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놈의 블로그가 말이죠.. 주인이 글을 안올린다고 시위라도 하는건지, 페이지를 홀라당 넘겨서 메인 페이지를 비워 하얗게 만들어 버리더군요. 헐~ 사람 서운하게시리… 좌우당간, 이제 조금 글 하나 올릴 여유가 생기긴 했고, 때마침 소니가 제품발표회를 가진 덕분에 하나 정리할 수 있게 됐군요.
지난번 CEO 노트북 SZ 시리즈 발표회 이후에 두 번째 올리는 건데, 본의 아니게 소니 노트북만 이야기하게 된 것 같네요.
오늘 발표회는 기자뿐 아니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활동 중인 마니아들도 많이 참석했더군요. 기자들이 앉은 테이블을 완전 포위할 정도였으니까 꽤 많이 모였을 거라 보이더군요. 그러다보니 작년 바이오 노트북 매출 발표 같은 것은 다 빼고 제품 특징을 보여주는 이벤트 위주로 발표회가 진행되었죠.
뭐.. 행사는 매우 속도감 있게 진행했습니다. 소니 윤여을 사장이 직접 오늘 소개하는 두 제품에 대해 의미를 간략히 전달했고, 이어 간단한 모델 워킹이 있은 뒤에 소니 바이오 마케팅 담당 두 사람이 제품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 됐습니다. 센스 Q1 발표 때와 다르게 오작동 일으키는 문제도 없었고, 소니다운 깔끔함이랄까. 느낌은 그랬습니다. 아.. 앞서 마니아들이 참석한 이유로 Q&A를 생략하더군요.
(머.. 그 영향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예상판매가도 알려주지 않더라는..)
오늘 발표한 것은 바이오 AR와 UX입니다. 바이오 UX는 국내 발표를 예상할 수 있었지만, AR까지 내놓을 거라고는 생각지 않았는데요. 사실 미국이나 일본에서 발표하던 것들 중에 우리나라에는 소개 안하는 것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AR은 기대를 안했는데, 소니 HD 월드에서 한국 시장 자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 그런지 전략상 나온 듯 하네요.
바이오 UX. 이놈, 참 많이 관심을 끈 놈이지요. 삼성이 세계에서 가장 작은 모바일 PC라며 센스 Q1을 홍보하자, 소니가 발끈하며 전격적으로 공개한 놈이니까요. 사실 2년 전에 바이오 UX의 전 모델인 바이오 U가 나왔을 때도 기자들한테 꽤나 인기 폭발이었거든요. 그때 종로 국세청 건물이던가, 그 꼭대기 스카이 라운지에서 발표회를 가졌는데, 그 때 바이오 노트북의 컬러 다변화가 이슈였지만, 불행하게도 바이오 U가 관심을 독차지 하는 사건이 있었죠.^^ 뭐.. 믿거나 말거나지만 당시 현장에서 기자들끼리 이야기 나눴던 게 지금도 기억에 남는 거 보니 강렬하긴 했나봐요. 문제는 그놈이 우리나라에 얼굴만 비추고는 두 번 다시 안나타난 게 문제였지만. 그 후속 UX는 확실히 더 작아졌습니다. 바이오 U는 노트북처럼 덮개를 열고 닫았지만, UX는 덮개가 없는 슬라이드 형으로 바뀌었죠. 더구나 세월이 지난만큼 요리조리 빈틈을 채워넣는 기술도 좋아졌으니까, 확실히 크기면에서는 비교가 안되게 작긴 하네요. 작다는 게 어느 정도냐 하면 어른 손을 펴고 수직으로 세웠을 때 그냥 엄지와 검지 사이에 제품이 들어오는 정도니까… 한번 손바닥 펴서 그 사이에 바이오 UX를 올려뒀다고 상상하면 재미있을 듯.. 바지에 넣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어 보이는데, 오늘 시연에 나섰던 윤여을 사장님 바지 주머니가 좀 큰 모양인지 쑥쑥 잘 들어가데요.
실제로 들어보니 무겁지는 않더군요. 두툼한데다 하드디스크도 들어 있고, LCD, 키보드 일체형 모델이라 묵직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덜 무거웠다는.. 사람 느낌마다 다를 수 있으니까, 무게 얘기는 여기서 끝내고요.
바이오 UX에서 가장 미스테리하게 느낀 부분은 LCD인데요. 16:10비율 4.5인치인데, 표시크기는 1,024X600.. 그 작은 화면 크기에 저런 표시 크기가 나온다니..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글자가 깨알이네요. 윈도 XP를 띄워놨는데, 아이콘이랑 글자랑 다 보이긴 해도 왠지 돋보기가 필요할 것 같은.. -.ㅡ 그 때문에 자주 쓰는 기능을 쉽게 선택하도록 따로 테스크 프로그램을 만들어뒀더군요. 뭐라 부르는지는 나중에 다시 적을께요.
아래는 제원입니다. 그런데 배터리 성능을 표시 안했네요. 한번 물어봐야겠군요. 아.. 하드디스크는 아무래도 1.8인치일듯.. 그 크기에 2.5인치가 들어가면 이상하겠죠?
모델명 VGN-UX17LP
프로세서 Intel® Core™ Solo Processor U1400 (1.2 GHz)
운영체제 Microsoft® Windows® XP Professional with Service Pack 2 (Korean version)
하드디스크 30GB
램 512MB
디스플레이 4.5인치 WSVGA (1024×600) 클리어브라이트 LCD (White LED 기술, Wide-view)
무선랜 802.11 a/b/g
보안 지문인식 센서 기본 탑재
블루투스 블루투스 지원
확장 슬롯 메모리 스틱 듀오/ 프로 듀오 슬롯, CF카드 슬롯
카메라 전면, 후면 등 2 개 카메라 탑재
전면카메라 0.3메가 픽셀, 후면카메라 1.3 메가 픽셀
무게 517g
바이오 AR은.. 지난 번에 CEO 노트북보다 더 비싼 놈이 될게 뻔합니다. 이 녀석은.. 쓰기가 되는 블루레이 드라이브를 달고 있어요. 소니가 블루레이 시장을 좀 더 빨리 정착시키려고 애쓴다는 건 다 아실테고요. 플레이스테이션 3 예상가가 블루레이 드라이브만 빼면 확 낮아질 거라는 평가가 지배적인데도 넣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것을 보면 얼마나 서두르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오늘 윤여을 사장께서 “소니의 HD 월드 전략에 따라 개발된 제품으로 블루레이 시대를 여는 상징”으로 AR 시리즈에 대한 의미를 말한 것만 보면 대충 이해되겠죠?
들고 서 있습니다.
아.. 이 노트북의 LCD.. 16대 10 비율의 17인치 와이드 LCD인데, 1,920×1,200입니다. 풀 HD를 보여주는 표시 크기인데다 HDMI 단자로 출력하므로 TV만 제대로 만나면 고화질 영상에 눈버리기 십상입니다. ^^ 그래픽 칩셋으로 지포스 고 7600GT를 썼는데, 모바일 그래픽 칩셋치고는 속도면에서 물건이지만 전기하나는 죽여주게 빨아먹는게 단점이라.. 이번에도 그래픽 선택 옵션을 달았는지 표시 안했네요. 아래 제원 확인해보시고요.모델명 VGN-AR18LP
프로세서 인텔 코어 듀오 프로세서 T2600 (2.16 GHz)
OS Microsoft® Windows® XP Professional (Korean Version)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160GB SATA (RAID 지원)
광학드라이브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 (CD, DVD 호환)
그래픽 가속기 NVIDIA® GeForce® Go 7600 GT (256MB GDDR3 SDRAM)
디스플레이 17인치 와이드 (WUXGA: 1920×1200)
클리어브라이트 하이컬러 LCD (듀얼램프, 와이드뷰)
입출력 단자 HDMI, S/PDIF 광출력
블루투스 탑재
카메라 탑재
아.. 값은요.. UX나 AR이라 6월 중에 시판 직전에 공개할 예정이랍니다. 사실 예상 판매가는 대충 나옵니다만, 정확하지 않은 거 썼다가 괜히 혼란만 줄 거 같아서 안쓸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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