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오전 두 가지 LTE 스마트폰을 발표하는 미디어 데이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미 갤럭시 S2 LTE는 IFA에서 접했던 터라 신선한 느낌은 덜했지만, 갤럭시 S2 LTE와 갤럭시 S2 HD라는 두 가지 LTE 단말이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자리였을 뿐만 아니라 지금 국내 LTE 망의 속도를 직접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일단 갤럭시 S2 LTE는 지난 IFA에서 본 것과 큰 차이는 못 느끼겠습니다. 갤럭시 S2보다 약간 더 커진 화면(4.5인치)을 쓴 것도 똑같도 그 때 봤던 모델과 별 차이는 없더군요. 유일한 차이는 뒤쪽의 로고와 위치 뿐인 듯 싶었습니다. 갤럭시 S2보다 약간 두껍지만, 전체적인 크기와 두께가 2칩 모듈에 DMB까지 다 넣은 것 치고는 생각보다 얇은 편입니다. 갤럭시 S2와 비교해 특별히 달라진 기능은 아직 눈에 띄지 않았는데, 지정된 지역에서만 무선 랜을 잡는 기능이 들어간 것 같더군요. 갤럭시 S2 LTE는 SKT만 출시합니다.
오히려 외형적 차별성이 두드러진 것은 갤럭시 S2 HD였습니다. SKT와 LGT 용으로 나오는 LTE 단말로 갤럭시 S2 LTE보다는 좀더 큰 4.65인치 화면을 썼더군요. 갤럭시 S2 HD는 갤럭시 S2 LTE와 비교하면 폭은 비슷하고 길이가 좀더 깁니다. 갤럭시 S2 LTE보다 1.5인치 더 큰 화면을 썼는데 16:9 비율 화면이라 외형적으로도 약간 더 길 수밖에 없습니다. 덕분에 영화를 볼 때 위 아래 검은 띠가 나타나는 현상은 없을 것 같군요. 화면은 펜타일 방식이라 글자나 선의 세밀함에서 약간 걸림돌이 될 수도 있지만, 작은 화면의 해상도를 1280×720까지 높인 터라 글자나 선의 선명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을 쉽게 알 수는 없더군요. 하지만 사진을 찍어 확대해보면 펜타일의 특성은 나타납니다. 가로폭이 그렇게 넓지는 않은 데다 화면이 있는 앞쪽보다 배터리 덮개가 있는 뒤쪽이 좁아지는 형태여서 손에 쥐어 감싸는 느낌은 갤럭시 S2보다는 낫습니다. 이날 공개한 갤럭시 S2 LTE와 HD는 화면을 제외한 나머지 제원은 똑같더군요.
이날 현장에서는 갤럭시 S2 LTE와 HD의 속도를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만, 사실 아직 완전한 시료가 아니다 보니 기기마다 속도의 차이가 많이 났습니다. SKT 망에 접속해 있는 갤럭시 S2 HD 모델의 속도를 측정해보니 다운로드에서 20Mbps를 넘기는 것도 있는 반면 LTE 망 접속 조차 오락가락하는 것도 있었습니다. 때문에 평균적으로 이 속도가 나온다고 말을 하기가 어렵더군요. 하지만 SKT LTE가 예상했던 속도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나마 SKT가 강남/서초 지역을 중심으로 망을 최적화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다른 지역보다 좀더 잘 나오는 편이긴 한데도 속도는 최대 27Mbps가 한계였던 것 같네요. 그나마도 잘 나온 시료가 이 정도 였고 다른 시료의 테스트 결과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더군요.
프로세서와 통신칩을 별도로 써야 하는 현 LTE 단말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크기나 무게는 잘 잡았습니다. 단지 역시 갤럭시 S2 계열이라 그런지 외형적으로 차별화된 느낌이 덜 드는 점은 아쉬웠는데, 미디어 데이에서 강조점으로 내세운 속도(speed)와 화면(screeen)의 차별점을 이용자들이 쉽게 이해할 만큼 완성도를 높일 필요는 있겠더군요. 특히 LTE 망 속도가 가장 큰 숙제가 될 듯 합니다.
덧붙임 #
1. Galaxy S2 LTE spec
퀄컴 1.5GHz 듀얼 코어 프로세서, 안드로이드 2.3.5 진저브레드, 480×800 4.5인치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 800만 화소 카메라, 1080P 녹화 및 재생 등
2. Galaxy S2 HD spec
퀄컴 1.5GHz 듀얼 코어 프로세서, 안드로이드 2.3.5 진저브레드, 1280×720 4.65인치 슈퍼 아몰레드, 800만 화소 카메라, 1080P 녹화 및 재생 등
3. 아래는 SKT가 방통위에 인가를 신청한 요금제입니다. 무제한은 없습니다. 그것에 이의는 없지만, 모두 올인원에 기본료와 데이터 통화료 음성 통화료가 분리된 요금 체계가 없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LTE라는 개념 자체는 참~~~ 좋은데…
현실은 뭔가 부족한 느낌이네요~
왠지 비싼 스포츠카를 샀는데…
달릴 도로가 없어서 국도를 달리는 느낌 ㅋ
사실 비싼 스포츠카보다는 뚫리다 만 고속도로를 달리는 느낌에 가깝지 않을까?
RGB 스트라이프 방식인가요?
갤스2 HD만 펜타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