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도 서비스에 조금 열성적인 모습을 보이는 곳은 다음과 구글일 것이다. 다음은 항공 사진을 이용한 스카이뷰와 360도 거리 이미지인 로드뷰를 결합해 업그레이드한 다음 지도를 선보일 예정이고, 구글은 지도 상에서 관련 컨텐츠 검색을 더 쉽게 하고 공개 맵 API를 이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향상된 구글 맵을 내놓을 예정이다. 하지만 한 가지 차이가 있다면 다음은 곧 모바일 버전을 내놓을 예정이라는 점이고, 구글은 내놓을 생각은 있지만 언제가 될지 기약 없다는 데 있다. 지난 주 수요일에 있었던 ‘구글 맵 파트너 데이’에서 모바일 버전에 대해 언급하기만 했을 뿐 정확히 언제 어떤 형태로 내놓을지 말도 없고, 어떤 이유로 미뤄지고 있는 지에 대한 이유도 없었다.
차후 모바일 맵 서비스를 미리 보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지만, 따지고 보면 구글 맵이 모바일 용으로 전혀 나오지 않은 것은 아니다. 앞서 펌웨어 업데이트 된 아이폰의 구글 스트리트뷰에 관해 쓴 글(‘재미 쏠쏠 아이폰의 구글 스트리트뷰, 한국은 언제쯤?’)에서 말한 대로 서비스는 하고 있다. 단지 지금은 우리나라에서는 즐길 수 없는 동떨어진 서비스일 뿐이다. 윈도 모바일을 쓰는 PDA 또는 스마트폰용 구글 맵 애플리케이션 역시 나와 있다. GPS를 갖춘 PDA나 스마트폰과 연동해 몇몇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역시 우리나라에서 쓸 수 있는 지도가 없고 그 서비스를 다 받을 수 없다는 게 문제일 뿐이다.
지금 GPS 달린 스마트폰이나 PDA에서 구글 맵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고작해야 위성 사진 옵션을 켜고 길을 따라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다. 구글 맵 애플리케이션에서 GPS 신호를 추적해 이를 위성 지도에 표시하는 것으로 사실 별다른 의미는 없다. 그저 신기하게 지켜볼만한 현상 중 하나라고 생각될 뿐 그 이상은 아니다. 아래 동영상을 직접 보면 조금 이해가 쉬울 것이다. 내장 GPS가 있는 T*옴니아에서 구글 맵 애플리케이션을 띄운 뒤 지상을 달리는 전철 안에서 실행해 위치를 추적해 보았다.
실시간 위성 사진 위에 위치가 표시되는 것은 신선해 보이기는 하지만, 실시간 위성 데이터를 받을 때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위성 사진을 실시간으로 받아서 표시하는 방식이어서 그 데이터를 휴대폰 인터넷을 통해 가져와야 하는데, 초당 받는 데이터 양이 들쭉날쭉하고 아주 큰 편은 아니어도 수행시간이 길어질수록 적지 않은 데이터를 받아야 한다. 동영상에서도 몇 초 만에 170KB에서 183KB로 수신 데이터가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따지고 보면 위성 지도 서비스는 현 위치나 그 주변을 탐색하는 것을 빼고 아무짝에도 쓸모 없을 듯 한데 은근하게 비용을 발생시킨다. 모르고 쓰면 괜한 지출만 늘고 뒷감당도 안될 듯.
그렇다고 서비스를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다. 지금은 없지만, 훗날 다른 기능과 결합하면-하물며 길찾기라도- 좀더 쓸모 있는 서비스가 될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어째됐든 이용자가 뒷감당 하지 못할 서비스가 아니되길 바라고, 지금은 ‘빛 좋은 개살구’라는 평을 들어도 잘만 손질하면 보기에도 좋고 먹기도 좋기도 좋은 떡을 빚기를 기대한다.
덧붙임 #
그럼에도 다음 지도를 더 기다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구글은 ‘맵’이고 다음은 ‘지도’니까. ^^
님 너무 옴니아 알바 같은 느낌이 나요. 전엔 안그랬는데, 요즘 정말 너무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건 그 마케팅과 관련없는 글입니다만?
ㅋㅋㅋ
날로 화려(?)해지는 모바일 컨탠츠들에… 자꾸 초라해지는 제 폰을 보며 긴 한숨을 쉬어봅니다 ㅋㅋ
버라이즌으로 바꿔버려? ㅠ.ㅠ
아직은 대성이를 생각하실 때입니다. ^^
그렇죠. 실시간으로 받아야 하기때문에 인터넷을 할 수 없는 곳에서는 사용을 할수도 없고…
일반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문제가 많습니다.
대략적인 대처방안 정도로는 미리 다운받아서 저장해놓는 정도랄까요?
클릭&드롭으로 미리미리 움직여서 사진들을 전송받아 놓으면 위성만 사용해도 되는것 같은데요.
PC에서 미리 다운로드해 장치에 심으면 좋은데 그 기능은 아직 없는 것 같더군요.
앜 난 폰이라도 있으면..
천천히 사시길~
괜히 인터넷 강국인가!! 지하철에서 무선 인터넷을 무료로 지원해줬으면 좋겠어요..ㅋㅋ;
오.. 100% 공감.. 근데 그 운영비는 세금이 아닐지.. ㅠ.ㅠ
아…그렇군요. 미리 심는 기능은 없나보군요.
전 피디에이인데 거기에 구글네비게이터하고, 글로포시스라는 지도를 GPS연동해서
인스톨해서 사용하는데요. 괜찮더군요.
스마트폰에도 깔리는지는 잘…. ^^;;
구글네비게이터하고 스마트폰용 구글맵이 좀 다른가 보군요.
구글 네비게이터 같은 경우는 몇가지 기능을 더 사용을 할려면 $6정도 지불하고 사면되는데
사고 싶을 정도로 괜찮더군요. 물론 세계여행을 가는 입장이라 더욱 절실하지만
국내에서도 이제 그 사용함에 있어 꽤 유용해질거 같아요.
국내 구글지도 서비스가 베타중이나 곧 길안내까지 나올걸 기대해봐도 될거 같드라고요.
구글 네비게이터와 글로포시스라.. 한번 찾아서 시도해본 뒤 말씀드릴께요. 기능을 더하는 데 드는 비용도 그리 부담되는 것은 아닌 듯 싶어요. 세계 여행을 가는 나라의 지도를 미리 넣어 둘 수만 있다면 좋을 텐데 여기서는 안되는 듯 싶어요. 다른 나라에서 로밍으로 지도 데이터를 받다가는.. ^^;
인터넷이 되는곳에서 미리 갈곳의 지도를 다운로드 하면 캐치에 저장이 되어 실제 밖에서 실행할때도 볼수가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사용하거든요.
아, 그렇군요. 다음에 밖에 나갈 때 시도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