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사진으로만 보던 유경 빌립 MID를 대만 IDF에서 보았습니다. 대만으로 떠날 때 MID에 관한 섹션에서 빌립을 소재로 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소식이 있던터라 따로 부스를 마련하고 MID를 전시할 줄 알았는데, 유경 부스는 찾지 못했습니다. 대신 인텔 MID 부스에서 빌립 S5를 찾았는데요. 10개 정도의 MID와 함께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와이브레인 B1도 바로 옆에 있었고요.
흰색 모델이었습니다. 앞서 전시되었던 모델과 크게 다른 것은 없었고요. 생각보다는 작게 느껴지더군요. 확실히 함께 전시된 다른 MID와 비교해도 빌립보다 작은 것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전반적으로 꽤 단단하게 뭉쳐 놓은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틀이 꽤 깔끔합니다. 군더더기 없다고 할까요. LCD는 작지만, 화소가 빽빽하게 들어찬 덕분에 세밀하게 보입니다. 화면도 또렷하고 깨끗합니다. 옆의 주황색 선으로 장식한 부분은 예뻐보이기는 하는데, 조금 쉽게 질릴 수도 있을 듯. 마무리는 좋습니다. 단자도 잘 가려놓았고요. 슬라이딩 디자인이 아니다보니 키보드는 없습니다.
우리나라를 시장을 염두에 두고 나오는 제품이라 그런지 DMB 안테나도 미리 준비되어 있습니다. 다른 수신 소프트웨어를 볼 수 없었는데, 곰TV를 쓰는 게 아닐까 싶더라는… 와이브로 모듈이나 소프트웨어는 찾지 못했습니다. USB 1개, 호스트 1개, 입출력 젠더용 단자가 있습니다. 빌립 S5는 아톰 1.6GHz에 램 1GB를 쓰고 있습니다.
조작은 어려운 게 없었습니다. 터치스크린이라 화면을 바로 누르면 프로그램을 실행하거나 조작을 할 수 있지요. 왼쪽의 방향 버튼과 메뉴, 오른쪽의 실행, 취소와 같은 버튼이 있지만,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화면 터치만으로 작업할 것 같네요. 키보드가 없는 디자인이기 때문에 글자를 입력할 때는 비스타의 화면 키보드를 이용하는 수밖에 없는 데 이게 너무 작게 보이더군요. MID에 맞는 키보드를 구성할 필요는 있을 듯 싶네요.
비스타를 운영체제로 쓰고 있어 특별한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아주 작은 PC라는 점에서는 좋은 데 뭔가 갖고 노는 재미가 좀 덜 느껴진다고 할까요. 음. 오리가미 2.0이라도 접목시키면 어떨까 싶은데 말이죠. ^^
우리나라 출시일이나 값은 유경에 물어보셔야 할 듯. 오늘 울트라 모바일 기조 연설에서 뭔가를 보여준다는데,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궁금합니다. ^^
입력장치만 해결되면 휴대할만 하겠네요
아..구동시간도 관건이겠군요 ㅎ
그렇겠죠. 당분간은 펜을 이용하는 수밖에 없을 듯 싶어요. ^^
아무래도 IDF이다 보니 ‘PC’의 관점에서 접근을 하게 되나 보네요. 그런데 실제 이 MID에서 자판 사용 시간이 그리 많을 지는 의문입니다. 제 짧은 소견으로는 MID는 PC의 개념보다는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과 통화가 가능한 멀티미디어 기기’ 쪽이 좀 더 적합하지 않나라는 생각입니다. MID가 ‘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지 ‘모바일 인터넷 컴퓨터’는 아니지 않나요? 😉
기조연설도 올려주실 거죠? 잘 다녀오세요~
문백님 말씀이 맞습니다. 다만 통화라는 개념은 아직 아니고요. ‘인터넷’에 타겟되어 있다고 보심이 좋을 거에요. 아.. 기조연설요… 너무 길고 많아서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엄두가 안나요. ㅜ.ㅜ
칫솔님 말씀도 맞네요. 🙂 아직 ‘MID’에서 통화라는 개념은 시기상조같네요. 다만 MID을 모바일폰에서 접근할 경우 통화는 필수 사항이라 말씀드린 거에요.
기조연설은 시간나실 때 천천히 올려주시리라 믿습니다. 😉
글쎄요, 핸드폰도 통화보다 문자보내는 경우가 더 많지 않나요?
MID라서 문자입력이 필요없다고 보기는 힘들 듯 합니다.
어딜 가는 중에 갑자기 이메일을 체크하거나 보내야하는 경우,
특정홈페이지에 접속해야하거나 인터넷을 뒤져 검색을 해야하는 경우를 생각한다면
MID를 갖고있는데 그런 일을 하기 어렵거나 불가능하다면 짜증이 날 것 같네요.
저는 용산에서 다나와를 검색하고싶은 생각이 든 적이 한두번이 아닌데…
tc1100을 떠나서 다음껄 찾을려고 하니 빌립을 많이 추천해 주시더라구요.
디자인은 확실이 깔끔하고 이쁘군요 +_+
아마도 요즘 광고를 해서 인지도가 많이 올랐을 거에요. ^^
딴것보다 비스타를 깐 것이 에러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톰CPU에 램 1기가(512보단 낫지만)에 저용량 SSD(아마도 느린 저가형MLC),
게다가 내장그래픽이라면 XP를 까는 것이 제정신이 아닐까요?
모바일셀러론1.7에 512(나중에 1기가로 업), 내장그래픽에 비스타를 써봤는데
펜3 쓰던 것과 별차이가 없거나 더 느리던 경우도 있었거든요.
최적화를 하면 다르다고 하겠지만 XP도 최적화없이 썼고, 많은 사용자가 산 그대로 사용합니다.
특히 태블릿버전 같은 특수버전은 구하기도 어려워 개인이 따로 구해깔기도 힘든데…
MID에 넣는 아톰은 다이아몬드빌이 아닌 실버손 아톰입니다. TDP가 높아 좀더 나은 성능을 지녔다고 보셔야 합니다. 더불어 리눅스를 넣은 제품도 나올 예정이니 기대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