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6] 오랄비 지니어스로 이를 닦아 봤습니다~

대체 칫솔에 무슨 짓을 했는지 궁금했다. 구강 제품 회사 오랄비가 MWC에 칫솔을 들고 나오다니 호기심을 자극할 만했다. 그 호기심이 발동한 기자 둘과 함께 오랄비 부스를 찾아가 이를 닦았다. 그리고 이유를 납득했다. 왜 이런 칫솔을 만들었는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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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랄비가 MWC에 전시한 제품은 ‘오랄비 지니어스’(Oral-B Genius)다. 간단히 말하면 전동 칫솔이다. 하지만 단순한 전동 칫솔은 아니다. 지니어스는 기능을 갖고 있다. 칫솔이니까 이를 닦는 것은 당연하다. 단지 잘 닦는 것은 사람의 몫이라는 것을 지니어스가 알려준다. 아무리 좋은 전동 칫솔도 제대로 쓰는 방법을 모르면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지니어스가 가르쳐준다.

사실 오랄비 지니어스를 써보기 전까지 사전 설명이 왠지 번거로워 보였다.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해야 했고, 그 스마트폰을 거울 앞에 걸어야 했으니까. 이 한번 닦는데 왜 이러나 싶었다. 그런데 이유가 있었다. 오랄비 지니어스는 전동 칫솔에 몇 가지 센서를 내장했다. 압력 센서와 가속도 센서가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데, 이용자가 이를 닦고 있는 방향, 전동 칫솔을 누르는 세기 등을 전용 앱이 분석해 곧바로 보여준다. 한마디로 전동 칫솔로 구석구석 닦는지, 깨끗하게 닦겠다며 전동 칫솔을 세게 누르지 않는지 알려주는 앱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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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설명을 들은 뒤 오랄비 지니어스에 치약을 묻혀 이에 넣고 양치질을 시작했다. 치아를 사정없이 두들기는 전동 칫솔의 찌릿한 느낌에 적응하고 나니 나도 모르게 슬쩍 힘이 들어갔다. 그러자 곧바로 힘을 풀라는 빨간 경고가 스마트폰에 떴다. 깜짝 놀라 살며시 힘을 뺐다. 그렇게 몇 번의 경고를 받으며 스마트폰의 중간에 표시된 여러 겹의 둥근 원이 모두 사라질 때까지 구석구석 지니어스를 옮겨가며 이를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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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이 모두 사라지자 지니어스는 방금 했던 칫솔질이 얼마나 제대로 됐는지 %로 표시한다. 하지만 100%라는 완벽한 결과를 한번에 얻지 못했다. 기자의 평소 이 닦는 습관은 71%다. MWC를 찾은 이들의 평균은 68%. 평균보다 조금 나은 양치질을 했다. 하지만 지니어스는 이 결과만 보여주고 끝내지 않는다. 칫솔질이 부족한 방향과 양을 막대로 표시한다. 이제 그 방향으로 지니어스를 옮겨가면서 이를 닦기 시작하면 조금씩 막대가 줄어들고 마침내 100%를 채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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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 칫솔을 쓰는 이들은 많지만, 이것으로 이를 닦는 습관을 제대로 길들인 사람은 드물다. 오랄비는 그 점을 주목해 지니어스를 만들었고, 정말 전동 칫솔을 처음 쓰는 이들에게 필요할 듯 보이기도 했다. 다만 지니어스를 쓰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이용자의 스마트폰을 거울 앞에 붙여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큰 장벽이 생기는 셈이다. 양치질을 할 때마다 스마트폰을 늘 걸고 떼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니까 오랄비도 새로운 답을 찾으려 할 것이다. 어쩌면 오랄비가 스마트 거울을 만들지도 모를 일이다. 내년쯤 되면 정말 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오랄비 지니어스는 오는 7월에 출시되며 가격은 200달러로 예상하지만,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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