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다음 모바일 서비스 블로거 간담회에 나온 두 가지 주제 중 하나는 다음이 앞으로 선보이게 될 풀브라우징 서비스였다. 아르고폰, 로모폰처럼 스마트폰은 아니면서도 오즈를 통해 풀브라우징이 되는 휴대폰에서 다음이 갖고 있는 컨텐츠와 서비스를 불편없이 볼 수 있는 전용 풀브라우징에 대한 윤곽을 좀더 선명하게 드러낸 것이다. 차후에 옴니아나 아이폰 같은 스마트폰에 맞는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으로 대개 800×480의 LCD를 가진 휴대폰에 맞는 높은 가독성, 편리한 스크롤, 가로세로 대응, PC 화면 전환 등 4개 요소를 중심으로 풀브라우징을 다듬어왔다고 밝혔다.
다음 풀브라우징의 메인 화면은 검색 창과 주요 뉴스가 전면에 나타나고 날씨와 메일, 증권, 영화 정보 등을 LCD 해상도에 맞춰서 볼 수 있도록 텍스트 메뉴로 구성했다.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글꼴을 크게 했고, 좀더 많은 내용을 채우려 썸네일 이미지를 없앴다. 썸네일 이미지가 없어서 보기에 심심하다는 지적도 있고, 그만큼 속도가 빨라지는 이점도 있는 만큼 어느쪽에 좋은가 나쁜가를 단정하기는 어려운 문제로 보인다. 다음 풀브라우징 메인에 있는 요약된 정보가 성에 안차면 PC 화면 전환 버튼을 눌러서 이전의 풀브라우저로 들어갈 수 있다. 다음 풀브라우저와 이전 풀브라우저의 상호 전환 기능을 구현하는 게 쉽지 않았다는 게 이날 다음 측이 전한 고충이었다.
그런데 이날 소개한 다음의 풀브라우징 서비스를 보면서 하나 의문이 들었던 것은 ‘다음 블로거뉴스’가 빠져 있었다는 점이다. 다음 풀브라우징 메인 또는 서브 메뉴로 들어갔을 때 어디에도 다음블로거뉴스는 나오지 않았다. 미디어 다음에서 재정렬된 컨텐츠는 이날 시연에 쓰인 아르고폰에 딱 맞게 나타났지만, 블로거뉴스 컨텐츠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왜 그런 것인지 질문을 하려다가 비즈니스와 관련된 무게감 느껴지는 질문이 오가는 분위기였던 터라 따로 간담회를 파하는 시점에서 금동우 차장께 “왜 블로거 뉴스가 없는가?”라고 슬쩍 물었다. 일단 그제 보여준 것이 최종 완성형은 아니어서 업그레이드가 있을 것이라 기다려보라는 답과 함께, 미디어 다음의 컨텐츠는 다음 내부에 있어 다음 풀브라우징에 맞는 크기로 재정렬이 가능한데 비해 블로거뉴스는 대부분이 아웃링크라 이러한 재정렬에 어려움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 말은 텍스트와 그림 등 데이터가 빠짐없이 미디어 다음으로 송고된 기사는 다음 풀브라우징에 맞게 자체적으로 재정렬을 할 수 있지만, 다음 블로거뉴스에 송고된 컨텐츠는 해당 글이 다음이 아닌 다른 플랫폼(태터툴즈, 네이버, 이글루스, 워드프레스 등)을 쓰고 있어 이 브라우저를 위한 재정렬이 어렵다는 것이다. 즉, 블로거뉴스의 아웃링크를 눌렀을 때 해당 컨텐츠를 다음 풀브라우저 안에서 표시할 수 없는 문제로 해석된다. 블로거뉴스를 지원하지 않는 대신 티스토리가 다음 풀브라우저에 최적화될 예정이다. 다음 블로그가 아닌 ‘티스토리’만 최적화된다.
이는 다음 모바일 풀브라우징에 ‘미디어 다음은 있고, 블로거뉴스는 없다. 티스토리는 있을 것이고 그 밖의 블로그는 없을 것이다’로 정리된다. 다음에서 서비스하는 풀브라우징이니 다음이 보유한 것을 최적화해 보여준다는 것에는 이견은 없다. 그래도 서운한 마음은 그대로 남는다. 미디어 다음의 최적화를 통해 뉴스 기사의 유통 채널이 모바일로 확장된 것-간접이긴 해도 결과적으로 여러 뉴스 매체가 모바일로 진출한 것-처럼, 내심 블로거들의 컨텐츠도 모바일 부문에서 유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를 이룰 수 없게 됐으니 말이다.
물론 수요와 공급이라는 보편적인 원칙에 따라 블로거들의 컨텐츠를 모바일에서 소비하려는 수요층이 대규모 집단으로 형성된다면 굳이 일개 블로거가 이같은 바람을 밝힐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다음도 자연스럽게 시장 원리를 따라가면 되니까. 하지만 모바일 브라우징 시장에 뒤늦게 뛰어드는 것보다 미리 뛰어들고 경험을 쌓으면서 함께 성숙된 시장으로 나가기 위해 준비한 서비스라는 김지현 본부장의 말을 따른다면 이용자들도 이 서비스를 통해 좀더 다양한 컨텐츠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해 함께 이 시장을 성숙시키는 일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도와야 하는 게 아닐까?
그래서 말인데 기술적인 절충안을 찾을 수는 없는지 궁금하다. 다음 블로거뉴스의 제목과 링크 자체는 갖고 있는 만큼 이를 재정렬하고 아웃링크 상황에 따라서 PC 화면 전환으로 넘어가는 옵션을 제시하는 것은 아주 불가능한 것일까? 아니면 불필요한 것일까? 미디어 다음과 블로거뉴스의 어려운 관계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게 아니라면 컨텐츠를 만들고 읽는 블로거를 위해 더 폭넓은 서비스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제 생각엔 기술적인 장벽때문에 다음 블로거 뉴스로 송고되는 모든 기사를 최적화해서 보여주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모든 기사를 최적화해서 보여주려면 자동 트랜스 코딩 방식을 택해야 하는데, 제가 쓴 글 중간쯤에 보시면 금동우님께서 자동 트랜스 코딩 방식은 보류했다라고 하시더군요.
아무래도 상당한 기술적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최적화되지 않은 화면이야 그냥 보여줄 순 있을 것 같습니다만…
그런 듯 합니다. 블로거뉴스가 수집 시스템일 뿐이다보니 접근도 쉽지 않고 해결 방법도 마땅하지 않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모든 글의 자동 트랜스 코딩을 바라기보다는 그 글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좀더 찾아봤으면 합니다. 링크 하나에 따라서 더 많은 이들에게 컨텐츠를 보여 줄 기회가 생기기도 하고 날아가기도 하니까요. 그나저나 다음에 뵙게 되면 인사드리겠습니다. ^^
11월 26일 저녁 7시 다음 양재 사옥 3층에서 개최된 “다음 모바일 서비스 블로거 간담회”에 다녀왔습니다. 저로서는 아주 오랜만의 서울 나들이였습니다. 워낙 회사일도 바쁘고, 집안 가장으로서 해야할 일도 많고 해도 시간 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더군요. 그런 만큼 이번에는 머리도 식힐 겸 요즘 모바일 인터넷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알아볼 겸 해서 기대하는 마음으로 참석했습니다. 행사장에 늦게 도착하지 않기 위해 급하게 나섰던지 너무 일찍 도착해서 주변..
어제 다음에서 주최한 모바일 서비스 블로거 간담회를 다녀 왔습니다. 간단하게 나왔던 내용과 제가 느낀점을 한번 써볼까요??? 다음커뮤니케이션 건물의 3층에 있는 회의실 앞입니다. 조금 일찍 갔더니 아직 많은 분들이 안보이네요. ^^ Canon EOS 30D | Aperture priority | Multi-Segment | 1/100sec | F/2.8 자 식사가 준비 되었습니다. 대략 6시 조금 넘어서 식사가 도착을 했으나, 정작 회의실이 사용중이..
2008년은 그야말로 모바일 전쟁과 다름없는 해인것 같습니다. 애플(Apple) 아이폰(iPhone)과 아이팟터치(iPod Touch) 출시이후 모바일 환경이 무척이나 달라지고, 그에 맞춰 국내 이통사와 제조사가 모바일 플랫폼을 이용한 향후 대처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보니 그에 대한 서비스 업체들의 행보도 함께 가고 있는 것이 요즈음 추게 입니다. 이에 네이버도 하지 못하고(과연 하지 않을 것일까요?), 타 포털도 엄두도 내지 못했던 모바일(..
김지현 본부장님 사견중에 가독성과 최적화중 많은 것을 고민했다라는 말씀을 듣고 기술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보여지는 컨텐츠의 선정문제도 크게 작용했다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연합뉴스에서 오신 분의 말씀을 들어보니 컨텐츠 저작권과 뉴스 판매에 대한 일견의 협의점을 찾지 못해서 뉴스 부분에 크게 비중을 두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자리에서 고개만 끄덕끄덕 거렸었습니다.
앞으로 모바일 시장에서 컨텐츠와 기술적인 부분에 많은 이해점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야말로 통신사-제조사-서비스업체의 상생이 중요하듯이 말이죠.
간담회 후기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하시구요. 건강하세요
(항상 좋은 포스팅에 놀라고 감탄하고 있는 1인의 블로거 올림 ^__^)
플랫폼과 여러 컨텐츠 사업자 등 관련 산업간의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는 데 저도 공감이에요. 다만 어디까지나 사업자들 사이의 이해라는 것은 양보라는 미덕 없이 형성되기는 늘 어려워 보이고 시간도 많이 걸릴테지요. 다음 풀브라우징이 앞장서서 달리는 만큼 길을 잘 헤쳐 나갈거라 믿고 싶네요.
새우깡 소년님도 건강하세요. 아까 안부 댓글만 살짝 남기고 나와서 죄송했어요~ ^^
어제 양재동 Daum 사옥에서 있었던 Daum 모바일 서비스 간담회에 다녀왔습니다. 이런 식의 간담회는 NHN 이 자주 시도했던 것이었는데, Daum 도 움직이기 시작더군요. 더군다나 모바일 서비스에 관련된 내용들이라서 흥미도 급증. (회사에 Daum 에서 간담회가 있다…라고 하니 “면접보러 가냐?” 라는 말이 돌아왔습니다. 거의 “니가 뭔데 그런데 다니냐” 의 어투로-_- 상처받았;;) Full browsing, iPod Touch / iPh…
의견 감사합니다. 맨 마지막에 주신 대안처럼 티스토리 외의 수많은 블로그 시스템으로 만들어진 블로거뉴스의 콘텐츠가 어느 하나 예외없이 풀브라우징 or 어플 등에서도 제공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오~ 우주님~ 역시 시원시원하십니다. ^^;
25일 저녁 서초동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열렸던 Daum 모바일 서비스 블로거 간담회에 다녀왔습니다. 50여 분의 블로거가 초청됐는데, 거의 다 오신 것 같더군요. 다음이 진행하고자 하는 모바일 서비스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블로거의 관심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간담회는 다음이 준비하고 있는 모바일 서비스를 미리 선보임과 동시에 의견을 나누는 등 소통을 위한 자리라는 oojoo님의 설명 그대로 진행됐습니다. 서비스 홍보보다도 ‘이렇게..
“풀 브라우징” 이란 용어가 매우 이상하게 쓰이는군요. 그냥 터치 기반의 “핸드폰용 웹페이지”를 이렇게 부르는것 같은데 애초부터 “풀브라우징” 이란게 있는 그대로의 웹페이지를 보여준다는 의미라고 가정 한다면 “모바일 풀 브라우징” 이란건 언어도단이라고 봅니다.
그저 기술을 포장하기 위한 미사여구일 뿐이죠. (실제로 기술이 더 좋다거나 한것은 아닌데도)
어.. 그냥 WAP이면 휴대폰용 웹페이지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서비스는 브라우저에 맞춰서 만든 서비스랍니다. 어떻게 바꾸면 될까요? 포털의 모바일 인터넷 페이지 정도? -.ㅡㅋ
풀브라우징이라니..말도안돼!!
몇일전 Daum 모바일 서비스 블로거 간담회에 다녀왔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후기를 올리셨죠!! 전 간담회에 다녀온날 밤을 세워 다음날 PT 준비를 하느라, 또 그 후유증이 심한지라 이제서야 후기를 올립니다. 간담회에 참석하게 된 것은 오래전에 지동아빠님과 블로그를 통해 언제 시간나면 소주나 한잔 하시죠 라고 약속했던 일로부터 시작된듯 합니다. 약속을 하고 언 수개월이 훨씬 넘게 지났었는데 최근 다시 블로그 활동을 시작하신 지동아빠님으로 부터 초대..
모바일+브라우저-에 관한블로그를 요약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