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직전의 빌립 S7 DMB 모델 미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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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두 제품은 아직 출시되지 않은 ‘빌립 S7’입니다. PMP 크기의 휴대 PC, ‘빌립 S5’라는 MID를 내놨던 유경 테크놀로지의 두번째 노트북형 MID지요. ‘빌립 S7’이 예약 판매에 들어간 상황에서 모집한 체험단이 되고서 며칠 전 빌립 S7의 시제품 두 대를 구했습니다. 이 시제품들은 극비 물품은 아니고 이제 곧 양산에 들어갈 상황에서 전달된 테스트 샘플이라 출시에 앞서 미리 공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서 공개한 두 제품이 같아 보이지만, 다른 점이 두 가지입니다. 얼핏 보면 한쪽의 빌립 로고가 약간 밝고 흐릿한 것이 그 첫 번째고, 둘 중 하나만 DMB 모델이라는 점이 두 번째지요. 어느 쪽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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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가 흐릿한 쪽이 빌립 S7 DMB 모델입니다. 사연이 있는 시제품이죠. 사실 빌립 S7의 DMB 모델은 사실 출시가 희박했습니다. PMP형과 달리 S7과 같은 노트북형은 DMB 수신율을 높이는 데 어려움이 많았던 탓입니다. 때문에 지난 주 토요일에 진행된 빌립 S7 체험단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빌립의 유승진 부사장은 DMB를 넣은 모델을 출시하기 위해 개발팀에 이 기능을 넣도록 지시했으나, 개발 도중 DMB 수신율이 나아질 기미가 없자 사실상 개발하지 말라고 지시를 바꿨다고 했습니다. 수신이 잘 되지 않는 제품을 내봤자 원성만 들을 테니 내놓지 말라는 것이었죠. 그래서 포기하는가 싶었는데, 어느날 개발팀에서 수신이 되는 시제품을 들고 나타났답니다. 감히 윗선(?)의 지시를 어기고 개발을 계속 진행해 그래도 만족할만한 결과를 들고 나타난 것이죠. 그 덕에 빌립 S7의 최상위 DMB 모델인 D-LOG가 나오게 된 것이랍니다. 그 때 만들었던 시제품 중 하나를 미리 만져보게 된 것이고요.


빌립 S7의 제원을 간단히 소개하면 1,024×600으로 표시하는 17.78cm(7인치) 회전형 터치 스크린에 인텔 아톰 Z520(1.33GHz), 1GB램, 32GB SSD로 구성되어 있고 여기에 DMB를 넣은 것이 D-LOG, 뺀 것이 I-LOG입니다. 운영체제는 윈도 XP고, 그 위에 빌립 S7만의 독특한 터치 UI도 얹었고요. 참고로 빌립 S7의 UI는 앞서 출시했던 빌립 S5의 큐브 UI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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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립 S7의 특징은 화면을 돌려 접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덮개를 위로 올리면 화면과 노트북 키보드가 나타납니다만, 화면을 돌려서 접으면 PMP처럼 들고서 쓸 수 있습니다. 터치스크린이라 꼭 키보드를 쓰지 않아도 화면 속 아이콘과 버튼만 눌러서 여러 기능을 다룰 수도 있는 것이죠. 물론 DMB를 볼 때도 키보드가 보이는 상태에서 화면만 세워 볼 수도 있고, 화면을 접어 들고 볼 수도 있습니다.


DMB 안테나는 본체 오른쪽 뒤에 있습니다. 이것을 잡아 뺀 다음 DMB 수신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DMB를 볼 수 있고요. 노트북처럼 바닥에 둘때는 안테나가 오른쪽 뒤에 있지만, 접으면 왼쪽으로 옮겨지게 되고 손으로 안테나를 감싸쥐는 형태가 되더군요. 화면을 돌리는 피봇 버튼을 눌러 화면만 180도 돌린 뒤 S7을 뒤집어 잡으면 다시 안테나를 오른쪽에 둘 수 있습니다. 편한대로 잡고 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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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을 다루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아이콘이 큼지막해 터치스크린에서 다루기도 좋고, 방송 화면을 누르면 제어판이 있는 화면에서 전체 화면까지 3단계로 조절됩니다. 여느 프로그램처럼 채널을 선택해주면 그 채널의 방송을 수신하고, 작은 화면에서는 녹화 옵션 등도 고를 수 있습니다. 다만 채널 전환을 하는 데 몇 초 정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화질은 제법 괜찮고 전체화면에서도 그 몹쓸 깍뚜기는 아주 크게 보이지 않는 편입니다. 고속으로 달리는 차안에서도 수신을 해보니 끊어짐은 적었고요.


그런데 사실 시제품이다보니 아직은 수신율의 문제가 조금 남아 있는 듯 보입니다. 지하철이나 지상에서는 채널도 잘 잡고 큰 무리 없이 재생했지만, 수신율 좋은 외장형 안테나를 써야 DMB가 잘 나오는 지역에서는 좀 불안한 모습을 보이더군요. 또한 DMB 신호가 강한 지역이라도 실내에서도 그 신호 강도가 달라질 수 있는데, 역시 지역에 따라서 나오는 채널과 나오지 않는 채널이 많이 달라지더군요. 휴대폰에서는 모든 채널이 나와도 S7에서는 한두 채널의 신호가 떨어져 거의 잡지 못하는 현상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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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과 차안에서 했던 빌립 S7 DMB 테스트
아무래도 출시 전까지 수신율을 높이는 데 좀더 신경써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DMB 신호가 있는 지역에서는 잘 나오도록 손을 봤다고는 하는데 아직 불안한 모습이 남아 있더군요. 그래도 DMB가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즐기긴 편할 듯 싶은데, 출시할 때는 좀더 완벽한 제품으로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덧붙임 #

오늘은 DMB 모델에 대한 맛보기만. 자세한 리뷰는 다음 시간에. ^^;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26 Comments

    • 칫솔
      2009년 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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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판가는 이미 공지됐지요. myviliv.com에서 확인하길~

  1. 2009년 7월 16일
    Reply

    정말 기대됩니다!

    • 칫솔
      2009년 7월 18일
      Reply

      저도요. ^^

  2. 2009년 7월 16일
    Reply

    정말 멋지네요 ㅎ 기다려 지네요 ^^
    행복한 하루되세요^^

    • 칫솔
      2009년 7월 18일
      Reply

      저도 더 멋진 제품으로 출시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3. 2009년 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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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는 아직 상상도 못할 일이네요… 지하철에서 티비를 본다니 ^^
    다른 주 지하철은 모르겠지만
    뉴욕 지하철은 전화도 안터지는데…
    이럴때는 또 한국이 부럽단 말입니다! ㅎㅎ

    • 칫솔
      2009년 7월 18일
      Reply

      우리나라가 참 시설하나는 잘 해 놓은 듯 싶어요. 그걸 제대로 쓰는 환경은 잘 안되어 있지만요. ^^

  4. 2009년 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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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모했다가 떨어진.. ㅠ.ㅠ
    가격이 얼마가 책정될지 그게 가장 궁금하네요..
    그리고 배터리 사용시간!!!!!
    이 2가지만 충족되면 참 좋은데 말이죠.. ^^

    • 칫솔
      2009년 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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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값은 72만 9천원, 79만 9천원, 84만 9천원으로 정해졌더라고요. ^^

  5. 2009년 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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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험단 리스트 보고 괜히 응모했다는 생각만 가득…ㅠ

    • 칫솔
      2009년 7월 18일
      Reply

      설마 저 때문에 ‘괜히’라는 생각을 하신 건… ㅜ.ㅜ

  6. 2009년 7월 17일
    Reply

    체험단은 아니지만, 잠시나마 S7을 만져 보았지만, 딱히 다른 넷북들 하고 다를게 없습니다.
    다만, 배터리 시간이 오래 가고 빌립만에 UI와 스위블및 터치가 된다는게 장점이죠!!~
    하지만 가격적인 메리트는 별로 없어 보입니다.

    • 칫솔
      2009년 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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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리 시간은 정말 마음에 들더군요. 값은 전체적인 논란은 있겠지만 전체적인 크기, 무게, 기능이 고려할 필요는 있어 보이긴 합니다. ^^

  7. 2009년 7월 17일
    Reply

    체험단 신청해놨는데ㅎㅎ귀엽네요>_<들고다니기 딱인데요~

    • 칫솔
      2009년 7월 18일
      Reply

      크기는 바이오 P에 견줄 정도는 아니어도 나름 잘 절충했던 것 같습니다. ^^

  8. 가격이
    2009년 7월 17일
    Reply

    꽤 걸림돌일듯..
    70~80만원정도 한다더군요.

    • 칫솔
      2009년 7월 18일
      Reply

      네.. 예판가는 이미 나와 있답니다. ^^;

  9. 2009년 7월 18일
    Reply

    이거 정말 매력적인데요?
    요즘 팜PC에 관심이 많은데
    하나 가지고싶네여.ㅠㅠ
    즐거운 주말되세요^^

    • 칫솔
      2009년 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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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중소 PC업계의 분발 덕에 우리나라도 조금은 괜찮은 PC 제품들을 보게 된 것 같아요~ 라이너스님도 남은 휴일 잘 보내세요~ ^^;

  10. 빌립 S5로 MID 시장에 처음 진입했던 유경테크놀로지스가 후속 기종으로 준비하던 S7을 기대하던 분들이 많았습니다. 전작인 빌립 S5에서 보여줬던 중소기업 수준 이상의 깔끔한 만듦새와 긴 배터리 시간 등의 특징에 반한 분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 장점들을 유지하면서도 전혀 새로운 장르인 태블릿 미니노트북이라는 제품을 정말 잘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기대와 함께 염려도 컸죠. 그런 빌립 S7이 7월의 예약판매를 앞두고 드디어 여러분께 선을 보입니다..

  11. 천고동...
    2009년 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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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대가 70~80만원대 책정된다면… 말 다 했네요…
    넷북도 30~40만원대 팔리고 있고 dmb야 5~10만원이면 전용dmb안테나 사서 넷북에 달면 되고…
    그것도 싫으면 3.5인치에서 4인치까지 늘어난 lcd를 탑제한 핸드폰사서 외장메모리 늘리면 되고…
    저런 스타일의 pmp는 요즘 많이 나오니… 디자인도 그다지… 눈에 안 들어오고…
    소비자 입장에서 그다지…

    • 칫솔
      2009년 7월 18일
      Reply

      따로 사서 쓰는 이들도 있고, 그걸 하나로 모아서 다루는 이들도 있을 테니 선택의 몫이 아닐까 싶어요. 디자인도 그렇고요. ^^

  12. 2009년 7월 28일
    Reply

    궁금한게.. 네비게이션이던 노트북이던 핸드폰보다 덩치가 큰 놈들이 핸드폰보다 DMB수신이 안되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무선에 대한 노하우가 단말 개발 업체들이 앞서 있기 때문일까요?

    • 칫솔
      2009년 7월 29일
      Reply

      꼭 휴대폰이 덩치 큰 장치보다 DMB 수신율이 좋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없을 듯 합니다. 아무리 수신이 잘되는 휴대폰도 감도 끝내주는 외장 차량용 안테나에 연결한 내비게이션만큼 나오진 않거든요. ^^

  13. 빌립(viliv) S7 의 온라인 예약 판매가 당초 계획이였던 2009년 7월 31일까지였으나 준비한 수량이 전량 매진되어 7월 29일 오후 3시 25분경 조기 마감되었다. 이로 인해 온라인 예약 판매에 참가를 못했거나 와이브로 5만원 할인 상품을 구입하려는 분들은 8월 1일 부터 8월 9일까지 오프라인 판매처에 공급하는 700대의 상품을 구매하여야 하며 마침 위 기간이 휴가와 겹칠 수 있기에 구입시 휴가기간을 꼭 확인후 방문 하여야 할것이다. 빌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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