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업체들이 준비한 베이트레일 아톰 태블릿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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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베이 트레일(Bay Trail)을 아톰 프로세서 플랫폼으로 적용해 성능와 기능을 다듬은 이후 이제 아톰 태블릿 제품군도 서서히 달라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여전히 아톰 태블릿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씻어 내려면 더 시간이 필요하지만, PC의 이용 경험을 모바일 장치로 연장하고 싶을 때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종전과 같은 호환성을 유지하는 것이 거의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베이트레일은 동일한 하드웨어에 윈도 또는 안드로이드를 선택적으로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윈도 태블릿만 나온다고 할 수 없지만, 하드웨어 처리 구조와 응용 프로그램 호환성을 감안하면 당장 안드로이드보다 윈도를 적용한 제품이 더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


베일트레일 T를 적용한 태블릿용 아톰 Z3000 시리즈는 Z3770D와 Z3770, Z3740D와 Z3740 등이다. 캐시 크기는 2MB로 똑같지만, 클럭과 램 용량 및 채널, 그래픽 해상도의 차이가 있다. D가 붙은 프로세서는 2GB램과 풀HD(1920×1080) 이하의 해상도만 쓸 수 있고 그 이외의 프로세서는 4GB와 2560×1600 해상도까지 쓸 수 있다. 간단한 제원의 차이를 알면 제품을 판단하는 데 그리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베이 트레일을 채택한 태블릿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보기 힘들겠지만, 의외로 출시할 채비를 마친 제품들이 많은 듯하다.


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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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옴니 10
HP는 두 가지 제품을 준비 중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제품은 HP 옴니 10(Omni 10)과 파빌리온 11 x2(Pavillion 11 X2).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화면 크기가 다르다. 옴니 10은 10.1인치, 파빌리온 11 x2는 11.6인치 제품이다. 옴니 10은 휴대성에 맞춰 가볍고, 파빌리온 11 x2는 작업 편의성에 초점을 맞춰 제원이 더 좋다. 옴니 10의 화면 해상도는 1920×1200이고 무게는 650g에 불과하지만 내부 저장 공간이 32GB로 적다. 파빌리온 11 x2는 1366×768로 해상도는 낮은 대신 화면이 더 크고 4GB 램에 64GB 또는 128GB 저장 공간을 담았다. 500GB 하드디스크와 배터리를 담은 키보드 독도 들어 있으며 두 제품 모두 11월에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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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뉴 11 프로
델도 이미 두 가지 베이 트레일 아톰 제품을 공개했다. 베뉴 8 프로(Venue 8 Pro)와 베뉴 11 프로(Venue 11 Pro)다. 역시 화면 크기에 따라 제품 성격이 많이 다르다. 베뉴 8 프로는 8인치 화면을 쓴 작은 윈도8 태블릿인 반면 베뉴 11 프로는 도크에 꽂으면 노트북처럼 쓸 수 있는 태블릿이다. 베뉴8 프로는 아톰 Z3740 프로세서를 쓰지만, 화면 해상도는 1280×800에 2GB램, 32GB의 저장 공간만 갖고 있다. 무게는 395g. 베뉴 11 프로는 풀HD 해상도의 10.8인치 화면과 아톰 Z3770 프로세서를 채택했고 키보드 도크를 뺀 무게는 726g이다. 두 제품 모두 성격이 약간 애매한 부분이 있지만, 300~500달러 미만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에이수스


사용자 삽입 이미지에이수스 트랜스포머북 T100(Transfomerbook T100)도 일찌감치 발표한 베이 트레일 태블릿이다. 가격은 350달러여서 매우 싸지만, 그만큼 다른 제원이 약한 것이 흠. 1366×768 해상도의 10인치 화면에 아톰 Z3740을 처리 장치로 넣었고. 2GB램과 32GB 저장 공간이 전부다. 무게도 1100g으로 다소 무거운 편. 성능보다 가격에 방점을 두고 있는 제품으로 보인다.


도시바


사용자 삽입 이미지도시바도 윈도 RT 멤버 중 하나였지만, 일찌감치 그 시장을 포기했다. 대신 윈도 태블릿인 앙코르 WT8(Encore WT8)을 공개했다. 8인치 크기로 무게는 480g에 불과하지만, 해상도는 1280×800으로 낮은 편이다. 프로세서는 아톰 Z3740에 2GB램, 저장 공간은 32GB다. HDMI 출력 단자를 넣은 데 조금 특이하다. 가격은 299유로로 책정된 상황이다.


에이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지난 세대의 아톰 프로세서를 쓴 소형 태블릿을 냈다가 크게 혼쭐난 에이서는 재빨리 그 후속인 아이코니아 W4(Iconia W4)를 준비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8인치로 준비했는데, 윈도 8.1을 싣고 나온다는 것 이외의 자세한 정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다만 이전과 마찬 가지로 블루투스 키보드 옵션이 들어갈 것으로 보이고 HDMI 단자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레노버


사용자 삽입 이미지존재감을 거의 느낄 수 없던 믹스(Miix)라는 소형 태블릿을 내놓은 레노버 역시 그 후속인 믹스2(Miix2)를 내놓는다. 역시 8인치 태블릿이지만 이번에는 전작과 다른 분위기다. 다른 제품들과 프로세서와 램(2GB), 화면 해상도(1280×800), 저장공간(32GB) 등은 거의 비슷한 데 일단 윈도 8.1과 오피스를 기본으로 채택했으면서도 299달러에 출시될 예정이라서다. 펜을 수납할 수 있는 폴더 케이스가 따로 있어 메모를 할 때도 편해 보인다. 본체의 무게는 349g이다.


크기 작아지고 값도 더 낮아진다는데…


사실 인텔이 아톰 프로세서를 내놓으면서 제품 가격이 낮아지길 간절히 바랐지만, 제조사들은 인텔의 희망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 아톰을 넣은 넷북은 비쌌고 그것은 지금까지 아톰을 시달리게 만든 트라우마로 작용했다. 그런데 넷북이 시장에서 멀어지고 태블릿으로 전환된 순간에도 크게 바뀌지 않았을 것 같은 분위기가 최근 들어 그나마 조금씩 바뀌고 있다. 제품이 작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부품 가격도 더 낮아진 데다 화면을 제외한 나머지 제원을 낮춰 가격을 최소화한 제품들이 늘어난 것이다. 앞서 소개한 제품들도 8인치는 250~400달러, 10인치대 제품들은 350~500 달러 사이에 있는 제품들로 종전보다 100달러씩 낮아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가격 인하의 흐름이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날지 미지수다. 가격을 계속 낮춰온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재고를 정리할 때가 아니면 매우 높은 소비자 가격을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브랜드 이미지를 앞세워 아톰 제품의 고가 정책을 펴는 것은 판매 대수가 많지 않은 시장 안에서 대당 마진을 높여야 하기 때문인데, 그렇더라도 국내 아톰 태블릿의 가격은 지나치게 높은 것은 분명하다. 베이 트레일 아톰 태블릿은 이전과 다른 능력을 보여줄 가능성이 많지만, 가격이라는 장벽의 높이를 좀더 내리지 않는 한 이용자가 벽 넘어 아톰 태블릿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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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 Written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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