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만 움직였을 뿐인데 CPU 점유율이 20%라…

며칠 전 비스타의 오른쪽 사이드 바에 몇 개의 가젯을 추가했습니다. 날씨나 RSS 피드, 단어 번역기 같은 일상적인 것을 붙이다가 아래쪽에 약간 공간이 남아서 점유율 표시기(multi meter)를 붙였습니다. 점유율 표시기는 지금 CPU와 램을 얼마나 쓰고 있는지 알려주도록 간단하게 되어 있는데, 이걸 붙여 놓고도 그다지 신경쓰고 있지 않았었지요.


그런데 어제 마우스만 움직였는데도 생각보다 CPU 점유율이 높게 나오는 게 눈에 띄었습니다. 거의 20% 이상일 때도 많이 보이고요. 허참… 마우스만 움직였을 뿐인데, 20%가 넘는다니… 그래서 동영상을 잠깐 찍어봤습니다. 얼마나 올라가는지 보려고요. 시스템은 애슬론 64 X2 4200이고, 램은 2GB였습니다.



그냥 마우스를 움직일 때, 드래그 할 때, 오른쪽 버튼으로 팝업을 띄울 때 등 세 가지 테스트를 했습니다. 계속 드래그할 때가 가장 높은 점유율이 나오네요. 그냥 마우스를 움직일 때도 심하고요. 오히려 팝업은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사실 마우스를 계속 움직이는 일은 별로 없으므로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겠습니다만, 마우스 커서의 움직임이 이처럼 많은 시스템 자원을 쓰게 되리라고는 생각지 않았기에 약간은 놀랐습니다. 역시 비스타는 커서 하나도 옮기는 게 무거운 운영체제일까요?


(그런데 키보드는 아무리 두드려도 싱글 4%를 넘지 않네요. -.ㅡㅋ)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30 Comments

  1. 2007년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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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허허
    저는 무슨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젯이 아예 안열려요..-ㅅ-…
    램도 1G밖에 안되고…

    • 2007년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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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젯이 안열린다니 조금 답답할 수도 있겠군요.
      근데 램 1GB도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

  2. 2007년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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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젯은 거의 사용을 안하는지라… 왠지 화면이 아까워서요 ㅎㅎ

    • 2007년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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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모니터가 하나였다면 쓰지 않았을 겁니다. ^^

  3. 2007년 9월 1일
    Reply

    비스타, 기존 xp에 비해 확실하게 더 낳아진 기능은 별로 없으면서 메모리만 무지하게 먹지요. 화려한 시각적효과보다는 단순한 기능을 좋아하는 저에게 있어 비스타는 OS로써 너무 비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 2007년 9월 1일
      Reply

      비효율적이긴 한데 집에서는 효율성을 따질 일이 별로 없어서 그냥 귀찮은 채로 두고 쓴답니다. 회사에 가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요. ^^

  4. 2007년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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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에… 이건 좀 심한 거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마우스만으로 CPU의 20%를 쓴다면 다른 작업하기에 상당히 난감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심심해서 XP에서 작업관리자로 동일한 테스트를 해본 결과, 마우스 움직이는 정도로는 CPU점유율은 영향을 받지 않더군요…^^

    • 2007년 9월 1일
      Reply

      아.. 지속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나타내는 건 아니니까 그리 지장이 있는 건 아닙니다. ^^
      아무래도 XP가 속도나 여러 면에서 부담이 없는 운영체제이지 않을까 하네요.

  5. 2007년 9월 1일
    Reply

    저도 궁금해서 테스트해봤는데, 말씀하시는 상황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동영상처럼 테스트해봐도 CPU가 일정하게 20퍼센트 이상 잡아먹는 모습은 볼 수 없더군요. 혹시나 다른 프로그램의 영향은 아닌지요? 마우스 움직임을 체크하는 프로그램들이 있는데(예를 들면 네이트온같은…) 그런 것 때문에도 그럴 수 있습니다. 저는 개발때문에 설치 해놓은 거라 업데이트 정도 외에는 처음 설치한 상황과 거의 같습니다.

    • 2007년 9월 1일
      Reply

      사실 20% 이상 일정하게 잡아먹는 건 아니고 움직이는 순간에만 변화가 심하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때문에 윈도를 쓸 때 계속 마우스를 움직이는 건 아니니까 큰 문제는 아니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
      동영상 찍을 때 문서장 하나 띄운 것 외에는 없습니다. 드라이버 이외에 말씀하신 메신저 프로그램 등은 안띄웠고요. 어쩌면 다른 업데이트의 영향을 받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런저런 장치를 설치하고 쓰는 실제 사용 환경에서는 마우스와 커서 움직임이 점유율을 높이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 2007년 9월 1일
      Reply

      저도 그런 의미인가 아닌가 해서 테스트해봤습니다만, 항상 그렇다고 보기는 힘들어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메신저 외에도 그런 프로그램들이 많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돌아가는 프로그램들이 많기 때문에 마우스 동작 때문에 항상 저 CPU를 먹어버린다는 것은 작업관리자 내용을 보고 정확히 판단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되는게 비스타 때문이야~~~ 하는 건 섯부른 판단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아 이거 왜이래…하는 문제들의 대부분은 윈도우 외에 설치한 프로그램 문제일 경우가 휠씬 많거든요.

    • 2007년 9월 1일
      Reply

      snaiper님이 주신 댓글을 읽고 기본 비스타용 프로세스(사이드바 포함) 이외의 모든 프로세스를 죽이고 실험을 해봤습니다만, 그다지 변화는 없네요. 사이드바의 가젯을 하나만 남겨도 결과는 비슷. 지금으로서는 다른 이유를 찾기가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

    • 2007년 9월 1일
      Reply

      그렇군요. 제가 설치한 비스타에는 그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으니…다각도로 테스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6. 2007년 9월 1일
    Reply

    저도 snapier님과 같은 생각인데요 조금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네요. 일단 작업관리자로 체크를 해보시구요. 사이드바와 비교적 먼 곳에서 마우스를 움직이기만하면 CPU는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물론 마우스 왼쪽 버튼 클릭을 하고 드래그를 하시면 어느 정도 CPU가 소비가 됩니다. 그리고 사이드바 근처에 가면 어느 정도 올라가기는 하나 올려주신 영상 만큼 높은 CPU 사용은 관찰되지 않습니다. 아무리 윈도우가 바보라고해도 마우스 움직이기만 하는데 CPU를 20%씩 쓸래야 쓸 수가 없습니다. 분명 이건 다른 프로그램이 마우스 움직임을 감지하고 있는데서 벌어지는 부작용입니다. 괜히 이런 글로 섣부른 오해나 안 생겼으면 좋겠군요. 까칠한 답글 남겨서 죄송합니다.

    • 2007년 9월 1일
      Reply

      까칠하시다뇨. 아니에요. 저도 의문이 좀 있고 재미있는 문제 제기일 듯해서 포스팅을 했는데, 의외로 관심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
      그런데 object님은 사이드바 근처에서 좀더 높아진다는 걸 확인하신 것 같네요. 그렇다면 문제는 사이드바일까요? -.ㅡㅋ 앞서 말씀드린대로 다른 프로세스를 다 없애고 사이드바만 켜둔 채 실험을 해도 비슷했기 때문입니다. 그마저도 꺼야할지도 모르겠네요. ^^

  7. 2007년 9월 1일
    Reply

    비스타가 아직 불안정한건지, 완성이 덜 된건지…. 이번에 파퓰러사이언스에서 비스타의 터보메모리, 또 외부 플래시메모리 장착시 로딩속도를 높여준다는 기능도, 아주아주 비싼 최고급 외장 플래시메모리에서만 효과를 보고, 정작 (산타로사의 얼굴 마담인) 터보메모리에서는 별다른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더라고요.

    아무래도 이번 OS는 건너뛰어야 하는 ‘실패작’인 듯 합니다. 차라리 윈도우즈 미처럼 아예 실패한 것이면 뭐라고 안하는데(큰 회사도 실수하니까!) 이건 뭐 -ㅅ- 이도저도 아닌 것이 정말 ‘과유불급’인 이상한 상태의 OS랄까요…. 이번의 마우스 실험도 의미있다고 봅니다… 비스타의 불안정성!

    • 2007년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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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비스타의 레디부스트가 제대로 작동할 가능성은 10%도 안된다고 봅니다. 일단 매우 빠른 USB 메모리를 구하기도 쉽지 않고 USB가 480Mbps를 다 내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지요. 대부분의 PC에서 1/3정도의 속도만 나와도 잘 나온다고 할까요? 인텔 터보메모리 역시 마찬가지인데, 터보 메모리는 더 이상 쓰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비스타의 드러나지 않은 성능까지 나쁘다고는 할 수 없고요. 특히 세세한 옵션이나 보안 문제 등에서는 윈도 Me 때와는 많이 다릅니다. 이런 문제들은 서비스팩 1에서 해결이 되면 좋겠다는 심정입니다. ^^

  8. 2007년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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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스타는 언제쯤 원할하게 사용할 수 있는걸까요?

    • 2007년 9월 1일
      Reply

      서비스팩 1이 나온 이후에 한 번 더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9. 2007년 9월 1일
    Reply

    XP에서도 마우스만 움직여도 순간적으로 CPU 이용율 많이 증가합니다. 특별히 비스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애플이나 GUI Linux 에서는 어떤지 모르겠군요. CPU 사용율에 신경을 안쓰고 있어서..)

    • 2007년 9월 1일
      Reply

      그렇군요. 키엘님 말씀처럼 GUI를 가진 다른 운영체제는 어떤지 궁금해지는 걸요. ^^

  10. 2007년 9월 2일
    Reply

    칫솔님 외람되오나… 혹 네이트온 아이디 있으신지요? ^^:
    제 아이디는 parkpc@nate.com 입니다. (구글톡 의 경우 @gmail.com . MSN 은 @hotmail.com 으로 바꾸시면 됩니다 ^^: )

    • 2007년 9월 2일
      Reply

      네. 있습니다. 조만간 등록해 놓겠습니다. ^^

  11. 엔즐군
    2007년 9월 6일
    Reply

    맥유저입니다.
    마우스는 CPU점유율에 영향을 미치지도 않네요..;;
    심지어 맥의 Expose기능을 사용해도 점유율이 10%도 채 안올라갑니다…;;
    아, Expose라 함은 비스타의 Aero기능과 비슷한겁니다.

  12. 2008년 11월 24일
    Reply

    음.. 전 동일 현상을 저희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개발장비의 CPU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두군데에서 발생했는데 OS는 둘다 XP Pro를 사용하고 있구요. 하나는 그래픽 칩셋의 문제였습니다. 내장 그래픽인데 이 녀석이 마우스 움직일 때 마다 CPU 점유율을 뻥튀기 시키더군요. 그래픽 드라이버 업데이트 이후로는 괜찮아 졌습니다.
    다른 하나는 터치 스크린의 드라이버 문제로 인해 동일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역시 드라이버 바꾼 후로 괜찮아 졌구요.

    제 생각에는 OS보다는 다른 driver 쪽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 칫솔
      2008년 11월 24일
      Reply

      아.. 그렇군요. ^^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13. 유뤼
    2009년 9월 25일
    Reply

    저희집컴퓨터도 마우스 움직일때 cpu사용률이 많이올라가더군요. xp사용중인데 20~50%?정도? 물론 마우스를 계속 움직이거나 스크롤바 계속내리고올리고하면 급상승하더군요
    1~3초지나면 다시 사용률이0~10%아래로 내려가는^^;

    • 칫솔
      2009년 9월 28일
      Reply

      아마 마우스를 감지하는 어떤 프로그램이 작동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합니다. 저는 어떤 문제인지 못찾아서 결국 윈도를 새로 깔고 문제를 해결했답니다. ^^

  14. 지나가는사람
    2010년 1월 16일
    Reply

    저도 비스타이고, 그런형상이잇는데여 제가 프랩스도사용중인데요 프랩스기능중에 바탕화면fps감지하는기능도잇어여
    그기능을쓰면 바탕화면자채 fps가4~5밖에안되는데 네모를 그리는순간 fps60으로 올라가거든여?
    아무래도 비스타는 평소에는 그래픽은안써먹다가 네모같은 그래픽을써먹는순간 fps를 올리느라 CPU를 먹는듯하네여

  15. Mr X
    2010년 3월 29일
    Reply

    제가 알기론 이전까지 윈도우즈는 창을 하나하나 따로 그리는 방식으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이게 Mac OS X이 나오면서 비스타 부터는 화면 전체를 통짜로 그리는 방식으로 변경이 되었습니다.(당연히 Mac OS X도 같은 방법을 사용합니다)

    근데 문제는 비스타에 이 방법을 처음 적용하다 보니 마소에서도 제법 애를 먹었나 봅니다. 비스타의 초반 버벅거림의 원인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스타는 서비스팩 2쯤 되어서야 그나마 안정이 되었으니… 사실 애플도 Mac OS X의 두번째 메이져 업데이쯤 되어서야 이문제를 확실히 해결했을 정도니 제법 고난도의 문제였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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