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냉정하게 보고 싶습니다.

아이폰 때문에 하루 종일 블로고스피어가 꽤나 시끄러웠습니다.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봤던 것이니만큼 그럴만도 했지요.


소문은 사실이었고, 이전의 숱한 환상을 꿈꾼 이들을 만족시킬
그런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저 역시 두근두근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녁이 됐습니다.
아침을 밝혔던 해는 어둠 속으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차디찬 겨울밤처럼 조금은 냉정하게 아이폰을 들여다 볼 시간이 된 것입니다.


너무 이른가요? ^^;


행여나 ‘벌써 아이폰 까기냐?’ 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냥 냉정하게 바라보면서 아이폰의 이런 저런 문제도 짚어보면서
기울어진 중심을 바로 잡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정리해봅니다.


이동통신 시장에서 제약이 있습니다.
CDMA 때문이 아니라 3세대 휴대폰이 아닌 탓입니다. 이는 3세대, 3.5세대, 4세대 등 빠르게 변하는 시장 속에서 이동통신 업체들이 아이폰을 전략적으로 쓰기 어렵다는 얘기가 됩니다. 물론 단순히 음성 전화를 하는 이용자들에게는 큰 문제는 아니겠습니다만,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이동통신 시장의 정황 상 선택 가능한 비즈니스 파트너가 줄어들면 휴대폰 업체의 입장에서는 분명 불리합니다.


PDA폰, 스마트폰이 아닙니다.
아이폰에 모바일 맥 OS X가 들어 있고 여러가지 애플리케이션을 쓸 수 있어 PDA 폰이나 스마트폰으로 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윈도 계열 PDA 폰, 스마트폰처럼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깔거나 지울 수 없으며, 결정적으로 오피스가 없습니다. 회사 익스체인지 서버의 메일을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없습니다.


뮤직 폰입니다.
4GB, 8GB의 플래시 메모리가 들어 있습니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음악이나 사진을 담는데 쓰는 것입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애플리케이션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사실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또한 메모리를 더 이상 확장할 수는 없습니다.


무선으로 음악 다운로드가 안됩니다.
휴대통신도 되고 와이파이도 되지만 불행히도 아이튠 스토어에 있는 음악과 영상 같은 데이터를 휴대 통신으로 다운로드하거나 PC에 저장된 음악 데이터를 무선 랜으로 끌어오지 못합니다. 아이튠에 있는 음악이나 영화는 케이블을 써서 옮겨야 합니다.


배터리 분리 불가입니다.
배터리가 오래 버틴다면 이것이 약점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동영상 5시간, 음악 16시간 재생은 짧은 편은 아니지만 배터리가 다 소모되었을 때 대책은 어딘가에 가서 재빨리 충전하는 방법 뿐입니다.


여기까지 입니다.
사실 너무 많은 분들이 아이폰을 긍정적으로 보고 계셔서 이런 점을 짚는 게 꽤 부담스럽습니다. 하지만 좋은 점만큼 나쁜 점에 대해서도 받아들이고 그 문제에 대한 대처법을 서로 논의해 보는 게 좋지 않을까해서 정리해봅니다.

(아래는 무버블 타입으로 글을 올렸을 때 달렸던 댓글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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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 Written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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