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점점 떨어지는 PC 점유율과 스마트폰의 활황기에서 가장 초조하게 바라봐야 했던 기업 중에 하나였다. 지난 몇년 동안 가장 뜨거웠던 스마트폰 같은 대중적 제품 시장에서 그들은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고, 많은 이들은 냉정하게 스마트폰 운영체제와 단말기 제조사로 관심을 옮겼다. 또한 동반자는 아니었던 ARM에게 대부분의 관심을 빼앗기고 말았다.
그렇다고 인텔이 테크 리더가 아니라는 뜻은 아니다. 인텔은 여전히 테크 리더다. 비록 지난 몇년 동안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했을 지라도 인텔은 거의 모든 IT 영역에 걸쳐 다양한 표준과 핵심 기술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세서가 인텔의 대표 상품으로 비쳐지지만, 사실 그 프로세서를 필요로 하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선행 기술의 개발과 투자를 아끼지 않아온 터라 거의 전영역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통적으로 인텔의 CES 키노트는 그들이 잘하는 칩셋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꺼냈다. 새로운 마이크로 아키텍처와 미세공정으로 만든 프로세서에 대한 계획을 꺼내놓고 그것을 통해 단기간 어떤 제품이 나오게 될지 이야기해왔다. 하지만 이번 CES에서 인텔은 우리의 삶속에서 접하게 될 제품과 기술을 먼저 이야기하고, 그것을 이루게 해주는 그 동력이 무엇인지 소개했다. 그렇다고 전통적인 PC와 모바일 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지만, 저 뒤로 보내 키노트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줄였다.
그런데 인텔은 이러한 웨어러블 제품을 직접 만들지 않는다. 그렇다고 하청을 주거나 하지도 않는다. 이것은 보여주기 위한 웨어러블 레퍼런스일 뿐, 실제는 개인이나 기업이 인텔의 제품을 이용해 직접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들이 역할이다. 인텔이 새롭게 SD카드 형태의 ‘에디슨'(Edison)을 선보인 것도 웨어러블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한 개인과 소규모 기업들을 겨냥한 것이다. 에디슨은 몇 달 전 인텔에서 공개한 22nm 임베디드용 쿼크(Quark) SoC가 핵심이지만, 여기에 무선 연결과 저장 장치까지 모두 담아 다양한 형태의 제품에 응용할 수 있는 오픈 하드웨어 형태로 구체화한 것이다.
다만 인텔은 웨어러블 분야에서 속도 조절할 생각이 없는 것은 분명하다. 에디슨이 아주 기본적인 컴퓨팅과 인터넷 연결 문제를 해결하는 쪽에 초점을 맞춘 것과 별개로 총상금 130만 달러(1등 상금 50만 달러)의 메이크 잇 웨어러블 챌린지(Make it Wearable) 대회를 연다고 했다. 또한 패션 업계와 웨어러블 기술을 검토하고 시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협업을 발표하기도 했다. 단순히 칩만 내놓고 만들어봐라를 주장한 게 아니라 그것을 쓰도록 하는 환경을 함께 만들어가자는 의도지만, 좀더 일찍 새로운 생태계의 구축을 시도함으로써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인상을 남기기에 모자람은 없어 보이는 키노트였다. 무엇보다 속도 조절에서 실패했던 스마트폰은 이번 키노트의 주제로 아예 올리지도 않았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와.. 에디슨이라는 녀석 SD 카드 크기라면 배터리 문제해결시에는 정말
획기적인 제품이 되겠다 싶네요 무게랑 스펙을 한번 찾아봐야겠어요+_+!
새해복 많이 받으셨나요? ㅎ
실제 제품을 만들 땐 저 상태로 내놓진 않겠지만, 아무튼 응용할 곳은 많을 듯하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역시 현대과학 기술은 절 기다려 주지않는군요.ㅎㅎ
함께 걸어가시면 될 것 같은데요. ㅎㅎ 즐거운 휴일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