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4xxx-2xxx
02-5xx-0xxx
우리에게 이러한 형식의 숫자들은 낯설지 않습니다. ‘-‘로 구분 짓기는 하지만, 9~11자리의 숫자들은 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때로는 나의 숫자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상대를 가리키는 숫자기도 하지요. 이제는 기억해야 할 “OO씨”가 있다면 다른 것은 몰라도 이 숫자도 함께 기억해 두어야 하지요. 심지어 우리 부모님, 형, 동생 등 가족 조차도 말이죠.
전화번호. 전화기를 통해 멀리 있는 누군가의 안부를 묻고, 사랑을 나누고, 위로를 하기 위해서 눌러야 하는 숫자의 집합입니다. 그런데 이를 다른 표현으로 바꾼다면 사람을 구분하는 식별자라고 할 수 있지요. 전화기라는 기계를 통한 소통이 늘자, 소통의 당사자들을 구분하기 위한 식별자로서 기능하게 된 것입니다. 전화번호를 알고 있다면 이 세상의 수많은 홍길동 가운데 내가 아는 홍길동과 통화를 할 수 있고, 또한 전화를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으니까요.
그런데 전화번호라는 게 언제까지 계속 쓰게 될까요? 머나먼 미래에도 계속 쓰일지도 모르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만 계속 쓴다는 가정은 재미가 없으니까, 좀 극단적이긴 해도 언젠가는 쓰지 않는다는 쪽으로 이야기를 해보죠. ^^
전화번호는 ‘전화기’라는 장치를 쓰는 이들의 소통을 위해서 필요한 식별자라고 했지요. 이는 구리선을 거쳐 두 대의 ‘전화기’로 통화만 가능한 때에 필요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유무선 인터넷망이 구리선을 완전 대체하게 됐을 때는 이야기가 달라지겠지요. 인터넷을 이용한다는 것은 지금보다 훨씬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는 전화번호를 이용해 통화를 하는 070 인터넷 전화를 의미하는 게 아닙니다. 굳이 전화번호 없이도 인터넷 전화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는 것이지요. 이를 테면 많은 이들이 쓰고 있는 메신저 프로그램들도 대부분 인터넷 통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등록된 상대의 아이디가 하나의 서비스에 로그인한 상태라면 프로그램을 이용해 통화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존재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아이디가 식별자로서 기능할 때 몇 가지 걸림돌이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은 나를 비롯한 모든 상대가 언제나 인터넷에 로그인된 상태여야 가능하다는 제약이 있습니다. 항상 인터넷과 연결되어 있는 PC는 문제가 없지만 PC를 떠나 이동 중이라면 인터넷에 접속하기 힘들었는데, 최근 스마트폰 붐이 일면서 이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작은 스마트폰 하나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문제점도 있지만 장점도 있습니다. 신뢰를 가진, 또는 신뢰가 든다고 확신이 드는 상대만 골라 통화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상대가 지금 연락 가능한지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대화의 상대들은 제가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상태인지 잘 알 수밖에 없습니다. 로그인한 아이디에 표시된 상태를 통해 현재 연락을 해도 좋은지 아닌지, 전화가 되는 곳에 있는지 아닌지 여부를 알 수 있으니까요. 전화번호만 쓰는 상태에서는 할 수 없는 기능입니다. 또한 이동 중 통화에도 인터넷을 쓰고 있는 비용 외에 추가적인 통신 요금이 나가지 않습니다.
덧붙임 #
용두사미의 덧붙임. 기본료 좀 없앱시다!
가능한 시대가 올 거라고 확신을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요 ㅎ
행복한 주말 시작되세요 ^^
아직은 확신보다는 막연한 가능성일 듯 싶습니다만.. 그 가능성에 기대를 걸만하겠죠?
새로운 한 주 잘 보내세요. ^^
저도 언젠가는 올 것 같네요 ㅎ
글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그 언젠가의 시간이 좀 앞당겨졌으면 좋겠어요. ^^
그럴수도있겠군요.
그렇게되면 정말 편리할듯합니다^^
SNS에서 대인 관계가 넓고 오지랖 많은 분들께 더욱 편한 기능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
저도 그런 시대가 조만간 올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화번호뿐 아니라 모든 번호가 하나로 통합될 것 같은….
또 TV, 컴퓨터,전화, 온 집안의 전자제품 작동버튼까지 하나로 통합될 날이 오겠지요.^^
아. 정말 리모컨 통합도 꼭 필요할 듯 합니다. 이거 집안에 돌아다니는 리모컨이 도대체 몇 개인지 알 수가 없네요. ^^
기본료가 없어지는 그 날까지~
네. 기본료가 없어지는 그날까지 2. ^^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지금의 숫자만으로 이루어진 전화번호는 외우기 힘들어서 말이죠. 대게 전화번호부에 이름으로 저장해놓아서 저도 정작 전화번호는 모르는 -_-;;
그렇죠. 가족 전화번호도 기억하기 어려운데 전화번호는 점점 길어지니 정말 미치겠습니다. ^^
그런 시대가 온다면 좋겠지요 ㅎㅎ
기본료로 통신망 구축한 모든 비용을 충당하고도 남았을텐데 아직도 받으니 좀 거시기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투자 비용이 모자란다면서 기본료를 계속 받고 있는 걸 보면 할말이 없지요. ^^
그 서비스 받으면 되겠네요…ㅎ
통화요금이 기본요금에 한참 못미치는
저같은 사람은 손해지만요.
그 기본료가 인터넷 요금을 포함한 것이라면 가능하겠죠. ^^
관점을 바꿔보면 휴대폰 같은것도 일종의 음성메신저 서비스라고 볼 수 있죠
번호 그자체가 아이디가 되는거죠.대부분의 사용자가 온라인 상태로 대기중인겁니다.
별도의 어플을 통한 상태 관리도 필요없고..
확실하게 알수있는건 양쪽모두 단말기까지만이죠. 사용자가 부재하면 상황은 똑같습니다.
통화 신뢰목록의 문제는 당장도 서비스 가능할겁니다.
특정 번호의 전화 통화료를 수신자가 부담하게 해주는 부가서비스가 존재하는 이상 기반은 갖춰저 있는거죠.
다만 전화의 이념 기반상 특정 상대와면 통화가 가능하다라는 서비스가 나오기는 어렵겠지만 말입니다.
개인적으론 현재로는 아이디에게 번호가 먹힌다기보다 전화번호에게 아이디가 먹힐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다른 서비스와의 호환이란 측면에서 현재는 전화번호쪽이 좀 앞서니까요.
휴대폰,일반전화, 인터넷 전화간의 통화라던가 글로벌 로밍, 문자메세지 등 호환이라는 측면에서 한발 앞서있죠
어느 쪽이 먹히는 것보다 공존하는 쪽이 현실성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사용자에 따라서 상황은 달라질 수 있겠죠. 개인마다 그 비중이 다르고, 이용률을 비교하면 어떤 개인에게 전화번호는 무용지물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의견 고맙습니다. ^^
한국은 전화번호가 굉장히 길더군요… 미국은 XXX-XXX-XXXX 이게 끝인뎅.. 한국은 막 4자리 5자리 있는거 같던데.. 🙁 항상 로그인 해야한다는점도.^^
엥? 한국도 xxx-xxxx-xxxx입니다. 아마 국가 번호가 붙어서 그런데 아닐까요? 82+1+xx-xxxx-xxx 처럼요.
아 중간에 하나 더 붙는군요 한국이 ㅋㅋ 그래두 딴 사람들꺼 보면 막 많던데.. 잘못봤나 @_@ ㅎㅎ
아마 국가 번호가 표기되었을 수고 있을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