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으로 달라진 변화가 있다면…

석 달 전, 갤럭시탭이 도착했습니다. 오랜 만에 개봉기도 동영상으로 만들어 보았죠.




상자에서 꺼낸 갤럭시탭을 수많은 블로거 발표회 현장에 들고 다녔습니다. 노트북을 대신해서 말이죠. 취재 수첩으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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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갤럭시탭으로 전화도 했지요. 지금도 갤럭시탭을 이용한 통화는 지금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요금제 때문이라도 갤럭시탭으로 통화를 안할 수는 없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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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갤럭시탭을 들고 홍콩에 다녀왔습니다. 글로는 따로 정리 안했지만, 홍콩 현지 SIM 카드를 꽂고 침사추이의 어느 스타벅스에 앉아 무선 랜이 되는 곳에서 메일이나 인터넷을 통해 한국 소식도 들었습니다. 물론 여기저기 사진도 찍고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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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안에서는 이런 엽기적인 놀이도 했고요. 이건 순전히 거치대가 없어서 그랬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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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한국으로 돌아온 뒤 곧바로 액세서리 몇 가지를 구했습니다. 북케이스와 보조 배터리 등 갤럭시탭을 갖고 여행을 떠났을 때 필요한 것 몇 가지를 챙긴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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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과는 별개로 우연히 샀던 액세서리가 AV 케이블이었습니다. AV 케이블을 갤럭시탭과 TV에 꽂아 연결하면 갤럭시탭의 화면이 고스란히 TV에 나타나지요. 화질은 조금 떨어져도 큰 화면에서 갤럭시탭을 다루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다만 짧은 케이블이 아쉬운 점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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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안에서 내비게이션 대용으로도 쓸 수 있는지 시험해 봤습니다. GPS 수신 성능도 좋고, 길 안내도 잘 하는 편이라 결국 종전에 있던 내비게이션을 뗄 수 있었죠. 차 안에서 음악을 듣거나 DMB를 보는 것도 이제 낯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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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갤럭시탭으로 언제든지 접속할 수 있는 홈서버도 만들었습니다. 사실 갤럭시탭만을 위한 것은 아니지만, 지금 주력 단말기가 갤럭시탭이다보니 이것만을 위한 서버처럼 되어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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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면 갤럭시탭을 쓰기 시작한 게 석 달 뿐인데, 많은 곳에서 다루고 여러 상황을 만난 것 같습니다. 사실 갤럭시탭을 처음 쓸 때만 해도 앞서 쓰던 스마트폰이 하던 일을 대체하는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 동안 갤럭시탭을 붙들고 지내는 것 같더군요. 외부 업무에 나갈 때 항상 챙겨나가기도 하지만, 이동 중에는 음악이나 영화를 듣고, 침대 맡에서 페이스북이나 앵그리 버즈를 즐기고, 화장실에 들어가서도 유투브와 방송을 보고, 잡지를 읽거나 정보를 얻어야 하는 순간 앱을 다운로드하는 등 어떻게 보면 갤럭시탭은 분명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하는 일이 거의 비슷했습니다. 다만 높은 해상도에 넓은 화면, 긴 배터리 시간 때문에 스마트폰보다 더 오래 안심하고 편하게 쓴 것 같습니다. 물론 휴대성은 4.x 인치 미만 스마트폰보다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지요. 단지 그와 맞바꿀 수 있는 편의성도 충분히 갖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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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금까지 갤럭시탭에서 딱 하나, e북 기능만 거의 쓰질 않았는데요. 이는 리더스 허브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리더스 허브와 연결된 서점에서 제가 읽고 싶은 책을 찾기 어려운 탓이 큽니다. 아무래도 이 문제는 출판사와 저작권자들이 합리적으로 문제를 풀기 전까지는 원하는 책을 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고, 각 상점마다 일일이 가입해야 하는 문제도 번거로워 당분간 보류상태로 유지할 생각입니다. 갤럭시탭에서 원하는 책을 읽고 싶은 이용자를 위해 서비스 사업자와 출판 사업자, 저작권자들이 조금 더 지혜를 모아 좋은 결론을 내주었으면 합니다.


지금처럼 갤럭시탭이 흔하지 않던 출시 초기 때 지하철에서 꺼내들고 쓸 때마다 기능이나 사용성을 꼬치꼬치 물어보던 사람들, 갤럭시탭을 알아보고 전화 기능에도 놀라워 했던 홍콩의 호텔 매니저를 만난 일들도 갤럭시탭 덕에 생긴 흥미로운 일이었습니다. 이후에는 또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진 모르지요. 다만 이런 저런 일을 겪으며 한동안 갤럭시탭을 쓰다보니 여러 작은 습관들이 바뀐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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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변화는 역시 포켓 PC를 거의 들고 다니지 않게 된 점인듯 싶은데요. 예전에는 그래도 짧은 시간이나마 쓸 수 있는 포켓 PC를 꼭 챙겨갔는데, 그 녀석을 챙겨나간 게 언제인지 잘 모를 정도로 쓰임새가 줄었습니다. 그래도 글 입력할 때는 역시 키보드가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활동성에는 영향을 많이 끼치는 만큼 포켓 PC의 사용빈도가 확실히 줄어들었습니다. 포켓 PC로 했던 인터넷과 메일, 심지어 문서 작업 같은 대부분의 일을 갤럭시탭에서 할 수 있으니까요. 집에 있는 PC에서 작업 중에도 e-메일이 도착했다는 알람이 울리면 PC에서 인터넷 브라우저를 열고 확인하는 게 아니라 옆 거치대에 올려둔 갤럭시탭의 G메일 앱을 실행하는데, 이처럼 작은 습관을 바꾼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 아닌가 싶더군요.


아, 그러고 보니 갤럭시 탭에서 쓸만한 몇 가지 앱을 추천한다는 걸 깜빡했군요. 꼭 갤럭시탭 전용은 아니지만, 갤럭시탭에서 즐기면 괜찮은 앱들도 제법 많은데, 항목별로 몇 가지만 공유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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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DSLR
사진 촬영은 미니 DSLR(티스토어, 유료)을 이용해보세요. 기본 카메라 앱과 다르게 독특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촬영한 인물 사진을 영화 포스터나 명작 그림에 넣어 패러디로 만들고 싶으면 funny camera나 pho.to. Lab(안드로이드 마켓, 무료)을 이용하시고요. 더불어 갤럭시탭을 위한 배경 이미지를 찾고 있다면 내셔널 지오그래픽 이미지 앱(안드로이드 마켓, 무료)를 설치하세요. 또한 이미지에 재미있는 패러디 문구를 넣고 싶을 땐 이미지패러디(안드로이드 마켓, 무료) 앱을 권합니다.


잡지나 동영상 앱도 티스토어에 제법 많은데요. Men’s Health나 CeCi, 행복이 가득한 집 등은 한 번 받아보고, 명품을 좋아하는 이들은 매달 멋진 화보가 가득한 헤렌 매거진이나 럭셔리(티스토어) 같은 앱을 설치해보세요. 자동차 좋아하는 이들은 안드로이드 마켓의 모터 트렌드(Motor Trend)도 놓치지 마시길. KBS 뉴스나 SBS 뉴스, YTN 등은 앱은 뉴스 동영상을 볼 수 있어 좋고, 그 밖에 TED 플레이어(안드로이드 마켓)나 디지털 쇼룸(티스토어) 등도 갤럭시탭에서 볼만한 동영상 앱입니다.

메모나 그림을 그리는 앱들도 적지 않은데요. 필기 메모를 남기고 싶다면 핑거팝(티스토어, 유료)가 있고, 일반적인 메모를 남길 땐 컬러노트(안드로이드 마켓, 무료)를 깔아보세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앱은 동양화 그리기(티스토어, 무료)가 쓸만하고, 안드로이드 마켓을 보면 여러 스케치 앱을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오토데스크의 스케치북 모바일 익스프레스(안드로이드 마켓, 무료)는 좋은 스케치 앱인데, 전체 화면으로 쓸 수 없어서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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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스잇
티스토어의 게임 가운데 갤럭시탭에서 추천할만한 유료 게임은 헤비거너 3D나 슬라이스잇, 건즈앤글로리, 실전장기 등 이고요. 히어로 오브 스파르타나 렛츠골프, 노바, 샌드스톰 같은 게임들은 완성도는 높은 반면 너무 데이터가 커 설치 공간이 부족해지는 문제가 생겨 여유가 있는 이들만 설치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만약 안드로이드 마켓의 게임 카테고리가 열리면 NinJump나 Nunja kaka, Morphing(모두 무료) 등의 게임을 즐겨보세요.

갤럭시탭에서 쓸만한 앱은 앞으로도 더 많이 나오겠지만, 지금까지 나온 앱들을 즐기다 보니 어느새 갤럭시탭이 일상의 한 자리를 차지하는 장치가 되었더군요. 그것만큼 큰 의미는 아마 없을 것 같습니다. 이후에도 갤럭시탭처럼 습관을 바꾸는 스마트 패드가 많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저도 많이 찾아보고, 경험하고, 공유하겠습니다.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21 Comments

  1. 2011년 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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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계에 관심 없는 제 와이프 까지 갤탭을 가지고 싶다 하더군요.
    저도 심히 탐나는 제품이기도 하구요. 기회가 되면 칫솔님 처럼 한번 활용해 보고 싶습니다. ^^

    • 칫솔
      2011년 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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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 MastmanBAN 님이라면 저보다 몇 배는 더 잘 쓰실 것 같은데요~ ^^

  2. 2011년 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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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기에 응급 거치대 넘 잼있는데요..
    종이테이프로도 붙어있네요~ +_+
    갤탭 쓰임새가 참 많은 것 같아요~

    • 칫솔
      2011년 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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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 저런 짓도 재밌더라구요. 역시 뭐든 쓰기 나름인 듯 싶어요~ ^^

    • 칫솔
      2011년 1월 29일
      Reply

      저도 그리워요~ ^^

  3. 아이패드
    2011년 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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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해놓은거 만져봤는데 생각보다 괜찮더군요. 하지만 역시 이동시에는 폰만한건 없고 7인치는 좀 어중간한 감이 있어 패드 구입해서 쓰는중입니다. 디자이어+아이패드 조합으로 사용중인데. 안드로이드와 애플을 두루 접할 수 있어 좋습니다.

    • 칫솔
      2011년 1월 29일
      Reply

      어중간할 수도 있지만, 두 단말기를 하나로 합치는 효과도 있거든요. 쓰기에 따라 평가가 다를 것 같습니다. ^^

  4. 2011년 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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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인사 드립니다.^^
    멋진 체험기입니다….
    오늘 처음으로 갤럭시탭을 구경했어요. 뉴질랜드에서오신 분이 가져 왔는데, 정말 좋더라고요, 전에 구매하려고 느린 인터넷과 싸움을 하며 구경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포기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분의 바누아투 전화국의 심카드를 넣었는데, 무선 인터넷 사용이 안되네요. 전화는 가능하고요, 혹시 무선 인터넷 사용할 수 있도록 환경 설정하는 기능이 있나요?

    • 칫솔
      2011년 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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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안녕하세요. 블루팡오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일단 설정 -> 무선 및 네트워크 -> 3G 데이터 통신 설정에서 설정으로 체크되어 있는지 확인해보시겠어요? 이게 되어 있다면 설정 -> 무선 및 네트워크 -> 모바일 네트워크 -> 액세스 포인트 이름으로 들어가 APN이 잡혀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APN은 블루팡오님이 쓰고 있는 이통사에서 정보를 확인한 뒤 그 화면에서 갤탭의 옵션 버튼을 누르고 새APN을 눌러서 각 값을 넣어줘야 합니다. 답변이 될지 모르겠네요. 그럼…

    • 2011년 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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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글이 늦었습니다.^^ 유용한 정보였습니다만 제가 테스트하기도 전에 가버려서 끝내 인터넷을 해보지 못했답니다. 누군가 가져오면 꼭 해 보아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5. 2011년 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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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앗 이제 조만간 칫솔님의 노트북 방출 이벤트가 벌어지는건가요! ㅋ
    저는 안드로이드를 구매하고 오히려 더 노트북을 챙기게 되네요 ^^;
    3G 모뎀으로서 다시 태어난 듯한 제 노트북입니다 ㅋ

    • 칫솔
      2011년 2월 2일
      Reply

      노트북은 언제라도 방출대기 상태죠. ^^

  6. 2011년 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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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말씀하시니… 어떤 리뷰보다 제일 흥미롭고 재밌게 읽어서… 지름신이 다시 오네요..
    프로요는 아직 많이 접해보지 못해서 무섭고 ㅠㅠ 지금 갤탭사는것이 현명한 일인가요? ㅠㅠ

    • 칫솔
      2011년 2월 2일
      Reply

      뭘 사는 것만으로 현명해지는 건 아니더라구요. 그것을 현명하게 잘 쓰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

  7. 2011년 2월 3일
    Reply

    저도 갤탭 생기고 나서 변화가 조금 있기는 한데.. 전화기를 대용하는 것만큼은 힘들더군요,..
    그 외에는 99% 만족.. 다만 안드로이드 오에스 문제인지.. 가끔 메모리 랙이 걸려 먹통 비슷한 현상 되는 것만 제외하면 말이죠..

    좀더 활용해 봐야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기왕에 말이죠. ^^;;

    • 칫솔
      2011년 2월 6일
      Reply

      사실 랙이 걸릴 땐 메모리 정리 한번씩 해주면 정상적으로 돌아올 때 많습니다. 아무튼 잘 쓰고 계신다니 부럽습니다. 헐~ ^^

  8. 루크
    2011년 2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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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같은 사용기 요약이라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중간 쯤에 등장한 바이오P가 왠지 잠시 처량해 보였습니다만…(저는 지난달 처분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이쁘군요~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칫솔님!!

    • 칫솔
      2011년 2월 6일
      Reply

      처분하셨군요. 저는 요상한 짓을 해놓은 상태라 팔지도 못하고 있답니다. ㅜ.ㅜ
      루크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9. 2011년 2월 6일
    Reply

    출장 다닌 때 종이 테이프 가지고 다녀야 겠는걸요. ^^

    • 칫솔
      2011년 2월 6일
      Reply

      아.. 그냥 스튜디어스에게 부탁하는 게 품위있어 보일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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