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 젤리빈, 잘 된 업그레이드의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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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저브레드로 나온 갤럭시 S2는 이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안드로이드 4.0, 이하 ICS)로 한차례 업그레이드를 했다. 그것이 지난 해 3월의 일이었다. 그리고 지난 주 젤리빈(안드로이드 4.1)로 두 번째 업그레이드했다. 첫 번째 업그레이드를 시행한 지 거의 1년 만의 일이고, 안드로이드 계열에서는 구글 레퍼런스를 제외하고 한 단말기에 완전히 다른 두 개의 최신 운영체제를 연달아 업그레이드한 일도 정말 드문 사례일 것이다.
(혹시 기억이 틀릴 수도 있는 만큼 ‘처음’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다. 혹시 관련된 정보를 알고 있는 분은 댓글로 알려주시길…)

그런데 나는 지난 해에 있었던 갤럭시S2 ICS 업그레이드에 대해 적지 않은 아쉬움을 갖고 있었고 그 이야기를 담은 글을 썼다. 정말 ICS의 업그레이드는 반가운 일이지만, ICS가 갖고 있던 장점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던 터라 혹시 다음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할 때 이 점을 고민하길 바라는 마음에 쓴 글이었다. 그렇다면 1년 만에 진행된 젤리빈 업그레이드는 어땠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제목처럼 업그레이드의 잘된 예로 꼽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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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S를 올린 갤럭시S2는 큰 변화가 없어 실망이 컸다.
지난 ICS 업그레이드 이후에 지적한 문제 중 핵심은 종전 터치 위즈 UI의 사용성을 계승한 탓에 새로움을 느끼기 어렵다는 점과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갖고 있는 자잘한 특징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점이다. 새로운 운영체제를 얹기는 했으나 정작 새로운 운영체제라는 것을 알아차릴 만한 변화가 없었다는 것이다. 아이스크림은 진저브레드와 다르게 성능은 물론 UI 편의성과 미적 요소가 상당히 강화되어 있으나 정작 그 특징을 녹이는 데 실패했다. 사실 이 당시까지도 삼성은 차기 스마트폰, 스마트패드에 넣을 새로운 UI를 준비하고 있던 터라 UI에 많은 변화를 주기는 어려운 것은 인정함에도, ICS의 특징을 반영하지 못한 부문에 있어선 실망이 컸다. 업그레이드를 했으나 업그레이드를 한 것 같지 않아 애매했던 것이다.

다행이 갤럭시S2에 올린 젤리빈을 올리면서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젤리빈의 기능과 터치 위즈 UI 특징을 최대한 반영했음은 물론 종전 갤럭시S2보다 갤럭시S3의 미니 버전을 보는 듯한 느낌마저 가질 만큼 많은 변화를 담았다. 지금 갤럭시S3 이후부터 젤리빈에 맞춰 다듬은 새로운 터치 위즈 UI를 얹었으면서 상단 알림 막대나 구글 나우 같은 젤리빈의 주요 특징도 놓치지 않았다. 더구나 갤럭시S3에서 주요 포인트로 내세웠던 스마트 스테이나 팝업 플레이, 폴더 아이콘, S빔, 다이렉트 콜, 이지 모드, 차단 모드 같은 일부 기능도 담았기 때문에 종전 갤럭시S2보다는 확실히 진보한 느낌을 갖기에 충분하다. 마치 새로운 스마트폰이 얻은 것 같은, 그만큼 정말 알찬 업그레이드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왼쪽은 갤럭시S2 ICS, 오른쪽은 갤럭시S2 젤리빈 잠금 화면
젤리빈의 주요 기능만 고유의 UI와 잘 버무려 얹어도 좋은 업그레이드라고 할 수 있지만, 갤럭시S2 젤리빈은 그 이상을 넣었다는 점에서 더 좋은 업그레이드의 예라고 볼 만하다. 무엇보다 운영체제의 고유 기능이 아니라 이후에 만들어진 스마트폰만이 갖고 있는 기능을 이전 제품에 반영하는 데 인색했던 과거와 비교해보면 큰 진전이다. 물론 갤럭시S2 젤리빈 업그레이드 이후에 쓰는 이마다 평가는 다를 수 있으나 레퍼런스를 제외하고 운영체제 업그레이드에 새 기능까지 담아낸 것은 보통의 수고로는 힘든 일이다. 새 운영체제만 덮어쓰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을 만들 때의 일부 과정을 반복하면서 운영체제와 기능의 오류를 잡아내고 배포하는데 드는 노력과 비용은 만만치 않다는 제조사의 주장은 제껴두고라도, 어쨌거나 이용자가 업그레이드 만으로 기존의 단말기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느낀다면 그것보다 좋은 업그레이드는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단말기의 업그레이드로 볼 게 아니라 브랜드 대한 업그레이드인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그런데 앞으로 갤럭시S2가 더 업그레이드 될지 미지수다. 아마 이 점이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제조사가 직접 출시한 하나의 단말기에 메인 운영체제를 세 번이나 갈아타는 예는 아직 없었기 때문이다. 레퍼런스 단말도 안드로이드 2.1 에클레어로 나온 넥서스원이 2.3 진저브레이드에서 끝났고 진저브레드로 시작한 넥서스S는 ICS와 젤리빈 모두 업그레이드되었으나 그 이후를 보장할지 두고봐야 한다. 삼성전자 IM 사업부 신종균 사장은 “가능하면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는 말을 여러 차례 해왔다. 적어도 갤럭시S2는 지금까지 그 공언을 발 지키고 있다. 사실 2년 넘게 업그레이드했다면 이제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을 핑계를 찾을 때도 됐을 터. 하지만 지금 빠져나갈 구멍을 찾기보다 명분있는 후퇴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직까지 메인 버전의 운영체제를 세 번 업그레이드하는 원칙을 가진 제조사는 어디에도 없고, 그것이 경쟁력이면서 훌륭한 마케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제 삼성은 알고 있을 테니까. 가능하면 한번 더 업그레이드를 한다면 잘 된 업그레이드의 예로 계속 남게 되지 않을까?

덧붙임 #

사실 젤리빈(4.1)은 지난 해 5월 구글 IO에서 처음 선보였다. 그 때부터 시기를 따지면 거의 9개월, 4.1.2 이후로 계산하면 4개월 만에 업그레이드를 한 셈이지만, 그나마 이것도 가장 빠른 축에 들어가는 일인 상황이다.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15 Comments

  1. 2013년 2월 12일
    Reply

    잘보고 추천 꾸 ~ 욱 누르고 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

    • 칫솔
      2013년 2월 12일
      Reply

      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 ㅇㅇㅇ
    2013년 2월 12일
    Reply

    전 오류 너무 나던데 ㅠㅠㅠ

    • 칫솔
      2013년 2월 12일
      Reply

      어떤 오류인지 피드백을 주시면 좋을 듯. 좀더 상세하게 적어주시길.

  3. 2013년 2월 12일
    Reply

    iPhone3GS처럼 2009년에 출시되었고 iOS 3으로 시작했지만, iOS 6까지 계속 끌고와준 케이스도 있지요. Android 진영으로만 한정하셨지만, 제가 종종 다루고 있는 LG 옵티머스 모델도 프로요부터 진저브래드를 거쳐, 현재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까지 업그레이드를 해주었으니까, 삼성이 최초는 아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삼성만으로 한정해야 하는 사실이 될 것 같네요. ^^;

    아주 오래간만에 적는 글이 되었네요. 늘 잘 보고 있습니다. 새해에도 건필하세요.

    • 칫솔
      2013년 2월 12일
      Reply

      오랜만입니다. ^^ iOS는 익히 아는 문제라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아, LG가 그랬었군요. 최초라 안쓴 게 다행인 듯 싶네요. 삼성으로 한정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LG가 그렇게 했으면 그것도 잘한 일이지요. ^^

  4. 니나노김군
    2013년 2월 12일
    Reply

    옵티머스의경우 이미 아센올리면서 사용자ui를 신버전으로 다 올려 줬습니다 삼성이 좋은예가 아니라

    후발인셈이지요 그 부분은 최적화이야기면 몰라도 남이 먼저 다 했던것인데

    삼성이 잘했어 라는건 이치에 안 맞는것 같네요

    • 칫솔
      2013년 2월 12일
      Reply

      내용을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삼성이 좋은 예’가 아니라 ‘업그레이드의 좋은 예’입니다. 어떤 업그레이드가 브랜드 이미지를 내리고, 또한 어떻게 올릴 수 있는지 보여준 예라는 것이죠.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주문한 것이지요.

    • dnjswns5546
      2013년 2월 15일
      Reply

      맞음 왜 태클 거삼 잘 익은 사람 기분 나쁘게…
      괜히 화나네요. 삼성의 서비스 만족도는 전세계가 인정
      했어요… LG 서비스 너무 후져요.. 그리고 옵티머스 G 보니까 젤리빈이나 ICS 나 똑같아요… 무슨 LG는 시잘때 없는 짓만 하는지… 그리고 LG 모델 종류 너무 많아요… 필요이상으로 전 갤투 쓰는데 젤리빈 업글 했구
      정말 바람직하게 잘된것 같습니다.. 괜히 태클걸지 마세여
      짜증나고 화딱지 나니까

    • ㅎㅎㅎㅎ
      2013년 2월 21일
      Reply

      갤투의 젤리빈 업데이트를 얘기하려면 비슷한 시기에 출시한 옵티머스2x나 그 이후에 나온 블랙을 가져오셔야지 지난 12월에야 가까스로 아샌먹고 젤리빈 업데이트는 사실한 쫑난 옵시리즈를 붙이시면 섭하죠 ㅎㅎ 삼성이 4월에 아샌을 먹여주니 12월에야 꾸역꾸역 먹여준 셈입니다.최적화에서도 말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5. 2013년 2월 21일
    Reply

    마냥 잘되지만은 않은것 같습니다. 전 아무 오류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꽤 많은분들이 버그때문에 고생하고 계시더라구요..

    업그레이드 이후 카메라, 갤러리, 음악 등 미디어에 관련된 모든 어플의 실행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버린 경우도 있습니다. ‘앱이 설치되지 않았습니다’라는 메세지가 뜨는데요, 역시 서비스센터로 가보시는게 좋을듯 해요

    또한 S캘린더를 홈으로 옮길 경우 Touchwiz 오류가 발생하는데, 설정의 홈 화면 모드에서 모드를 변경했다, 다시 원래 모드로 되돌려놓으면 현상이 완화되지만, 현재까지는 완전한 해결방법은 전혀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보이죠.

    또한 소리 설정에서 버튼을 누르거나 터치를 할 경우 진동이 발생하는, 햅틱 반응 기능을 끄면 알림 어플에서 진동 작동이 되지 않는 현상도 발생합니다. 이부분의 해결방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고, 역시 서비스센터가 해답이네요

    터치 정확도가 저하되어서 오타 발생도 잦아지는 오류도 있는데 이것은 재부팅을 하면 해결이 되지만 재발할 경우 서비스센터로 향하시거나, 아니면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로 다운그레이드를 하시는것이 최선의 방법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접근성 관련 버그인데 특정 어플을 설치하고 활성화를 하면 메뉴에 들어간 후에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페이지가 ~.’, ‘폴더가 열려있습니다. ~’ 등의 음성안내가 시작되는 버그입니다. 아직까지의 해결방법은 없습니다

    또한 MicroSD카드와 내장메모리간의 정보이동이 불가능하고 시도를 했을 때 ‘용량이 부족하다’고 나오는 버그도

    있는데, 이는 내장메모리 중 1GB를 시스템 파티션으로 바꾸었기 때문에 나타나는 버그이며 해결방법은 없습니다

    포스팅 내용중 일부를 복사했습니다
    이게 아니더라도 별 희안한 버그에 대한 제보가 댓글로 엄청 오더군요;

    http://kw9380.blog.me/90164203615

    • 칫솔
      2013년 2월 21일
      Reply

      긴 댓글 고맙습니다. 다만 이 글은 ‘버그 없는 업그레이드의 잘 된 예’를 말하는 글이 아니므로 그 문제는 따로 이야기를 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6. 쿠룩
    2013년 2월 26일
    Reply

    처음에 갤투가 엄청난 판매량을 찍을때 전 구매했거든요, 그리고나서 얼마 안있다가 바로 노트가 나와버려서 내폰도 얼마 못가겠구나, 했는데 갤투사길 잘했다는 생각이드는 업그레이드네요.
    처음에 아샌나왔을때도 바로했는데 여러가지 어플이 실행이되지않는 버그들이있었지만 신선했는데
    핸드폰 바꾼지 2년이 다 되어가는 이시기에 젤리빈으로 업그레이드하니 새로운 스마트폰 하나 장만한거같은 만족감도들구 좋네요ㅎ 저는 다른버그는업고 키패드가 버벅이고 오타가많이난다는 단점은있지만 퀵패널상단바가 생긴거나 전반적으로 시스템이 빨라진 느낌이 좋네요~ 앞으로 갤투 더쓸수도 있을거같네요
    포스팅 잘보구갑니다^^~ㅎ

    • 칫솔
      2013년 2월 28일
      Reply

      고맙습니다. 더 오래 쓸 수 있도록 계속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

  7. ㅉㅉ
    2013년 2월 26일
    Reply

    위에 아이폰3gs얘기하는분이있는데 아이폰삼지스는 io5 때부터 밸류팩수준의 업글입니다 생색내기수준이죠 그리고 옵티머스? 기가차서 말도안나오네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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