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한국 이용자들에게 ‘악’으로 불릴 것인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다른 나라는 이렇지 않을거라 생각되지만, 요즘들어 구글 때문에 속상한 일을 겪은 우리나라 이용자들이 많을 겁니다. 안드로이드 오픈 마켓과 유투브, 텍스트큐브의 통합 등 구글의 여러 서비스들이 국내 법규와 맞물리지 못하고 충돌을 일으키거나 사업 전략에 따라 서비스를 없애기로 하는 등 국내 이용자들이 불만을 넘어선 분노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는 한국에서만 미완성?


안드로이드는 구글이 만든 모바일 운영체제입니다. 지금 국내에는 이 운영체제를 채택한 스마트폰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중이지요. 이미 모토로라의 모토로이, LG의 안드로원, 팬택 시리우스, 삼성 갤럭시 A 등이 출시되었고, 5월에도 소니 에릭슨의 엑스페리아 X10과 HTC 디자이어, LG LU2300과 SU920 같은 안드로이드폰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 안드로이드폰과 연계된 일부 서비스를 국내에서 제대로 쓸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기본 기능은 문제 없이 작동하지만, 유투브 업로드와 안드로이드 마켓의 게임처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연동된 기능이나 일부 서비스 항목을 차단하는 바람에 국내 이용자들의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지요. 현행 사전 게임 심의 제도에서 오픈 마켓을 예외로 처리하는 게임 심의 법률이 지난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면서 구글은 5월 1일자로 국내에서 안드로이드 마켓의 게임 카테고리의 컨텐츠를 내려받을 수 없도록 차단했습니다. 유투브는 지난 해부터 시행된 인터넷 본인 확인제를 따르라는 지침을 구글이 거부함으로써 국내에 출시된 안드로이드폰에서도 동영상 업로드가 제한되었습니다.


안드로이드 마켓의 문제는 무조건 구글의 탓으로만 돌리기는 힘듭니다. 게임 심의와 관련된 법적 정비가 늦어진 탓도 있고, 정부와 구글은 법률 통과 가능성이 있던 4월 말까지 마켓의 게임 항목 폐쇄를 미루기로 했던 터여서 정부와 기업 모두 해결하고자 노력했던 흔적은 남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폐쇄를 할 수밖에 없던 것은 이용자 뿐만 아니라 이들에게도 못내 아쉬운 상황일 수밖에 없게 된 것이겠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하지만 유투브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구글은 이 문제에 대한 해결의 의지가 없는 상황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담당자는 본인확인제 적용 대상이 kr.youtube.com이라고 밝힌 터라 youtube.com은 물론 안드로이드폰의 업로드는 사실상 본인확인제를 적용 받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구글은 방송통신위원회가 공식 입장을 내놓을 때까지 종전 제한을 풀지 않을 입장만 되풀이 중입니다. 방통위는 다른 서비스와 형평성 문제가 있어 이에 관한 공식 입장을 밝히길 꺼려하고, 구글은 본인확인제를 과도하게 해석해 국내에서 모든 유투브 업로드 기능을 제한했기 때문에 이 문제는 본인 확인제가 유지되는 동안 풀 수 없는 문제로 남게 될 듯 보입니다. 결국 정부와 기업의 자존심 싸움에 이용자들만 피해를 보는 상황입니다.


물론 국내에 출시된 안드로이드 폰에서 유투브 업로드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KT에서 출시한 안드로원을 빼고 SKT용으로 나온 모토로라의 모토로이나 삼성의 갤럭시 A, 팬택 시리우스 등 모두 개통된 USIM을 빼고 무선 랜만 연결한 상태에서는 업로드를 할 수 있기는 합니다. 아무튼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어고 이통사나 단말 제조사들이 행동을 취할 수 없는 것은 현재 구글의 국내 정책에 따라 이처럼 업로드 기능을 제한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구글이 그 정책을 바꾸지 않는 한 국내에서 이 기능은 쓸모 없다해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말만 통합, 사실상 서비스 접고 도망친 텍스트큐브닷컴


안드로이드에 쌓여가는 구글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지만, 아마도 블로거닷컴과 텍스트큐브 닷컴의 통합 발표에 따른 불만은 더 클 것입니다.


지난 주 금요일에 나온 갑작스러운 통합 발표에 따르면 텍스트큐브 닷컴은 구글이 운영해왔던 블로거닷컴과 통합을 진행하며 종전 이용자들의 블로그를 블로거닷컴으로 이전시킨다는 것입니다.


텍스트큐브닷컴과 블로거가 하나가 됩니다
http://blog.textcube.com/91


중요한 것은 이 발표문이 지금 텍스트큐브를 쓰고 있는 이용자 입장이 아닌 구글 입장에서 쓰여진 것이라는 점이지요. 비록 구글 내부에서는 텍스트큐브닷컴이 종전 블로거닷컴의 발전에 기여한 것이 있을지는 몰라도 그런 내부적 기여가 지금까지 서비스의 중심축이었던 이용자들에게는 통합해야 할, 아니 통합 당해야 할 이유가 되지는 못합니다. 더구나 텍스트큐브닷컴과 전혀 다른 블로거닷컴으로 통합이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서비스를 폐쇄하고 야반도주하는 듯한 인상을 남기는 상황에서 이용자들은 불만을 넘어 분노를 쏟아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그동안 구글 코리아는 텍스트큐브닷컴에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여러 마케팅을 시도했고, 실제로 많은 블로거들이 텍스트큐브닷컴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렇게 옮긴 이들을 보호하지는 못할 망정 이번 통합 발표를 통해 그들을 다른 곳으로 내쳐버리고 만 셈이죠. 구글 코리아가 이용자를 버리려는 게 아니라고 항변할지 모르지만, 이미 텍스트큐브닷컴을 운영하지 않는 그 순간 이용자를 버린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차라리 구글로 인수되는 시점에서 텍스트큐브닷컴을 접었다면 오히려 지금같은 잡음은 덜 했을지도 모릅니다.


안드로이드와 텍스트큐브 사태를 보니 구글은 한국에서 만큼은 결코 악이 되지 않겠다고 주장하기는 힘들 것 같네요. 이미 그들을 악으로 인정해버린 이용자들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말이죠.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40 Comments

  1. 2010년 5월 3일
    Reply

    어제(4월 30일) 낮 시간에 텍스트큐브닷컴 블로그와 구글코리아 블로그에 같은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텍스트큐브닷컴 이용자들에게는 어쩌면 퇴출통보와도 같은 소식이었다. “텍스트큐브닷컴과 블로거가 하나가 됩니다”라는.. 하지만, 텍스트큐브닷컴의 세입자(이용자)들은 이미 예상했다는 반응이었다. 지난 2008년 9월 텍스트큐브닷컴이 구글에 인수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서 여러가지 반응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대다수의 반응이 텍스트큐브닷컴 팀의 인력을 흡수..

  2. 2010년 5월 3일
    Reply

    텍스트큐브닷컴 이후로 안티된 1인.
    아니….이렇게 버릴거면 차라리 가입자 이벤트를 열지나 말지….도대체 그걸 왜해서 유저를 낚은건지..
    구글 코리아 완전 싫어졌어요….

    • 칫솔
      2010년 5월 3일
      Reply

      미국 기업들이 부서 없앨 때 갑자기 통보하고 짐싸게 하는 것은 알았지만, 이 방법을 이용자들에게 쓸 줄은 생각도 못했다는…

  3. 2010년 5월 3일
    Reply

    텍큐사태는 정말 쇼크더라구요.
    Don’t be evil 이라지만, 조직이 커지면 어쩔수 없어 지는걸려나요..

    • 칫솔
      2010년 5월 3일
      Reply

      조직이 커서라기보다 이용자를 대하는 태도의 문제가 아닌가 싶어요.

  4. 2010년 5월 3일
    Reply

    텍스트큐브닷컴 사태는 좀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랄까요. 다행히 메인블로그는 설치형인지라(칫솔서버~ ^^) 큰 문제는 없지만서도..
    안드로이드 문제는 어떻게든 기업과 정부가 빨리 풀어내야 할 문제인 듯 싶어요..

    • 칫솔
      2010년 5월 3일
      Reply

      이런 일이 있을 때면 역시 단독 주택이 낫다는 생각이 들기는 해요.
      안드로이드 문제는 당분간 해결하기 어렵다는 게 안타깝고 답답하네요~

  5. 2010년 5월 3일
    Reply

    <구글, 한국 이용자들에게 '악'으로 불릴 것인가?> 요즘들어 구글 때문에 속상한 이용자들이 많을 겁니다. 안드로이드 오픈 마켓, 유투브, 텍스트큐브의 통합 등 구글의 여러 서비스들이 국내 법규와 맞물리지 못하고 충돌을 일으키거나 사업 전략에 따라 없어진 까닭입니다.

  6. 2010년 5월 3일
    Reply

    뭐 해외에서도 소셜 쪽으론 싸놓고 튄 서비스가 특히 많은 게 구글이죠. 사실 구글 서비스를 전혀 신뢰하지 않아요. 앞으로도 신뢰하지 않을 거고. 게다가 ‘버즈’나 ‘구글 웨이브’의 황당한 퀄리티를 보면 앞으로 얘네가 소셜 쪽으론 뭘 해도 신뢰하고 싶지 않군요 🙂

    • 칫솔
      2010년 5월 3일
      Reply

      솔직히 구글이야 일단 서비스를 싸질러 보는 식이긴 했지만, 텍큐닷컴처럼 이용자가 담아 놓은 자산이 큰 서비스를 닫을 때 발표문 하나 달랑 남긴 채 할말 다했다고 하는 것은 어이가 없는 일이죠. 저도 G메일 빼고는 구글에 대한 신뢰는 없답니다.

  7. openworld
    2010년 5월 3일
    Reply

    불만의 대상은 구글이 아니라 구닥다리 법을 지키라고 발악하는 한국 정부가 먼저입니다.

    텍스큐브 건은 도의상 책임은 있겠네요. ㅡㅡ;

    • 칫솔
      2010년 5월 3일
      Reply

      개정된 법률이 국회를 통과 못해서 일이 커진 것이지, 정부가 노력을 안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본인확인제에 대해서는 법을 이상하게 해석한 구글에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8. TNC가 구글의 품에 안기고 나서 사람들은 멋진 서비스가 나올 거라고 기대했다. 순진하게. 아무런 발전이 없어도, 그래서 이벤트에 혹해서 끌렸거나 검열을 피해 망명하거나 아니면 구글과 아무런 관련도 없던 때부터 열심히 피드백을 전하며 보다 나은 서비스를 함께 만들었던 사람들은 백엔드 통합에 시간이 오래 걸리잖아- 하면서 기다렸다. 멍청하게. 텍큐닷컴팀의 활발한 피드백이 끊기고, 업데이트가 오랫동안 이루어지지 않고, 이러다 정말 구글이 인력만 쏙 빼가..

  9. 2010년 5월 3일
    Reply

    텍큐는 통합된후에 전혀 업데이트가 안되는걸로 봐선 어느정도 예상은 했습니다…
    (이럴줄 알았다.. 정도)

    그리고 유튜브나 안드로이드마켓은 구글문제가 아니자나요
    정부에서 뻘짓한거라고 생각되네요.

    전 안드로이드마켓의 게임이나 유튜브업로드는 계속 금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간 정부에서 법이 바뀌겠죠.

    • 칫솔
      2010년 5월 3일
      Reply

      구글이 서비스를 쓰는 이용자를 배려하지 않는 건 텍큐닷컴 사태나 안드로이드 문제나 별반 다르게 볼 일이 아닙니다. 오픈 마켓에 대해서는 정부도 법규를 개정하려고 노력했고, 또한 본인확인제는 담당자의 유권해석도 내려진 상황에서 버티는 구글도 잘한 건 없습니다.

  10. 2010년 5월 3일
    Reply

    흐흠… 구글이라 ;; 예전부터 끌리긴 하였으나
    한국법의 특성상 안되는게 후아 … -_-
    안드로이드폰으로 갈아타려는건 일단 무기한연기해보고
    나중에 상황보고 사야겠네요 –

    • 칫솔
      2010년 5월 3일
      Reply

      정말 게임 카테고리가 닫히니 재미가 좀 반감된 면이 없잖아 있습니다. 미리 받아 놓은 게 조금 있어서 다행이지만, 앞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11. 2010년 5월 3일
    Reply

    좋은 서비스들을 살리지 못하고 축소하거나 없애 버리는 것은 참 아쉽습니다.

    • 칫솔
      2010년 5월 3일
      Reply

      그러게요. 참신한 기능이 많았지만, 결국 끝까지 살려내지 못했네요.

  12. jun
    2010년 5월 3일
    Reply

    Don’t be evil은 원래 (대단한) 마케팅 구호에 불과할 뿐인데, 거기 넘어간 수많은 순진한 사람들이 이제서야 현실을 조금 직시하게 된 것일 뿐이죠 뭐.

    • 칫솔
      2010년 5월 3일
      Reply

      동감입니다. 확실히 베일을 벗겨주는 사건이 된 듯 싶네요.

  13. 2010년 5월 3일
    Reply

    저 버림받았습니다.ㅠㅠ

    • 칫솔
      2010년 5월 3일
      Reply

      에구.. 띠용님.. 뭐라 위로를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나저나 티스토리로 가실거죠? ^^

    • 2010년 5월 5일
      Reply

      누님..어디 가시는지 주소좀 불러주세요.ㅠ

  14. 2010년 5월 4일
    Reply

    저도 구글의 텍스트큐브 사건은 지탄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제한적 본인확인제 같은건 행정편의적 발상에서 온 잘못된 법일 뿐입니다. 그걸 구글에 강요한다고 잘 될리가 없잖아요.
    본인확인제 뭐하러 하려고 하나요? 솔직히 나중에 문제생기면 소환시키기 쉬우라고 하는거 아닌가요?
    외국인들이 생각하기 어려운 우리나라 정부의 법규 문제까지 구글로 싸잡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게임마켓 플레이스 문제도 마찬가지죠.

    • 칫솔
      2010년 5월 5일
      Reply

      저도 제한적 본인확인제는 빨리 정리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제한적 본인확인제를 적용받지 않는 서비스도 이를 핑계로 스스로 서비스를 닫은 구글에 문제가 전혀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15. 2010년 5월 4일
    Reply

    가희 변고(變故)다. 구글이 인수한바 있는 텍스트큐브닷컴(Textcube.com)이 마찬가지로 오래전 구글에 인수된 블로거닷컴(Blogger.com)과 통합된다는 공지가 사건의 시발이었다. 지난 4월 30일 터져나온 이번 소식은 혹시나 하던 걱정이 현실이 됐다는 점에서 그동안 텍스트큐브닷컴을 지지해오던 블로거들에게 어두운 봄을 맞게한 재앙이 되어 버렸다. 시너지보다는 불안감이 크다… 구글이 텍스트큐브닷컴에 올린 공지에는 둘이 하나가 되어 더 큰..

  16. 2010년 5월 4일
    Reply

    요즘 텍스트 큐브 사건 정말 말이 많더군요.
    이건 좀 아닌거같아요. 사용자들을 물로보는 행위.

    • 칫솔
      2010년 5월 5일
      Reply

      그러게 말입니다. 지금까지 구글이 이용자를 대하는 태도가 이번 일로 다 드러난 게 아닌가 싶더군요.

  17. 루나
    2010년 5월 4일
    Reply

    구글은 사회적 기업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공공재를 제공하는 정부도 아니죠.
    영리 목적의 기업입니다. 기업이 돈을 못 벌거나 투자에 비해 리스크가 크면 물러나는 건 당연하죠.
    텍스트 큐브의 경우 사업 자체를 일방적으로 종료한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그렇게 악의 적이지도 않은 것 같네요.

    자신에게 이익을 주지 않으면 악으로 치부하는 건 좀 보기 안 좋군요.

    • 칫솔
      2010년 5월 5일
      Reply

      맞습니다. 기업 입장에서 서비스는 접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용자 입장에서 잘 쓰고 있던 서비스를 접는다는 게 쉽게 이해될 일은 아니지요. 그리고 발표문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분명 일방적인 통합과 종료입니다. 전 서비스를 닫는데 합의는 필요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단지 서비스 폐쇄가 기업의 이익을 위한 것이면 이에 대한 이용자의 이해를 구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죠.

  18. 오늘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해서 세계가 멸망했다 ..아 이게 아니고…. 구글의 삽질로 텍큐닷컴이 망했어요. 내가 보기에 블로거와의 통합은 전혀 서두를 필요 없는거 같아요. 지금은 이게 제일 급해요. 이런 결정을 한 분들을 구글의 미래를 위해 하루빨리 짤라야 할것 같아요. 하여간 이 문제는 그렇다 치고,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군요. 삽군의 선택지. 1. 다른 블로그 서비스로 옮길곳을 휘적거리며 찾아본다. 2. 애초에 블로그가 날아간 김에(?) 블로..

  19. 2010년 5월 5일
    Reply

    기업에게 있어서 돈만이 이익의 전부는 아닙니다. 그 기업이 가진 평판과 명성또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자산이죠.
    흔히 우리가 브랜드 가치 라고 부르는것 말이죠. 큰 기업 일수록 소비자들은 기업의 이름을 믿고 서비스를 이용하게 됩니다.

    블로그 처럼 사용자의 참여로 구성되는 서비스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신뢰를 받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구글은 이번 텍큐삽질로 가장 중요한것을 잃었습니다. 자신의 중요한 정보를 구글에 맡겨놓으면, 아무 예고 없이 쌓은것이 한순간에 날아간다는 것을 널리 알리게 된 것이죠. 텍큐닷컴 팀을 블로거 서비스 개선에 투입해서 아무리 그럴듯한 걸 만들어내더라도, 이미 구글이 한국에서 잃어버린 신뢰에는 결코 비할수 없을 겁니다.

    과연 앞으로 한국의 구글 사용자들이 다른 구글서비스는 신뢰하며 사용할수 있을까요? 그 수많은 웹기반 프로그램은? 지메일은? 새로 선보인 구글 버즈는 어떨까요?

    우리는 지금 구글을 신뢰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잘 알게 되었습니다.

    • 칫솔
      2010년 5월 5일
      Reply

      텍큐닷컴 일로 상처입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실 것 같네요. 이용자들의 신뢰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구글이 제대로 이해했으면 싶네요.

  20. 2010년 5월 5일
    Reply

    구글은 텍스트큐브를 일방적으로 폐쇄한다고 욕을 먹으면서도 구글코리아 메인에선 여전히 텍스트큐브 마케팅을 하고 있다

  21. 2010년 5월 5일
    Reply

    답답한 마음을 일일이 말하기도 힘듭니다. 그대로 유지만 시켜줬어도 아쉽운데로 불평하면서 쓰긴 쓸 것 같았는데 지금은 그마저도 안해주는 이 광경은 헛 웃음이..

    다행히 택큐로 가기전에 있었던 옛 계정이 있기는 합니다만…..그동안 제 블로그에서 만들었던 이웃들은 어쩌라는 말인지..ㅠㅠ

    • 칫솔
      2010년 5월 6일
      Reply

      그대로 남겨두는 것도 구글의 자원을 소비한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만 무엇보다 고객의 자산을 아끼지 않는 태도가 이렇게 일을 키운 게 아닌 가 싶습니다. 아무래도 이제는 RSS나 트위터로 이웃들을 만나실 수밖에 없을 듯 싶네요…

  22. 2010년 5월 5일
    Reply

    텍스트큐브닷컴 공지블로그 4월 30일자 글에 의하면, 다음과 같은 공지가 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텍스트큐브 사용자 여러분. 구글코리아가 서비스해온 텍스트큐브닷컴이 향후 구글의 세계적인 블로그 서비스인 블로거(www.blogger.com)로 통합될 예정이라는 것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 텍스트큐브닷컴 공지블로그 http://blog.textcube.com/91 에서 인용 그래서 텍스트큐브닷컴(이하, 텍큐) 이용자 분들은 TTXML 백업 방식이 호..

  23. 2010년 5월 25일
    Reply

    일종의 한미 합병 같은 느낌입니다 -ㅅ- 짜증나서 결국 티스토리로 가버렸죠… 망할 구글코리아!

    • 칫솔
      2010년 5월 25일
      Reply

      푸웁~ 한미 합병. 모든 걸 정리하는 한마디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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