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 간이 캠코더용으로 쓸만한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우리나라에서 PSP는 여러 용도로 쓰이고 있다. 게임도 하고 동영상과 사진을 보고, 음악을 듣고. 얼마 전 업데이트를 통해 스카이프로 쓰는 분도 어딘가에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PSP의 XMB 메뉴 중에서 열 수 없는 한 가지가 있다. ‘카메라’ 말이다. 우리나라에는 PSP용 카메라를 팔지 않기 때문에 이 메뉴는 사실상 쓸모가 없다. 그야말로 ‘쩝’하고 입맛만 다실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입맛만 달고 싶지 않은 이들은 일본에 여행가는 누군가에게 4천500엔을 환전해 ちょっとショット(조토슈토) 에디트라는 모델을 사다달라고 부탁하라. 요즘 환율이 좀 내려간 덕분에 4만 원 조금 넘는 돈이면 살 수 있을 것이다.(난 먼저 사오면 돈을 주는 후불제를 택했다. ^^)


패키지 안에는 카메라 뿐만 아니라 카메라 케이스와 UMD가 들어 있다. 카메라는 13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달고 있고 앞뒤 180도 회전되며 오른쪽에 마이크가 달려 있다. 렌즈부를 돌리면 접사 촬영까지 된다. UMD에 대해서는 뒤에 설명을 덧붙여 본다. 참고로 지금은 대부분 메모리 스틱 프로 듀오를 쓰겠지만, 그냥 메모리 스틱 듀오를 쓰는 이들은 동영상 촬영에 관한 몇몇 재주를 쓰지 못한다. 전송 속도의 문제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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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을 풀고 USB 단자에 꽂은 뒤 메뉴를 띄웠다. 일본 내수용이지만, 우리나라 정발 PSP에서도 메뉴는 잘 뜬다. 사진과 동영상 모드를 고를 수 있고, 이미지 크기와 화질, 화이트밸런스, 노출 보정, 효과 등을 정할 수 있다. 최대 촬영 크기는 사진 1280×960, 동영상 480×272 30fps다. 최대 사진 촬영 모드에서는 줌인/아웃을 못하는데, 디지털줌을 위한 여력이 부족한 때문일 게다.


그나저나 사진 화질은 썩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미세함이 떨어지고 뭉개지듯 보인다. 얼룩도 좀 있고. 헌데 조금 어두운 곳에서 사람을 찍으면 노이즈는 껴도 꽤 화사하게 찍는다. 좀 헷갈린다. 한마디로 풍경 촬영은 그저 그러니 사람찍을 때 쓰라는 것일까? 아래 풍경 사진을 원본 그대로 올려 놓을 테니 참고 하시길. 풍경을 찍을 때 화각은 걱정 안해도 될 정도인 듯 싶다. 접사로 바꾸면 화각이 좀 좁아질까 봤더니 그냥 초점만 안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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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0x960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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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x272 일반
지금 내 수중에 캠코더가 없기 때문에 동영상 촬영에 기대를 걸었는데, 이것은 제법 쓸만해 보인다. 320×240 또는 480×272 두 개 크기에 15fps/30fps 모드 밖에 없지만, 캠코더 대용으로 그럭저럭 볼만한 화질이다. 화질을 크게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광학 줌도 작동한다. 잡음이 많은 곳에서 음성을 얼마나 잘 잡는지는 미지수. 480×272 30fps로 찍은 아래 동영상으로 화질을 평가해보시길.



조토슈토(ちょっとショット) 에디트 UMD는 PSP 카메라를 이용해서 재미있게 놀아보자는 취지로 만들어 넣은 것이다. 이 타이틀을 실행하지 않아도 동영상이나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PSP 안에서 짧은 동영상과 사진을 편집하려면 이 타이틀을 쓰는 수밖에 없다. 동영상은 템플릿 편집을 할 수 있고 사진은 장식이나 자막, 그 밖의 효과를 입힐 수 있는데, 캐릭터를 띄워 설명하면서 재미있게 놀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게 인상적이다. 소니 캠코더용 편집 소프트웨어를 이렇게 만들어주면 좀 좋을까나. 일어 대신 한글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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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SCEK에 물어보니 팔 계획은 없다고 했다. 아마 여전히 그럴 것이다. 카메라폰이 대중화된 우리나라에서 쓰기는 좀 곤란한 모델이다. 촬영 크기나 성능도 사실 아주 좋은 편은 아니기도 하고. 다만 4만 원에 캠코더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는 이들에게는 나쁘지 않은 선택일 듯. 나도 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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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 Written by:

12 Comments

  1. 2008년 4월 4일
    Reply

    호오..후불제…-_-..저는 가난해서 선불제로..(퍽)

    카메라 화질은 역시나 만족스럽지 못하군요. 꼭 몇년전 우리나라 핸드폰이 막 130만화소 나왔을 때의 화질..-_-;

    • 2008년 4월 4일
      Reply

      300만 화소만 됐어도 정말 극강이 아닐까 한다는… ^^

  2. 2008년 4월 4일
    Reply

    우리나라 카메라폰이 너무 보급되서 이건 뭐 ㅎㅎ

    • 2008년 4월 4일
      Reply

      그렇죠.. 널리고 널린게 카메라폰이니… ^^

    • 2008년 4월 6일
      Reply

      ㅎㅎ 돋보기가 아니니 돋보이지 않는다는… (에구 썰렁~) ^^

  3. 아리아리
    2008년 4월 5일
    Reply

    그러고 보니까 생각 났는데 전에 지하철 에서 여자 다리를 몰래 찍었던 사건 있지 않았습니까?
    그때 뉴스에서 참고 자료로 보여 준 것이 저 psp 캠코더 였더군요.

    • 2008년 4월 6일
      Reply

      헛.. 그런가요? 저거 달고 돌아다닐때 조심해야겠군요. 괜한 오해를 살 수도 있을 듯… ^^

  4. 2008년 4월 6일
    Reply

    화상채팅이나 카메라를 활용한 게임같은건 없나. 그러면 살만할텐데. PSP 용 eye toy 머 이런거 재미있겠다.

    • 2008년 4월 7일
      Reply

      길거리에서 아이토이를 하면 얼마나 골 때릴까? ^^ ㅋㅋ

  5. 새소년
    2008년 4월 13일
    Reply

    제가 일본살지만 일본에서도 그다지 인기는 없는거 같더군요 저걸로 촬영하는거 본적이 한번도 없었으니까요 일본에서도 카메라폰은 대중화되었습니다. 다만 psp에 저런 확장기능이 있다는건 획기적인 거죠 psp의 미래가 기대가 됩니다.

    • 2008년 4월 14일
      Reply

      역시 일본도 그렇군요. 저야 캠코더 대용으로 쓰는 것이라 그나마 다행이다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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