    2008년 9월 21일
    Reply

    HP 프린터 수리 받으러 다녀보면 미칩니다. 툭하면 노즐 막히고 헤드 고장인데…

    수리비는 무조건 고객에게 전액 과다 청구

    망했으면 합니다.

    • 흠..
      2008년 9월 21일
      Reply

      HP 프린터는 사실 AS로 악명이 높지요. 그런데 PC는 프린터와 많이 다르다고 하더군요. 센터도 많고 방문 서비스도 하고…외산 컴퓨터중에 가장 AS가 잘 되는 곳이 HP라고 하더라구요.

  12. 앗싸가오리
    2008년 9월 21일
    Reply

    한국 소프트웨어 기업인 티맥스에서 운영체제를 만들고 있는것 아시나요? 내년 상반기에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는데… 가능할지는 의문이지만요. ^^

  13. HP
    2008년 9월 21일
    Reply

    HP는 이미 운영체제를 가지고 있는데요.

    플렛폼도 이미 PA-RISC칩을 버리고 인텔로 돌아선덕에… 마음만 먹으면 pc용으로 출시하기도 어렵지 않을것 같으나….

    그런 쓸데 없는짓은 안할거에요

  14. 2008년 9월 22일
    Reply

    HP에서 HP-UX를 포기한다는 내용인줄 알고 헉! 하고 들어 와봤는데 ㅋㅋ
    다행히도 윈도우같은 개인용 OS를 만들지 않는다는거네요 ㅎ

    솔찍히 Tmax에서 OS 나온다고 해도 국내에서는 힘 못쓸게 뻔합니다.
    어짜피 현재 한국 상황에서는 Windows Clone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딱 클론으로 밖에 나오지 않는이상
    상업성이 없기 때문에 사용불가 판정을 받을테니 말이죠.

    저도 말고 덜도 말고 웹표준, ActiveX가 아닌 환경만 국내 구축되어도 가능할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칫솔
      2008년 9월 22일
      Reply

      아.. 유닉스 버전은 그대로 두겠지요. 그것과는 별개로 만든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다만 윈도에 들어가지 않고 몇몇 기능을 빠르게 수행하는 운영체제를 겸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계획인 것은 분명해 보이고요. ^^

    • 2008년 9월 23일
      Reply

      사족이지만, TC1100 에 netBSD를 이용해서 QuickLook을 만들어 놓았는데 실질적으로 부팅이 없다고 할정도로 잘 만들어졌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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