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노트북이나 넷북에는 터치 패드가 있습니다. 챙겨다니기 귀찮은 마우스를 대신해 커서를 조작하기 위해서 쓰는 포인팅 장치지요. 이가 없을 때 쓰는 잇몸 같은 장치라 볼 수 있습니다. 지난 40여년 넘게 PC와 동고동락한 마우스 없는 세상을 상상하기 힘든 것처럼 노트북의 터치 패드 역시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이제 터치 패드가 없으면 노트북을 다루기 힘든 상황이 온 셈입니다.
그런데 마우스도 시대를 진화하면서 기술적으로 변화하고 업그레이드한 것처럼, 이 터치 패드가 새 기술을 얹어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이제 새로운 시작에 불과할 뿐이지만 처음으로 LCD 터치 패드를 넣은 넷북, 샤프 뫼비우스 PC-NJ70A가 대만 컴퓨텍스의 윈도우 7 부스에 나타났던 것입니다.
이 제품은 지난 5월 말 일본에서는 노트북으로 발표되었지만, 실제로는 넷북에 속합니다. 아톰 N270(1.6GHz)과 25.7cm(10.1인치)의 화면 크기에 1,024×600의 해상도, 1GB램과 인텔 945 칩셋, 160GB 하드디스크 등 보편적인 넷북 제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130만 화소 웹캠과 SD(HC)/메모리스틱 리더, 802.11b/g 무선 랜, 블루투스, 유선 랜, USB 3개에 3시간 작동하는 배터리로 구성되었고요. 원래 비스타를 운영체제로 넣어 출시했지만, 전시회 기간 만큼은 윈도 7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얼핏보면 특별한 게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이 넷북은 만만하게 보면 곤란합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터치 패드만큼은 특별하니까요. 이 터치 패드는 샤프가 2007년 10월에 개발했던 광센서 터치 패드의 개량형입니다.
당시에 쓴 ‘영화처럼 화면 위에서 명함을 스캔하는 샤프 광센서 내장 시스템 LCD‘라는 글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 LCD 터치패드도 멀티 터치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폰과는 방식이 다르죠. 정전기식으로 작동하는 아이폰의 멀티 터치 패드는 손가락이 아닌 다른 도구를 쓰지 못합니다. 광센서가 물체로부터 전해지는 미세 전류를 인지하지 못하면 작동하지 않거든요. 이와 달리 샤프 LCD는 손가락이든 스타일러스 펜이든 상관 없이 쓸 수 있습니다. LCD 아래의 광센서가 LCD 표면의 음영을 인지하기 어떤 물체든 간에 터치를 알아챌 수 있고 두 손가락 이상의 멀티 터치도 됩니다.
2년 전에 비해 샤프 넷북에 적용된 것은 좀더 나아진 것입니다. 크기가 10.2cm(4인치)로 약간 커졌고, 해상도는 854×480으로 높아졌고 6만5천536가지 색을 표현합니다.
샤프 넷북의 터치 LCD는 평상시 일반적인 터치 패드로 작동합니다. 실제 터치 LCD의 표면을 손가락으로 이리저리 옮기면 화면 위 커서가 움직이는 것이죠. 이 때 터치 LCD 안의 꽃 모양 아이콘이 손가락을 따라 함께 움직입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신기하고 재밌긴 한데, 화면에 나타난 반응은 약간 느린 듯 싶었습니다.
터치 LCD의 가운데 버튼을 누르면 그 안에 또 다른 UI가 나타납니다. 이 때는 터치 패드 기능이 아니라 그냥 터치 스크린이 되는 것인데요. 여기서 터치 관련 애플리케이션를 고르면 큰 화면과 터치 화면이 바뀌면서 프로그램이 실행됩니다. 예를 들어 피아노 애플리케이션을 고르면 큰 화면은 건반 이미지를 보여주고, 터치 패드는 실제 건반이 되는 것이죠. 물론 터치 패드의 건반을 누르면 그에 맞는 소리를 들려줍니다. 멀티 터치를 이용해 2개의 건반을 동시에 누를 수도 있고요. 미니 볼링이나 퍼즐 같은 게임이나 그림 그리기, 손글씨 쓰기, 계산기 등 여러 터치 애플리케이션이 들어 있습니다.
이 터치 애플리케이션들은 원래 윈도 비스타에서 돌아가던 것들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넷북에 윈도 7을 설치한 뒤에도 잘 작동합니다. 터치 LCD든 애플리케이션이든 비스타에서 쓰던 환경 그대로 윈도 7에서 잘 작동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죠. 샤프 대신 마이크로소프트가 대신 컴퓨텍스에 대신 들고 왔지만, 윈도 7과 함께 보여준 즐거움은 잊지 못하겠네요. 이 터치 LCD가 시험적용되었지만, 앞으로 여러 장치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Picture from Akihabaranews.com 샤프에서 터치패드를 터치스크린으로 이용할 수 있는 노트북을 내놓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Akihabaranews.com에 따르면 샤프의 신제품인 메비우스 NJ70A 모델은 10.1인치 화면과 Atom N270 CPU, Intel 945GSE Express Chipset, 160GB HDD와 함께 4인치 광센서 LCD를 터치패드로 채용했습니다. 터치패드는 854×480이라는 높은 해상도를 자랑하..
개인용 컴퓨터의 입력장치에 또 한번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터치패널에 LCD 터치패널을 적용한 것은 도시바 제품에서 봤지만 너무 고가여서 일반인에겐 알려지지 않았죠. 게다가 단순한 숫자입력 패드 수준이었죠. 단색(흑백)이었고…
마치 WACOM의 LCD태블릿을 연상케 하는군요.
키보드 전체가 터치패널인 컨셉도 있더군요.
어떤 영화에서 미래의 입력장치를 형상화 했는데, 천정에 매달린 감자만한 공형태를 손가락들을 접촉시킨채 생각으로 입력하더군요. 그 시대는 디스플레이가 따로 없고 손가락들을 통한 입출력을 머리로 인지한다더군요.
그 영화에서는 그런 형태로 가정용 컴퓨터에 그날의 일기를 기록하는 걸로 나오던데, 아무래도 모든걸 알아서 기록되는 시대는 오지 않을 것입니다. 인간의 액션을 통해서 기록이 되는 것이죠.
그런면에서 이런 입력장치의 발달이 기대되는군요.
N270 CPU와 윈도7은 궁합이 잘 맞나요?
아마 이런 입력 장치가 나온 것은 터치를 통해 손으로 전해지는 감성이 마우스나 다른 장치를 통하는 것보다 좀더 직접적으로 느껴져서가 아닐까 싶어요. 그러니 샤프 넷북처럼 터치를 접목하는 제품이 줄기차게 나오는 것일테고요. 또한 더 쓰기 편한 혁신적인 UI를 내놓고 싶은 개발자들의 열망도 이러한 제품에 포함되어 있다고 봅니다. 아무튼 다양한 시도는 좋아 보입니다.
N270과 윈도 7 궁합은 그런 대로 나쁘진 않습니다. 비스타보다는 낫고, XP보다는 덜합니다. ^^
최고의 적은 가격이겠군요 ㅎ
제가 보기에는 압력식 터치스크린의 축소형 정도로 보이긴하는데,
앞으로 멀티 터치 대형 모니터가 대세일걸로 생각은 되지만… 머랄까..
장시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래도 팔뚝 힘이 부족해서
터치는 키오스크나, 헬프 데스크 정도에 많이 사용되지 않을까, 그런 이유료
생각만큼의 파급력은 없지 않으르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압력식은 아닙니다. 센서식이지만, 아이폰과 다른 방식이고요.
미래에도 멀티 터치가 대세일지는 모르겠어요. 스타트렉을 보니까 그 시대에도 원터치던데요? ^^
넷북 시장의 팽창은 자연스레 새로운 것, 남과 다른 것을 찾게하는 것 같다. 그런 사용자의 니즈 덕분에 제조사들도 새롭고 독특한 시도를 이어가는 것 같은데 그런 의미에서 LCD 터치 패드를 적용한 Sharp의 신형 넷북에 한번 더 눈길이 간다. 키보드 및 터치 패드가 놓여있어야 할 곳에 자리한 또 하나의 디스플레이… 그것도 제법 시원스러운 크기의 화면을 달고 있는 이 넷북이 Sharp의 Mebius PC-NJ70A다. 저 작은 화면이 4인치 크기..
후핫. LCD 터치패드..
기가막히네요..ㅋㅋ
요런 참신한 아이디어는 또 다른 가능성을 낳지 않을까.. 기대되네요..
구차니 님 말씀대로 사용자들의 편의성은..과연…ㅋㅋ
HP도 이제 슬슬 변화된 뭔가를 내놓을 때가 됐음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지요. ^^
항상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요 제품 은근히 끌리네요!!~^^
앞으로 더욱 신기하고 좋은 제품 알려주세요!!
제품의 완성도는 꽤 높더군요. 다만 일본 외에는 판매되는 제품은 아니라서.. 고맙습니다. ^^
도시바 노트북을 쓰면서 터치에 액정이 있었는데 그떈 흑백에 별도 도움안되는거였는데 이번엔 멋지긴하네요.. 그래도 딱히 유용하게 쓰일거같진않습니다.. 모니터랑 멀어서 그 조그만데 시선을 주긴 효율이 많이 떨어질듯..
아.. 피아노나 계산기처럼 다른 입력 방식이 필요할 때 쓰는 보조적인 도구로 보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모니터를 보면서 조작할 때는 터치 패드로 쓰는 수밖에 없을 듯 싶어요~
터치패드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
와.. 저기까지 활용을 할 줄 몰랐네요~
배터리를 디자인 하는 삼성햅틱을 볼때도 아이디어 대단하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아이디어도 조만간 유행할 것 같군요.~
개인적으로 저 LCD가 휴대폰에 쓰이기를 바란답니다. 그리되면 애플 특허를 벗어나 멀티 터치 UI를 구현할 수 있거든요. ^^
넷북만 보다가 딱 이거 보니까 밑이 길쭉 하게 나온게 좀… 근데 신기합니다… 아이디어가!!!
사실 다른 넷북과 비슷하고, 키보드를 위쪽으로 밀어 올려서 공간을 만들었다고 보시면 될 듯 싶어요~ ^^
아이디어는 좋은데 “A/S 유발자”라는 별명을 얻기 딱 좋겠는데요 =3
설마 1년 안에는 안망가지겠죠. ^^
유니바디 맥북 나오기 이전에 저러한 터치패드가 들어갈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지요. 다른 곳에서 현실화가 되었군요.. ^^
아마 여러 상황 보고 넣을지 말지 고민했을 거에요. 애플이 넣고 싶은 크기가 아니어서 그럴지도요.. ^^
언제 한국에 나올까요??
글쎄요. 한국 샤프에서 수입할 가능성은 그리 커보이진 않습니다만.. 가격은 일본에서 8만 엔 대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