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 한 개는 쉬고 한 개만 일 시킨다?

이제까지 산타로사의 많은 기능들이 소개돼 왔는데, 한 가지가 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코어 2 듀오에서 작동하는 산타로사에 인텔 동적 가속(Intel Dynamic Acceleration)이라는 기능을 준비하고 있다는데요. 이게 조금 재밌습니다. 2개 코어 중에 1개 코어 만으로 스레드를 처리하는 것이어서죠. 2개 코어를 모두 돌릴 필요가 없는 싱글 스레드에서는 1개 코어는 슬리브 상태로 두고, 1개 코어 안에서 실행시켜 전력 효율을 좀더 높인다는 겁니다. 듀얼 코어라도 스레드 자체가 싱글이라면 두 코어가 모두 작동하는 것은 아니니까 차라리 1개 코어가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게 더 낫다고 본 것 같습니다.
(이는 멀티 코어의 약점을 해결하기 위한 고육책인 듯 합니다. 코어가 늘어난다고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닌 이유가 하나 있는데요. 적은 전력으로 두 개 코어를 모두 작동시키기 위해 전체 클럭을 낮춰야 하므로 싱글 스레드를 처리할 때는 오히려 처리 속도가 떨어진다는 겁니다.)
문제는 듀얼 코어를 위해 전체 클럭을 낮춘 상황이므로 1개 코어만을 작동시킬 때 낮은 클럭을 써야 하는 만큼 처리 속도가 늦어지는 데, 이를 감안해 싱글로 작동할 때는 코어 클럭을 좀 더 올리게 됩니다. 이를 테면 싱글 코어에 대한 오버 클럭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겠죠. 그만큼의 소비 전력도 늘고요. 다만 다른 코어가 거의 작동하지 않는 수준의 대기 상태(C3 state)에 들어가는 만큼 두 전력을 합쳐도 35W의 소비 전력을 밑도는 만큼 효과는 있을 거라는 계산이 선 듯 하네요.
IDA는 전에 쓰던 터보 모드와 조금 다릅니다. 터보 모드는 전력당 성능 자체를 올리는 것이니까요. 예를 들어 어댑터를 꽂으면 35W TDP에서 42W TDP로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이 터보 모드는 산타로사 플랫폼에서 좀 더 다양한 옵션으로 준비될 것이지만 IDA하고는 다릅니다.
IDA는 데스크탑 분야에 쓸지 말지 결정이 전혀 안되어 있고, 일단 내년도 모바일 플랫폼에서만 적용됩니다. 데스크탑에 적용될지는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네요. 다만 이전 인터뷰를 보시면 알겠지만, 산타로사가 데스크탑쪽에 적용될 가능성도 없는 것은 아니니까  기대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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