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쉴드에서 찾고 싶은 두 개의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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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올해 컴퓨텍스에 부스를 차리지 않았다. 대신 하얏트 호텔 1층 작은 미팅 룸을 마련하고 그곳에서 엔비디아 관련 상품과 몇몇 기술을 시연했는데 엔비디아의 부스가 없는 컴퓨텍스도, 부스 없이 미팅 룸만 운영한 엔비디아의 모습은 곧 이별을 앞둔 연인의 어색한 동거처럼 비쳐졌다.


어쨌거나 엔비디아가 GTX 770과 GTX 780, GTX 700M 등을 공개한 것을 빼면 이번 컴퓨텍스에서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공개한 것은 거의 없는 상황이지만, 그동안 접하기 힘들었던 제품이 이 미팅 룸에 대부분 전시해두고 둘러볼 수 있도록 해놓았다. 테그라4 기반 컨버터블형 태블릿과 실제로 내놓지 않을 것으로 봤던 스마트TV 플랫폼, 그리고 곧 출시를 앞둔 테그라4 기반 휴대 게임기인 쉴드(Shield)도 전시품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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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드는 이미 올초 테그라4와 함께 발표된 휴대 안드로이드 게임기다. 칩셋만 공급하던 엔비디아가 직접 제조와 유통까지 책임지는 첫 소비재 제품의 의미도 갖고 있는 제품으로 이달 말 미국에 출시를 앞두고 지금 예약 판매를 하고 있다. 현장에 있던 엔비디아 코리아 이선희 이사에 따르면 국내에도 출시 계획은 있으나 정확한 일정은 아직 잡지 못한 상황이며, 차근차근 출시를 위한 준비할 예정이라고.


아무튼 이 미팅 룸에는 여러 대의 쉴드가 있었고 양산 직전 제품이라 그런지 대부분 별 무리 없이 잘 작동해 동영상이나 게임을 즐기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물론 이 미팅룸에 무한정 머무를 수는 없기에 오랫동안 즐기긴 어려웠지만, 짧게 접한 쉴드의 이미지는 ‘생각보다 괜찮다’는 쪽이다. 휴대 게임기의 배터리 문제가 관건 중 하나가 될 것은 둘째치고 일단 만듦새에 대한 인상이 아주 나쁘진 않았던 것이다. 쉴드가 처음 선보였을 때 컨트롤러에 화면을 얹은 데다 꽤 공격적인 모양새라 무겁고 투박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으나 직접 다뤄보니 무게에 대한 부담은 확실히 덜어내도 좋은 반면 컨트롤러 덩치에 비해 작아 보이는 화면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720P 해상도의 화질과 시야각은 괜찮았다. 현장의 설명에 따르면 스피커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메뉴는 큼지막한 카드로 구성해 다루기 쉬웠고 다른 안드로이드 앱도 기본 런처로 돌아가 실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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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쉴드에 대한 평가는 나중에 더 자세하게 할 예정이긴 하나 쉴드에 주목하는 것은 그 하나만으로도 몇 가지 경험이 달라질 수 있다. 쉴드에 맞는 테그라 전용 게임도 있지만, 안드로이드 게임을 모바일이나 대형 TV에서 즐기는 경험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과 점점 고립화되고 있는 PC 게임을 모바일 장치와 연동해서 스트리밍으로 즐길 때 어떤 경험적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냐는 점이다. 전자는 이미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장치에서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 과연 전문 기기로 이동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답이 나올 것이고, 후자 쪽은 PC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새로운 시나리오를 쓸 수 있을 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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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둘 다 성공하거나 실패할 수도, 둘 중 하나만 성공의 결과를 얻을 수도 있는 터라 섣부른 예측도 어렵고, 출시도 하지 않은 쉴드에 평가를 내리는 것도 이르다. 또한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다만 적어도 둘 중 하나만으로도 가치를 입증한다면 쉴드에 비친 엔비디아의 이미지는 180도 바뀔 수 있다. 쉴드가 엔비디아의 실험작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시장 가치를 만들어내느냐는 것으로 결론이 난다면 말이다.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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