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그리버즈, 끝은 어딜까?

앵그리버즈(Angry Birds). 비록 게임 마켓이 막혀 있어도 스마트폰을 쓰는 이들이면 알게 모르게 즐겨봤을 법한 게임일 것입니다. 국내에서도 이통사 마켓을 통해서 배포되고 있는 이 게임은 한동안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 자리에서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그 인기에 힘입어 지금도 계속 더 많은 이들이 즐기는 인기 게임으로 성장하고 있지요. 이처럼 그 인기가 시들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까닭은 그저 잘 만든 게임이라는 이유 때문만은 아닌 듯 싶습니다.


다양해진 플랫폼


사용자 삽입 이미지앵그리버즈의 시작은 iOS였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플랫폼에서 다운로드를 할 수 있습니다. 심비안, 안드로이드, 미고, PSP, 플레이스테이션3, OS X, 윈도(인텔 앱업 센터), webOS 등 어디에서나 앵그리버즈를 만날 수 있는 상황이지요. 아직 몇몇 플랫폼에서는 이 게임을 즐길 수 없지만, 앵그리버즈는 앞으로 XBOS360과 Wii, 윈도폰7, 닌텐도 DS와 닌텐도 3DS 용으로도 출시될 예정입니다.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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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그리버즈는 두 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오리지널 버전과 시즌즈(Seasons)지요. 오리지널 버전은 기존의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는 반면, 시즌즈는 확장팩의 개념이 강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둘 다 계속 업그레이드 되어 왔다는 점입니다. 국내에서는 업그레이드된 버전을 구하기 쉽지 않지만, 외국에서는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새로운 판을 계속 추가해 게임을 계속 즐길 수 있는 상황입니다.


어딜가나 모범 모델


처음 애플 앱스토어에 등장한 앵그리버즈는 유료 버전이었습니다. 재미있는 게임이라는 입소문이 퍼지고 유료 다운로드로만 떼돈을 벌어들이면서 유료 앱 생태계의 모범적인 사례로 떠올랐지요. 그 뒤 안드로이드는 광고를 얹어 무료 버전으로 풀었습니다. 지금까지 3천만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고 월 600만 달러의 광고 수입을 벌어들이면서 무료 앱의 성공적 모델이 되었습니다.


http://www.androidcentral.com/rovio-angry-birds-hits-30-million-downloads-android


입소문 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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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그리버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소문을 내지 않을 수 없도록 장치를 해뒀습니다. 이를 테면 특정 미션을 하기 위해 페이스북 또는 트위터 팔로윙을 해야만 활성화되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죠. 반 강제적이라도 이용자들은 게임을 계속 즐길 수 있고, 로비오는 입소문을 내니 하나씩 주고 받은 셈입니다. 또한 페이스북에서 앵그리버즈 카드를 주고 받도록 만든 것도 게임을 홍보하는 데 적잖은 효과가 있습니다.


캐릭터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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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그리버즈는 게임이나 SNS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캐릭터 상품으로도 나와 있습니다. 앵그리버즈의 캐릭터들이 쿠션이나 아이폰4 케이스 등으로 출시되어 있죠. 값은 12~35달러선. 얼마나 인기를 누릴지는 모르지만, 앵그리버즈를 아는 사람이면 하나쯤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캐릭터 상품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프로모션



앵그리버즈를 실행하거나 모든 판을 다 깨도 흔히 볼 수 있는 동영상은 나오지 않지만, 인터넷에서 앵그리버즈 관련 애니메이션이나 프로모션 비디오는 여럿 볼 수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다른 영역에서 동영상을 보는 불편함이 있을지 모르지만, 오히려 게임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시간을 잡아먹지 않고 다른 영역에서 앵그리버즈를 찾아 즐기는 재미까지 줍니다.


끝이 어딘지 알 수 없는…


보통 게임은 한번 엔딩을 보면 끝이라고 여기는 이들이 많습니다. 앵그리버즈도 끝은 있었지요. 오리지널은 분명 엔딩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게임의 끝이 어딘지 알 수 없습니다. 오리지널의 엔딩이 사라지고 이야기는 계속 진행 중입니다. 새로운 판을 담은 시즌즈로 확장을 했으며, 머지많아 ‘앵그리버즈 : 리오’라는 새로운 시리즈도 시작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질질 늘어지는 이 게임은 여전히 즐길만하다는 사실입니다. 변함없이 강한 중독성도 게임을 계속 즐기게 하는 이유 중 하나지만, 무엇보다 유료든 무료든 한 번 설치하면 영원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인식이 더욱 강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어느 플랫폼에나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즐기는 킬러 앱으로서 입지도 탄탄한데다, 앵그리버즈와 관련된 다양한 SNS 문화를 낳으면서 앵그리버즈를 더욱 친숙한 브랜드로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통틀어 앵그리버즈는 스마트폰 게임, 스마트폰을 위한 응용 프로그램이라는 작은 의미를 뛰어 넘은 상황입니다. 스마트폰 생태계에서 출발해 전 플랫폼을 아우르는 킬러앱이 되었고 공짜 경제학까지 충실히 수행한 게임 앱. 앵그리버즈는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할 가치를 충분히 가진, 스마트 생태계에서 새로운 유형의 성공 모델로서 조명을 받을 만한 앱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끝이 없는 길을 달리고 있습니다. 도대체 앵그리버즈의 끝은 어딜까요?

덧붙임 #

아마존 안드로이드 앱스토어가 열리면서 어제 신작 앵그리버즈 : 리오가 공개되었습니다. 가격은 1달러. 하지만 하루 동안 무료로 배포되었습니다만, 아마존 안드로이드 앱스토어는 우리나라에서 서비스를 하는 게 아니어서 받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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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 Written by:

6 Comments

  1. 2011년 3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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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는데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지 않아서 말이죠 ^^;
    하지만 캐릭터 상품은 꽤나 탐이 나네요 +_+!

    • 칫솔
      2011년 3월 20일
      Reply

      시간 나실 때 게임 해보세요. 모토 쿼티에서도 돌아갑니다. ^^

  2. 2011년 3월 21일
    Reply

    정말 대단한 게임인 것 같아요.
    덕분에 게임업계도 대작주의에서 벗어나
    게임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된 것 같기도 하구요. ^^

    • 칫솔
      2011년 3월 21일
      Reply

      로비오 게임즈도 더 성장하면 모를 일이죠. 사실 게임 업체 중 덩치를 불린 뒤 대작에 집착하다 공중 분해 되는 일이 너무 잦았는데, 이 회사만은 그러질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3. 2011년 3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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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도 게임이지만, 어떻게 저렇게 멀티플랫폼에 잘 대응하고 있는지가 더 궁금합니다. 정말 대단한 회사인듯..

    • 칫솔
      2011년 3월 24일
      Reply

      정말 대단하죠. 말씀처럼 모든 플랫폼에 대응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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