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에는 PC 뿐만 아니라 수많은 디지털 관련 장치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PC 관련 장치가 대부분이지만, 예외적으로 자주 볼 수 있던 것이 바로 스마트폰이지요. 특히 이번 컴퓨텍스에서는 월드 모바일 콩그레스와 달리 곧 보게될 스마트폰 몇 가지가 나왔습니다. 특히 에이서가 무려 3개의 윈도 모바일 스마트폰을 공개하면서 열성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진과 함께 짧은 평해 봅니다.
1. 에이서 F1
정식 명칭은 없고 F1이라는 코드명으로 이번 컴퓨텍스에 등장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부스와 에이서 부스 양쪽에 모두 전시돼 있었는데요. 크고 튼튼해 보이는 틀이지만 화면도 꽤 크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윈모 6.5 스마트폰이라는 특징 외에도 1GHz의 퀄컴 스냅드래곤(QSD8250)이 쓰인 것도 꽤 눈길을 끄는 부분이었죠. 때문에 고해상도 영화나 게임도 비교적 빠르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터치 감도도 좋고 UI 움직임도 제법 부드러웠습니다. 전반적인 스타일이 고급형을 지향하는 제품이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었고요. LCD 아래의 버튼도 터치 감응식이라 그 부분을 만질 때 LED가 켜지면서 반응 합니다. 9.7cm(3.8인치) 480×800 해상도의 화면, 512MB 롬에 256MB 램, 500만 화소 카메라,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등을 담았습니다. GPS와 지오 태깅, 무선랜, 블루투스도 포함되어 있고요.
2. 모비노바 PP5470
원래 모바일 월드 콩크레스에서는 윈도 모바일 6.1로 출품했다가 컴퓨텍스에서는 6.5를 설치해 전시했습니다. 원래 정식 명칭은 PP5470이지만, 윈도 6.5를 넣은 모델의 정식 명칭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풀 터치 스크린 폰이지만, 아주 고급스러워 보이진 않았습니다. 모서리를 둥글게 깎은 평범한 풀터치 스마트폰처럼 보이네요. 제원도 고급은 아니었고요. 8.1cm(3.2인치)의 큰 LCD지만, 해상도는 400×240, 프로세서는 퀄컴 MSM7201A (ARM11) 528 MHz입니다. 256MB 롬에 128MB 램, GPS, 300만 화소 카메라, 중력가속칩,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 등을 넣었습니다.
3. 에이서 L1
다른 터치 스마트폰과 달리 L1은 슬라이드 형 터치 스마트폰입니다. 슬라이드를 열면 숫자 키패드가 나오는 구조라 전화를 걸 때 숫자 키패드까지 들어가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여 줍니다. 크기는 슬라이드 휴대폰보다 좀더 크고 두껍습니다. 앞서 소개한 F1과 뒤에 설명하는 C1의 중간급 제품으로 보이는 데 아주 약간 어중간한 모양새기는 하네요. 7.1cm(2.8인치) 터치 LCD에 방향 버튼을 두었습니다. 7.1cm(2.8인치) 터치스크린의 해상도는 400×240이고, 퀄컴 MSM7201A 528 MHz로 작동합니다. 램과 롬 모두 256MB, 300만 화소 카메라, GPS, 무선랜, 블루투스 등 갖췄고,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도 들어 있습니다.
4. 에이서 C1
슬라이드도 아닌 풀터치 스마트폰 치고는 작고 가볍습니다만 고급형보다는 값싼 보급형 제품처럼 보이더군요. 별로 복잡하지 않고 깔끔하게 구성했습니다. 깔끔한 흰색 플라스틱 테두리에 터치스크린, 방향 버튼이 전부. 윈도 모바일 6.5가 아니면 관심 밖의 제품이 되었을 수도 있던 제품이죠. 해상도 400×240의 7.1cm(2.8인치) 터치스크린에 퀄컴 MSM7201A (ARM11) 528 MHz를 썼습니다. 램과 롬은 각각 256MB, 200만 화소 카메라, GPS, 무선랜, 블루투스 등 보편적인 기능은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역시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은 따로 있습니다.
대략 4가지의 스마트폰을 찾았는데, 대부분 윈도 모바일 6.5의 기본 벌집 UI를 그대로 썼더군요. 사실 윈도 모바일 6.5이 보여준 UI는 중요한 요소는 아닙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선보인 벌집 UI는 사실 선전용에 불과하니까요. 마이크로소프트는 개발사 스스로 윈도 6.5의 골격을 이용해 인터페이스를 변형할 수 있도록 샤시 구조를 채택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대부분의 업체가 이러한 이용자 인터페이스를 바꾸려는 노력 없이 하드웨어에 윈도 모바일 6.5만 얹어서 내놓고 있어 실망이 큽니다. 이럴 바에는 차라리 윈도 모바일 6.1에 자체 UI를 쓴 HTC 터치 프로2나 에이서 F900 같은 제품이 더 낫지 않을까 싶네요. 더 빨라지고 강력한 하드웨어도 중요하지만 좀더 재미있고 편한 인터페이스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저 윈모 모바일 스마트폰의 숫자만 늘릴 뿐 그 이상의 의미는 찾을 수도 없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론 에이서의 F1이 맘에 들던데요. ^^ 다 우리에겐 그림의 떡이니..ㅎ
F1은 정말 속도 하나만큼은 기막히더군요. ^^
뭐 전용 UI를 만들 여유도 없었을테니까 그대로 벌집UI를 갖다쓰는게 아닐련지.. -.-;
업체들에게 6.5 공개 타이밍이 그렇게 늦지 않았을걸요. 여튼 이놈들은 비추~
멋진 포스팅 잘 보았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보기 힘든 디바이스들을 많이 보셨군요..
스냅드래곤!! 말로만 들어봤지 실제 어떨지 제가 한번 혹사시켜 테스트 해보고 싶을 정도로
너무 궁금합니다. ^^ 대신 칫솔님 덕분에 대리만족 하고 갑니다!!!
바이바이~
퀄컴이 스냅드래곤을 넷북에도 쓰겠다던데, 제가 보기엔 고성능 스마트폰 쪽에 타겟을 잡는 게 오히려 낫겠더라고요. 처리가 빨라 시원시원하게 움직이는게 마음에 들더라고요~ ^^
그래도 써보고 싶은데요^^
우리나라에는 발매가 안되는 제품들 같은데…T_T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옴니아2)과 LG가 하반기에 윈모 6.5폰을 내놓는다고 하더군요. HTC도 나오긴 할 듯 싶어요. ^^;
먹지도 못할 떡 그림이나 그리는 심정으로 봐야하네요 ㅠㅠ
그렇죠. 그림의 떡~ ^^
엑스페리아 X2도 WM6.5라고 하던뎅 ㅠ
그건 없나요?
그건 내일 싱가폴에서 등장할 듯 합니다~
오 그렇군요^
참 개념없이 글 쓰는건 여전하시군요. 안타깝습니다.
그런가요? 개념 댓글이라고 보기도 어려운 듯 합니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