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OX 360, 고화질 게임기 이상 기대하기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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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하다가 졸지에 글을 씁니다.


에거거 사실 PS3에 관한 기사와 이틀 전에 열린 소니 로케이션 프리 현장부터 올리려 했는데, 모 기자가 블로그 기사를 올리면서 제 블로그 기사를 참고하라고 써놓는 바람에… ㅜ.ㅜ


오늘 XBOX 360이 국내에 출시를 했죠. 용산 CGV에서 행사를 했는데, 현장 판매를 하다 보니 직접 사고 싶었던 사람들이 그리로 몰렸나 봅니다. 300명쯤 몰렸다고 하던데 제가 11시 조금 넘어 도착했을 때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한쪽으로 줄 서 있긴 하더군요. 그래도 다른 나라처럼 줄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그런 열기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통로 왕래도 자유로울 정도였으니까요.. 아마 오후에 DOA 4 게임 대회를 하면 좀 더 많이 몰리지 않을까 하지만, 마감 중이라 그때까지 기다리긴 뭐해서 잠시 눈팅만 하고 왔죠.

원래 상영관에서 하는 시사회를 취재하러 갔는데 스텝들이 입장을 막아서 포기하고 그냥 왔습니다. XBOX 360.. 한 3주 동안 테스트를 했죠. 그동안 엠바고가 걸려 있어 말을 하지 않았는데, 게임기로는 만족스럽지만 불만인 점도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솔직히 XBOX 360은 고화질 게임을 즐기는 게임기 이상을 상상하기는 힘들더군요. 사진도 보고 음악도 듣고, 영화도 보는 멀티미디어 허브를 지향한다고 말하던데, DVD는 볼지 몰라도 영화는 못 봅니다. 사진이나 음악도 기본 재생 이상의 뭔가도 없지요. DVD 화질도 생각보다 좋지는 않는데, 전체적으로 멀티미디어 기능은 안정성에만 초점을 맞춘 터라 이를 즐기는 재미는 크질 않습니다. 동영상 보고 싶으면 100만원이 넘는 미디어 센터 PC를 사셔야 합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죠. – 이에 대한 팩트는 PC사랑 3월호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아마도 라이브와 마켓 플레이스 정책은 더 말이 많아질 것 같네요.


XBOX 360이 출시됐는데 XBOX 360용 스타터 킷은 안 파는군요. 오늘 발표할 것이라던 당초 예상도 빗나갔고요. 라이브 스타터 킷은 엑박 이어셋이 들어 있는데, XBOX 360은 종전 이어셋과 다르기 때문에 새로운 스타터 킷이 들어와야 합니다. MS쪽 얘기로는 언제 팔지 모른다니 1개월 이용권을 쓰거나 종전 것을 사서 쓰는 수밖에 없겠네요. 1년 6만원, 월 6천9백원. 라이브 아이디를 등록하지 않으면 멀티플레이어 게임 불가입니다. 마켓 플레이스는 라이브 멤버십과 별개로 운영됩니다. 마켓 플레이스에서 아이템이나 테마, 캐주얼 게임을 다운로드하려면 포인트를 충전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포인트 정책이 완전히 확정된 것인지 모르겠는데.. 제가 테스트하는 동안 확인해보니 금액이 만만치 않더군요. 뭐 500포인트 충전하는 데 거의 8천원이 들어갑니다. 이걸로 게임 1~2개나 살 수 있는지 원.. 가격이 너무 비싼게 아니냐고 물었더니 세계적으로 공통 정책을 써 우리나라만 싸게 할 수 없다더군요. – 이에 대한 팩트도 PC사랑 3월호에 있습니다. ^^


지금 XBOX 초도 물량은 얼마인지 모릅니다. MS 정책이 숫자는 밝히지 말라는 건데, 오늘 300명이 몰린 건 왜 발표한 건지.. 아.. 지난 번 매진 물량도 안 밝혔잖아요. 소문에 따르면 3천대쯤 아닐까 하는데, MS도 CJ도 이 정보를 확인해주지 않더군요. 업계 관계자 말을 빌려보면 그 정도 숫자면 단 시간 판매치고는 잘했다는 데 왜 발표를 안하는지 모르겠다더군요. 상관없을지 모르지만, 숫자 마케팅에 있어서 MS의 감각은 정말 돋보이지 않네요.


아.. 마지막으로 3월초까지 나올 게임 가운데 한글화된 게임은 15개 가운데 7개입니다. 50%가 안되지요. MS가 내놓은 것만 모두 한글화, EA 일부, 나머지는 없습니다. MS와 EA 이외에 한동안 한글화 게임을 기대하기는 힘들 겁니다. 에혀.. 급한 마음에 써서 정리가 제대로 안되네요. 다만 XBOX 360은 고성능 게임기 이상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게임은 몰라도 수많은 XBOX 360 부가 기능의 전문성이 너무 떨어지네요. 차세대 게임기의 국내 출시를 축하합니다만, 두 번째 사업을 진행하면서도 마케팅이나 이용자 혜택 정책은 눈에 띄게 나아진 것은 없네요.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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