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올 것이 왔습니다. KT 메가패스 신인증

어제 집에 들어오면서 우편함에 있던 이 안내문을 가져왔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에 메가패스 신인증 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라는 KT 의정부 지점장 명의의 안내문입니다.

익히 알려진대로 이 신인증 시스템은 메가패스 이용자이냐 아니냐를 판가름하는 단순한 시스템이 아닙니다. 한 차례 가입자 확인을 한 뒤 이용자의 인터넷 이용 패턴에 대한 정보를 수입, 저장하는 시스템이지요. 물론 KT에서는 이러한 정보 수집 목적은 쏙 뺀 채 인터넷 품질 향상과 부가 서비스를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만, 그야말로 눈가리고 아웅입니다. 부가 서비스도 필요없고, 지금 초당 10MB에 이르는 전송 속도에 만족하고 있는데 무슨 품질 향상을 더 가져다 준다는 건지 원…

무엇보다 KT가 제가 쓴 인터넷의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 자체가 무척 두렵지만, KT가 신인증 시스템으로 교체하겠다고 나선 이상 막을 수는 없겠지요. 앞으로 한 달 안에 작업이 완료될 것입니다. 하지만 시스템이 교체되더라도 당장 다른 초고속 인터넷으로 갈아타지는 않으렵니다. 어떤 문제점이 드러나는지 좀 알아보려고요.

문제점이 없으면 그냥 쓸지도 모르지만, 무척 ‘찝찝’한 터라 조만간 갈아타기는 할 겁니다. 자기들 ‘꼴리는’ 대로 노는 기업에 돈 갖다 바치고 싶은 생각은 조금도 없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