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튠 한국 서비스는 기대하지 말자


애플코리아 기자간담회_2006년9월27일_서울 밀레니엄힐튼 호텔


지난 9월27일에 애플코리아의 기자 간담회 소식입니다.

그동안 애플 본사에서는 많은 소식들이 있었는데요.새 아이팟 시리즈하고 24인치 뉴 아이맥 등을 발표했었죠. 그걸 이날 다 발표했습니다.

벌써 사서 듣는 이들도 있을테고요.
용량은 늘어났지만, 값은 그대로이고..
아이팟 나노의 재질이 알루미늄이라
전처럼 살짝 스쳐도 생채기나던 문제는 해결이 됐을 거라 보이네요.
아이팟 셔플은.. 헐.. 그냥 옷핀이나 벨트 클립이라 해도 될만큼
작네요. 값도 조금 내렸고요.
24인치 뉴 아이맥에 눈이 가더군요. 시간 나면 리뷰 한번 해봐야 할 듯..


아이팟은 왜 6세대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는데..
뭐 5.5세대라는 말도 있지만, 개선된 5세대로 부르는 게 맞다는
답이 나왔더군요. 6세대가 와이드 형태로 나올지 어떨지는
아직 알 수 없고요.


애플 기자 간담회라면 꼭 나오는 질문이 몇 가지 있는데..
왜 아이튠은 한국에서 서비스 안하냐… 답변은 늘 똑같죠..
할 계획이 잡히면 말해주겠다인데..
지금까지 한 다섯번은 들은 것 같네요.


하지만 애플이 아이튠 서비스를 할 수 없는 건 단순한 게 아니죠..
애플이 컨트롤 할 수 있는 컨텐츠가 한국에는 없다는 게 문제랍니다.
미국에서야 아이튠 서비스와 아이팟이 하나의 덩어리로 묶어서
서비스를 시작했고 그 편함이 미국 이용자들의 기호에 잘 맞아 떨어진 만큼
그쪽의 음악 컨텐츠와 플레이어 시장을 거의 다 장악할 수 있었고…
시장 규모도 굳이 이쪽이 신경쓸만큼 큰 것도 아니니, 투자할 매력은
그리 크다고 보지는 않겠죠. 실제로 애플 코리아 몇몇 분들과 얘기해보면
애플 본사가 한국 지사에 대해 그리 많은 투자를 하거나 분석을 요구하지
않는다더군요.


우리나라에서 아이튠 서비스를 하려면 우리나라 시장만 보는 게 아니라
정말 한류가 아시아권 전체의 영향을 미칠 정도가 되어야 하는 거겠죠.
하지만 그건 지나가던 개가 웃고 지나갈 일입니다.
애플의 입맛 맞춰주려고 한류를 넓혀야 한다고요?
그건 앞뒤가 바뀐 얘기입니다..
죽 쒀서 개 줄 일을 왜 하나요?
애플이 앞장서서 도와주겠다면 모르지만, 뒤집어 지는 세상이 아닌 한
그럴 일은 없을테고요. 그러니 아이튠 한국 서비스는 한동안
물으나 마나한, 일말의 기대도 안하는 게 좋다는 얘기지요.


아이튠에 우리나라 음악 안들어간다고 불만인 분들.
아이팟 쓰는 일부 이용자 말고 얼마나 더 있는지 모르겠군요.
아이튠에 이뤄지는 정상적인 온라인 음원 유통이 부러워서 그런다면
그 방법을 벤치마킹하면 될 일이죠.
단지 애플이라는 그 이름 때문에 왜 안하냐고 묻는다면
이것도 신 사대주의가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애플 코리아에게 더 급한 일은 아이팟 사업도 중요하지만,
지금 탄력 받고 있는 뉴 아이맥이나 맥북, 맥 미니의 판매고를
끌어올리는 게 더 중요할지도 모릅니다.
아이튠 서비스 때문에 부딪치는 한계는 잘 알지만,
인텔 CPU로 바꾼 뒤 맥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었다는 것 때문에
요즘은 조금 살맛난다는 얘기가 들러더군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나온 다른 질문들은 아이TV에 대한 것인데,
지난 WWDC에서 발표한 기술적인 몇 가지 사항 이외에는
별로 확정된 것이 없다는 군요. 아.. 윈도에서는 당연히 안되고요..
프론트 로에서 아이TV 아이콘을 선택하도록 할 모양이더군요.
리모컨으로 선택된다고 얘기한 것을 보니…


그 밖에는 별다른 얘기는 안했고요.
아.. 맥과 LG 모니터를 DVI로 연결했을 때 화면 깨지는 현상이
일어나는 거 아냐고 물었는데…
가끔 그런 증상에 대해 연락 받은 적 있다면서
혹시 그 증상이 보이거든 애플 코리아로 연락을 달라고 하더군요.


그럼..



새로 바뀐 아이팟 나노. 알루미늄 재질이라 흠집은 덜 날 듯



개선된(5.5세대) 아이팟. 맨 왼쪽 작은 것이 셔플.



아이팟 전용 스피커 위에 꽂은 아이팟. 영화가 재생되기는 하는 데 창이 너무 작아서 원..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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