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릭스 웹톱, 가능성과 보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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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모토롤라 아트릭스의 국내 발표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의 주인공은 당연히 아트릭스였지만, 이날 행사 참관자들은 아트릭스 뿐만 아니라 그 주변기기까지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 흥미로운 장면을 연출케 했던 주변 장치는 랩독과 멀티미디어독. 둘다 아트릭스를 꽂아서 쓰는 확장 장치지만 이 장치를 주목한 것은 아트릭스를 꽂기만 하면 TV 같은 큰 화면이나 노트북처럼 생긴 확장 장치에서 멀티미디어 또는 인터넷 브라우징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트릭스의 숨겨진 비밀, 웹톱(WebTop)


일단 이와 관련한 이야기는 ‘[MWC2011] 신개념 도킹의 아트릭스4G, 크롬 노트북과 경쟁할까?‘에서 한번 언급한 적이 있는데, 다시 짧게 정리하고 가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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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독
아트릭스를 위한 확장 장치는 랩탑독(Laptop dock, 이하 랩독)과 멀티미디어독(Multimedia dock)입니다. 랩독은 노트북처럼 생긴 것이고, 멀티미디어독은 단순한 거치대처럼 생겼지요. 하지만 두 장치 모두 아트릭스를 꽂는 단자가 있고, 아트릭스를 꽂기 전에는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두 도킹 장치에 아트릭스를 꽂으면 일단 랩독의 화면, 또는 멀티미디어독과 연결해 놓은 TV같은 화면에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나타납니다. 이 인터페이스는 아트릭스에서 작동하는 안드로이드 UI가 아니라 도크에 맞춰서 작동하는 웹톱이라는 인터페이스지요. 안드로이드가 가진 모바일의 사용성과 PC의 인터넷 브라우저를 통한 웹 사용성을 겸비한 것이 바로 웹톱 인터페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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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도는 1280x1024까지 조절된다
웹톱은 기본적으로 가로 화면에 맞춰져 있는데, 최대 해상도 1280×1024까지 해상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어지간한 노트북 수준의 해상도를 쓸 수 있는 것이죠. 이 해상도라면 브라우저를 이용해 여러가지 인터넷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아트릭스가 손쉽게 3G 망에 접속할 수 있는 터라 인터넷에 있는 웹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실행할 수 있는 것이지요. G메일, 구글 독스 등도 PC에서 쓰는 것과 똑같이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라이브 블로깅도 가능할 정도입니다. 웹톱의 기본 브라우저는 파이어폭스. 모토롤라 측에서는 파이어폭스가 오픈 플랫폼이어서 채택했다고 하는데, 어쨌든 웹톱에 실려 있는 파이어폭스는 PC에 설치해 쓰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사용성을 보여주더군요. 플래시도 작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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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 스위처로 실행 프로그램을 전환한다.
또한 웹톱의 앱트레이에 있는 아이콘을 눌러 전화를 걸거나 연락처를 찾을 수 있게끔 해 놓았고 모바일 뷰를 이용해 언제라도 아트릭스의 각종 기능과 애플리케이션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아트릭스 안에 있는 여러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앱을 실행해 즐길 수도 있고, 문자를 보내거나 각종 기능을 설정할 수도 있더군요. 웹톱은 안드로이드에서 쓰던 그대로 사용성을 유지하면서도 다른 환경에 맞춰 기능을 확장함으로써 아트릭스를 더욱 돋보이게 만듭니다.


웹톱을 위해 고민해야 하는 문제들


분명 웹톱은 아트릭스만의 색다른 특징을 보여주는 좋은 응용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몇 가지 보완점을 가진 것도 사실입니다.


1. 효율적인 램 관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날 아트릭스를 멀티미디어독에 꽂아 테스트를 하면서 2개의 브라우저 창을 열고 작업을 하던 중 난감한 상황에 부딪쳤습니다. 작업할 수 있는 램이 부족하므로 다른 응용 프로그램을 닫으라는 메시지가 나타났던 것이죠. 작업 관리자를 열어 프로그램을 닫은 뒤에 계속 작업할 수 있었지만, 고해상도 화면에서 여러 작업을 띄우기엔 부족한 램이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아트릭스는 1GB DDR2 램을 쓰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쓰기엔 넉넉한 공간이지요. 하지만 웹톱을 실행하고 그 안에서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과 웹브라우징까지 하기에는 버거운 공간일 수밖에 없습니다. 효율적인 작업을 위해서는 램 관리에 대한 연구가 좀더 필요해 보입니다.


2. 브라우저를 통한 확장성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날 웹독을 봤던 이들 중 브라우저에 대해 큰 불만보다는 좀 아쉽다는 의견을 보인 이들이 있었습니다. “어째서 크롬이 아니었는가?”라는 이의를 제기한 것이죠. 그도 그럴 듯이 크롬 브라우저를 썼다면 크롬 웹스토어를 통해 좀더 다양한 컨텐츠를 구해서 쓸 수 있고 안드로이드와 또 다른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던 것입니다. 실제 이날 질문 중 “파이어폭스를 넣고 아트릭스만의 앱스토어를 따로 둘 계획이 없는가?”는 질문도 있었는데, 만약 크롬을 썼다면 이와 같은 질문은 나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물론 파이어폭스가 공개적이면서도 크롬 브라우저를 넣을 수 없는 또 다른 배경이 있을 지도 모르지만, 웹앱을 통한 확장성까지 고려했다면 웹톱의 가능성은 더욱 높게 보게 되었을 것입니다.


3. 접근 어려운 확장 장치 가격


아트릭스 시연장에 있던 멀티미디어독보다는 랩독이 참관자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아트릭스를 꽂았을 때 노트북으로 변하는 매력이 돋보였기 때문이죠.  가볍지는 않아도 얇은 데다 휴대성과 사용성을 감안했을 때 쓸만하다고 이야기를 했던 이들도 많습니다. 문제는 이 장치의 가격. 랩독은 프로세서를 비롯한 처리 장치가 없는, 화면과 배터리가 거의 전부임에도 단품 가격이 500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값이면 그냥 노트북을 한 대 살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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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모토롤라는 랩톱을 이통사 약정으로 묶어서 내놓고 있는 실정입니다. 미국 AT&T로 2년 약정을 맺고 구매하면 아트릭스+랩톱을 600달러에 구매할 수 있는데, 아트릭스만 2년 약정을 맺을 때보다 400달러 더 많은 값을 치러야 합니다. 이는 구매자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될 텐데요. 많이 팔리지 않을 거라 예상하고 제품을 제조하는 만큼 넉넉하게 만들어 공급하지는 못한 상황을 이해하면서도 이러한 가격 구조에서는 랩독 같은 확장 장치를 사야 할 이유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웹톱을 띄우기 위해서는 더 많은 랩독이 보급되어야 하지만, 이처럼 가격 장벽이 높다면 웹톱을 포기하고 노트북을 쓰려는 이들이 더 많아질 것입니다. 모토롤라 또는 이통사의 의지 없이 이 과제는 풀기 어려운 문제일 듯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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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 Written by:

16 Comments

  1. 2011년 3월 12일
    Reply

    장벽이 몇가지 남았네요? …………
    꼭 보면 비용이 더 들게 설계해놓더라고요;;;;;;;;;;;;;;;;;;;;;;
    ^~^

    • 칫솔
      2011년 3월 14일
      Reply

      늘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게 현실인거죠. ^^

  2. 2011년 3월 13일
    Reply

    실제 퍼포먼스는 아트릭스에서 나오는 걸 생각하면 도크용 저녀석을 500 달러 주고 사는 것 보다 차라리 아이패드를 사서 쓰는 게 훨씬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넷북도 어지간해서는 스마트폰보다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줄텐데…..아이디어는 좋았지만 실제 실용성면에서는 의문입니다-

    • 칫솔
      2011년 3월 14일
      Reply

      있으면 쓰겠지만, 저것을 쓰기 위해 그렇게 많은 돈을 지불할 의사가 적은 게 가장 큰 장벽일 겁니다. 말씀대로 그 돈이면 다른 장치를..

  3. raptor
    2011년 3월 13일
    Reply

    가격에서 녹아웃이군요.

    • 칫솔
      2011년 3월 14일
      Reply

      좀 과한 면이 없진 않지요. ^^

  4. 2011년 3월 13일
    Reply

    요건 지금보다 앞으로 발전할 모습이 너무 기대가 커요~~
    그런데 파폭의 부가기능을 자유롭게 설치하고 사용할수 있겠죠? 가능하겠죠 설마??

    • 칫솔
      2011년 3월 14일
      Reply

      글쎄… 부가 기능이 다 작동할지는… 어쨌든 램은 더 필요한 듯 싶음~ ^^

  5. 2011년 3월 14일
    Reply

    으헉 마구마구 끌리다가
    역시 가격은 넘사벽이구나.. 싶어져요 ㅠ.ㅠ

    • 칫솔
      2011년 3월 14일
      Reply

      좀더 합리적인 가격일 필요가 있긴 해요. 그나저나 모토 쿼티 프로요 업데이트는 하셨죠?

    • 2011년 3월 14일
      Reply

      ota쪽으로는 소식이 없네요 ㅠㅠ
      홈페이지 가봐야하려나요?

    • 칫솔
      2011년 3월 14일
      Reply

      OTA는 안될겁니다. 저도 홈페이지에서 업데이트 했거든요.

  6. 아트릭스
    2011년 3월 24일
    Reply

    아트릭스 본체가격이 미국에서는 약정없이 610달러 정도인데 이걸 환율로 1200을 잡아도 73만원 가량 됩니다. 다른매체에서는 8~90이될꺼라 발표하는데.. 과연 가격이 어떻게 책정될지 . 이번 공정위 감사영향땜에
    제발 착하게 나와야 할텐데요.. 소비자를 생각해서 KT/SKT/모토로라코리아가 짜고치는 고스톱이 안되길 바랍니다.

    • 칫솔
      2011년 3월 24일
      Reply

      아마 모두 고민을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기회에 올바른 가격 정책이 세워지길 기대합니다~

  7. 내가 Atrix 산건, 사후관리나 객관적인 평가보다 그냥 갖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기 때문.. 제가 어제글 “인기폰 갤럭시S2 보다, 악평폰 Atrix 구매한 이유?”에서 핸드폰을 사려고 이런 저런 제품들을 비교 했었습니다. 그런데 Atrix를 산건 어제글 읽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즉흥적이고 우발적인 충동이 구매에 더 크게 작용했던게 사실입니다. 어떤분이 댓글로 제게 사후관리 이야기 하면서 LG, 팬택 제품 제외했다면서 “모토로라 Atrix”를 구매했..

  8. 모토로라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Atrix 심층 리뷰 오늘은 제가 얼마전에 회사 일 때문에 스마트폰을 구매해야 했는데 고심끝에 구매한 모토로라 아트릭스 관련한 리뷰글을 2편에 걸쳐 리뷰를 진행 할려고 합니다. 스마트폰이 필요했던 이유를 먼저 말씀 드리면 제가 운영하는 “아이엠데이 앱스”란 서비스의 모바일 테스트와 각종 Application에 대한 리뷰 작성에 안드로이드폰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는데요. 제품 구매시 후보군과 선택이유는? 제 와이프 핸드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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