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NUC 완성에 드는 비용은 얼마?

인텔 NUC 조립 비용
열흘 전에 ‘300달러 미니 PC, 인텔 NUC(Next Unit of Computing)‘라는 글을 통해 인텔의 선보인 미니 PC 폼팩터의 외형에 대해서 가볍게 살펴봤다. 지난 글을 보지 못한 이를 위해 인텔 NUC에 가볍게 소개부터 한다.



인텔이 지난 IDF에서 소개한 NUC(Next Unit of Computing)는 가로 세로 10.16cm(4인치) 크기의 PC 폼팩터다. 크기는 대충 손바닥 위에 올려도 될 만한 크기로 무엇보다 저전력화된 프로세서와 소형화된 부품으로 크기와 전력 효율성을 높인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노트북 뿐만 아니라 가정이든 사무실이든 전력 효율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서 내놓은 차세대 PC 유닛인 것이다. 물론 소형화된 덕에 공간도 절약할 수 있는 장점도 따라 붙는데 이제 PC를 어디에나 두고 쓸 수 있다는 뜻도 된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인텔 NUC는 완성된 제품으로 나올 수도 있고, 조립 PC 형태로 이용자가 원하는 부품을 넣어서 쓸 수도 있다. 지금은 인텔이 직접 DC3217BY와 DC3217IYE 라는 케이스까지 갖춘 두 가지 시제품을 판매 중인데, 이중 DC3217BY의 샘플을 지난 며칠 동안 시험해 왔다. 이 글에서는 인텔 NUC의 구성에 드는 비용만 뽑아 본다.


인텔 NUC로 미니 PC를 구성하는 비용


샘플로 온 DC3217BY는 작은 케이스에 메인보드가 들어 있지만, 나머지 부품은 이용자가 직접 골라서 넣어야 한다. DC3217BY의 가격은 300달러가 채 되지 않아 싼 것은 분명한데, 몇몇 부품을 직접 넣어야 하는 점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최소 부품만 20만원, 운영체제를 포함하면 25만 원 정도 추가 비용을 잡아야 한다.


인텔 NUC 조립 비용
1. 무선 랜 모듈 : DC3217IYE는 유선 네트워크를 연결할 수 있는 랜 단자가 있지만, DC3217BY는 네트워크 어댑터가 없다. 물론 해결책은 있다. 802.11n 무선 랜과 블루투스 기능을 모두 갖춘 인텔 센트리노 Advanced-N 6235 같은 무선 랜 모듈을 꽂을 수 있는 슬롯이 내부에 있다. 이 모듈의 가격은 아마존에서 25달러 미만에 살 수 있다.


인텔 NUC 조립 비용
2. DDR3 램 : 램도 이용자가 추가해야 할 항목이다. 램 슬롯은 두 개, 듀얼 채널로 작동하고 최대 16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노트북용 DDR3 램을 써야 한다. 최근 램 가격이 많이 내린 터라 부담은 많지 않아 다행이다. 4GB에 1만9천 원(삼성 10600) 밖에 하지 않는다.


인텔 NUC 조립 비용


3. SSD : 위 두 모듈을 더해봤자 값은 얼마 되지 않는다. 추가 비용이라고 해봐야 5만 원을 넘지 않으니 큰 부담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조금 골치 아픈 부품이 남았다. 바로 저장장치다. NUC는 하드디스크를 쓸 수 없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하드디스크를 넣을 공간이 넓다. 3.5인치는 물론이고 2.5인치도 넣을 공간이 마땅치 않다. 유일하게 쓸 수 있는 저장장치는 mSATA 방식의 SSD다. 이 방식의 SSD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단지 윈도8을 쓰려면 최소 60GB 이상의 mSATA SSD가 필요한 데, 대체로 그 용량의 SSD는 8~10만 원쯤 한다. 하드디스크에 비해 너무 비싼 것은 분명하지만, 다른 대안이 없는 것이 더 큰 고민일 듯하다.


인텔 NUC 조립 비용
4. 운영체제 : 앞서 말한 대로 조립이 필요한 상태이므로 운영체제도 이용자가 알아서 선택해야 한다. 인텔 NUC는 소형화된 PC 폼팩터이므로 x86으로 작동하는 모든 운영체제를 설치할 수 있다. 윈도나 리눅스, 그 밖의 운영체제를 설치해서 쓸 수 있다. 하지만 일반 이용자들은 윈도를 쓸 수밖에 없는데, 윈도8 업그레이드 버전에 백업 CD를 함께 구매하면 6만 원 정도 든다.


인텔 NUC 조립 비용
5.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 : 어차피 조립 PC에 들어가는 것이지만, USB 단자가 많지 않은 터라 유선 키보드와 마우스보다 무선 동글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를 쓰는 편이 좋다. 요즘 무선 키보드, 마우스 세트는 2~3만 원만 있어도 쓸만한 제품을 고를 수 있다. 물론 취향에 따라 더 비싼 제품을 쓴다면 모르지만, 가볍게 만든다면 이것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6. 추가되지 않는 비용 : 전원공급장치, 그래픽 카드, 광학 드라이브와 같은 부품 비용은 들어가지 않는다.


60만원 미만 조립비용, 미니 PC로서 타당한가?


인텔 NUC DC3217BY의 총 조립 비용은 운영체제를 포함해 60만 원이 채 되지 않는다. 아마도 부품가에 따라 변동은 있겠지만 추가해야 할 부품이 많지 않고, (운영체제를 불법복제 하지 않으면) 그나마 가장 비싼 SSD의 달라지는 판매가에 따라 조립 비용은 내려가거나 같은 값에 좀더 좋은 제원으로 채워질 수밖에 없을 듯하다.


인텔 NUC 조립 비용
미니 PC 폼팩터 중 하나인 크롬박스와 크기 비교. 인텔 NUC가 더 작지만, 성능과 가격은 비슷하다.

그렇다면 60만 원을 주고 NUC 같은 미니 PC를 살만한 걸까? 이에 대해선 따로 자세하게 이야기를 해야 겠지만, 저전력에 공간을 덜 쓰는 PC가 필요한 이들에게는 괜찮은 대안이다. 물론 일반 PC로 보면 평범한 수준일 수 있으나, 3세대 코어 i3로 작동하는 미니 PC라는 조금 독특한 유형의 PC로 보면 그리 비싼 편은 아니다. 왜냐하면 인텔 NUC 같은 제품군과 비교할 수 있는 완제품은 3세대 코어 i5와 4GB램, 500GB 하드디스크를 갖춘 애플 맥 미니 정도로 NUC(60만 원 미만)와 애플 맥미니(79만 원)는 20만 원의 가격차가 나기 때문이다. 다른 운영체제, 다른 이용 환경을 지향하는 두 제품을 직접 비교하는 것이 무리인 줄은 알지만, 구성만 놓고 보면 그런 차이가 있다는 이야기다.


무엇보다 60만 원 미만의 미니 PC라고 해도 NUC를 활용할 가치가 있을 것인지 의문이 드는 게 사실인데, 의외로 윈도8 또는 종전 윈도와 함께 새로운 가치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다음 글에는 NUC에게 알맞은 이용 환경에 대해 소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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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 Written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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