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가 아이언, 강철 테두리에 승부 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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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지난 주 저녁 상암동 팬택 R&D 연구소에 들러 살펴본 팬택의 베가 아이언은 기능이나 성능 면에서 많은 이야기를 낳을 만한 스마트폰은 아니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더 강한 제원과 신기능 전쟁에 열을 올리고 있는 다른 스마트폰에 비하면 베가 아이언은 조금 다른 곳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뿐이다. 베가 아이언이 낳을 만한 이야기는 바로 테두리에 있다.

스마트폰의 테두리는 두드러지지 않는 부분이기는 해도 그것의 보이지 않는 가치는 매우 크다. 테두리의 형태나 모양, 두께, 재질과 색에 따라 스마트폰에서 받는 느낌이 상당히 달라지기 때문. 드러내놓고 관심을 받는 부위는 아니어도 은밀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다름 아닌 테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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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여기에 집중했다는 베가 아이언도 테두리부터 둘러봤다. 모든 면의 두께가 일정하고 테두리 중간에 끊어짐이 없으며 머릿결 무늬 정도가 보일 뿐 얼핏 보면 팬택이 왜 이것에 그렇게 집착했는지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테두리의 재질이 ‘강철’이라는 것을 알기 전까지 당연한 생각이다.

강철이나 알루미늄 테두리를 쓰는 제품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중간에 끊어짐이 없는 테두리를 가진 제품은 거의 보기 힘들다. 이러한 형태의 테두리 하나를 만드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이 너무 비싸 이를 채택한 제품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때문에 베가 아이언의 강철 테두리는 여섯 곳의 생산 시설에 작업을 맡겼고, 그 비용이 다른 외장 부품을 모두 합한 것보다 비싸단다. 굳이 이런 테두리를 두를 필요가 있을까 싶은데도 견고하면서 변질되지 않으며 재질 자체의 질감이 있는 강철이라는 재질적 특성을 살려 좀더 튼튼하고 은근한 멋을 낼 수 있어 수긍가는 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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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테두리의 기능성과 멋을 떠나서 지적할 사항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테두리의 질감이나 머릿결 무늬의 표현력도 좋고 견고한 기능성에는 점수를 줄만 해도 상대적으로 밋밋한 버튼의 모양이 테두리의 장점을 끌어올리지는 못한다. 끊어짐 없는 테두리를 만드는 어려움 만큼이나 더 다양한 모양의 버튼을 반영하기 힘들어 보였는데, 테두리 만큼 좀더 버튼에 신경을 썼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또한 전체 두께는 8.8mm였는데, 강철 테두리가 다소 두터운 느낌이 드는 것도 감안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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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테두리를 빼고 베가 아이언에서 눈에 띄는 다른 장점 하나를 더 꼽자면 화면 주변 베젤이 제로 베젤에 가까워졌다는 것이다. 외부 베젤도 얇고 안쪽 베젤까지 최소화한 덕분에 화면을 둘러싸고 있는 바깥의 강철 테두리가 거의 붙어 보일 만큼 얇다. 홍보용 이미지가 가짜가 아니라 실제라는 이야기인데, 그만큼 화면은 커보이고 본체는 상대적으로 폭이 좁아서 5인치 화면 인데도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더불어 오른쪽 위 모서리에 넣은 LED가 다소 밝기는 해도 어두운 곳에서 꽤 예쁘게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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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가 아이언은 화면 해상도만 빼면 다른 고성능 단말에 비해 제원에서 뒤지는 것은 없다. 1.7GHz 퀄컴 스냅드래곤 600과 2GB 램, 32GB의 저장 공간, 교체 가능한 2150mAh 배터리, 앞 210만/뒤 1300만 화소 카메라 등이다. 1280×720 해상도의 화면이 유일한 아쉬움이지만, 인셀 디스플레이라 빛의 투과성이 좋아진 만큼 더 밝게 보인다. 카메라 화소가 높고 상황을 인식하는 인텔리전트 모드가 새로 추가됐지만, 초점을 잡는 속도는 좀더 손봐야 할 것 같다. 본체 색상은 흰색과 검정 두 가지인데, 배경화면이나 아이콘 테마가 검정 모델에 더 잘 맞게 구성되어 있으므로 이 제품을 고른다면 전원을 켠 뒤 그 분위기를 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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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 Written by:

8 Comments

  1. 2013년 4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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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18일 서울 상암동 팬택 R&D 센터에서 “베가 아이언”이 공개되었습니다. 베가 아이언은 무엇보다도 디자인적인 면에서 가장 큰 특징을 갖고 있는 제품이죠. 가장 눈에 띄는 점이라면 기존 베가 시리즈에서 볼 수 없었던 각진 형태의 디자인입니다. 여기에 엔드리스 메탈(Endless Metal) 케이스를 사용해 세련된 느낌을 주었습니다. 극도로 얇게 처리된 얇은 베젤은 베가 아이언을 한층 날렵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더군요. 우측 상단 모서리에서..

  2. 2013년 4월 22일
    Reply

    디자인은 늘 소비자의 선택을 가르는 기준이 됩니다. 전체적인 크기는 작으면서 큰 화면을 제공해야 하는 특성상 고만고만하다는 스마트폰 디자인에서도 한끗의 차이는 매력적인 단말과 그렇지 않은 단말을 나누는 명확한 기준선이 되고요. 베젤을 날려버린 베가 아이언의 매력적인 첫 모습… 경쟁사의 전략 모델이 국내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모습을 드러낸 팬택의 베가 아이언(VEGA IRON)은 그런 디자인에서부터 매력적인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3. 2013년 4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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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리커버(뒷면)은 어떤가요?
    테두리는 스틸인데, 뒷면은 플라스틱이라서 이상하지는 않나요?

    • 칫솔
      2013년 4월 23일
      Reply

      사실 흰색 모델은 뒤면이 너무 플라스틱 느낌이 너무 많이 나는 게 많이 걸림. 그래서 검정 모델이 더 나아보인다는…

  4. wlnter
    2013년 4월 23일
    Reply

    디자인에 점수비중이 높은 저로선… ‘오메,이쁜거!’ 소리가 절로 나더라구요.
    얇은 베젤도 그렇고 모서리부분의 LED도 그렇고.
    케이블TV에서 아이언맨을 연속 상영하는중 베가선전을 쉬는타임마다 때렸어요.
    기대하게 만들더라구요.

    • 칫솔
      2013년 4월 23일
      Reply

      모서리 부분 LED는 주변 조명을 끄고 보니 정말 예쁘더군요.

  5. 2013년 5월 2일
    Reply

    팬택에서 이야기한 일부 장점이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마켓팅 요소를 극대화하기 위해 불공정 비교된 자료들이 제법 보이는군요. 위의 메탈과 플라스틱 비교를 할때 외곽 베젤만 메탈이지, 아이언도 밑판은 전부 플라스틱이니, 사실 아이언은 위의 것과 아래것을 합쳐진 모습이 되는게 맞겠죠.
    거기다 누가 알려준 벤치마킹 동영상은 정말 허걱… 인셀로 인한 성능 비교를 기계가 아닌 사람손으로 그것도 브라우징 속도 테스트로 성능 테스트를 하거나, 휴대폰 내구도 비교를 중요한 낙하테스트가 아니라 뒤틀림만 측정하는것도 좀… 베가의 몇가지 단점을 포스팅했다가, 과한 마켓팅 방법을 알게 되니 오히려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했습니다.

    • 칫솔
      2013년 5월 2일
      Reply

      불공성 비교 자료가 여기서 보인다는 것인가요? 제가 강철 테두리나 인셀 디스플레이에 대해서 다른 이야기를 한 게 있는지 알려주시길. 직접 본 것과 개발자와 나눈 이야기 이외의 다른 내용은 쓴 게 없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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