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을 스캔하는 태블릿 PC? HP 컴팩 2710p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앞서 데스크탑 PC를 울릴 노트북, HP 파빌리온 HDX에 이어 HP 모바일 서밋 2007에서 단연 눈에 띄었던 태블릿 PC인 HP 컴팩 2710p를 소개합니다.


올초 HP가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컨슈머 태블릿 노트북인 TX1000을 선보인바 있습니다. 이는 철저하게 일반 이용자를 겨냥한 것이라 멀티미디어에 강한 부품과 편하게 쓸 수 있는 감압식 터치 스크린으로 꾸몄습니다. 그 탓에 배터리 시간이 짧았고 글이나 그림을 손으로 써서 입력하는 태블릿의 기능을 제대로 녹이지 못한 문제점이 있어 비즈니스에서 활용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HP 컴팩 2710p는 TX1000과 다른 초박형 커머셜 노트북입니다. TC4400의 후속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노트북은 철저히 비즈니스 용으로 만들어 성능 위주가 아니라 언제나 들고다니면서 작업할 수 있도록 컨셉을 잡았습니다. 무게 1.6kg, 두께 28.2mm로 매우 얇은 컨버터블 태블릿 PC입니다.


화면은 12.1인치 와이드 스크린입니다. 하이브리드 형의 TC1100보다는 2인치 정도 크게 만들어 작업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적은 전력으로도 더 밝은 화면을 볼 수 있어 배터리 수명을 연장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여기에 화학 강화 유리를 덧대 화면 위에 무거운 물체가 떨어져도 버티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신뢰도는 그다지..)


컴팩 2710p에서 눈에 띄는 두 가지는 도킹과 명함 스캔입니다. 도킹할 수 있는 것은 배터리 팩과 도킹 스테이션 두 가지입니다. 특히 배터리 팩이 인상적입니다. 보통 뭉치 형태로 나오는 팩이 아니라 판처럼 얇게 만들었습니다. 노트북 바닥 밑면 전체에 배터리 팩을 발라놓은 듯이 붙이게 됩니다. 2710p 배터리가 기본 5시간 작동하는데 여기에 5시간 더 작동할 수 있는 추가 배터리 팩을 끼우면 모두 10시간 정도를 작동할 수 있습니다. 도킹 스테이션에는 카드 리어와 익스프레스 카드 슬롯 정도만 있는데, 양옆 버튼만 누르면 간단하게 빠져나와 착탈하기가 꽤 편해졌습니다.


명함 스캔은 화면 위에 달린 웹캠을 이용하는 것이라 독특하면서도 비즈니스 맨들에게는 도움이 될만한 재주입니다. 명함 스캔 프로그램을 실행한 뒤 스캔할 명함을 터치패드 앞쪽 슬롯에 살짝 꽂은 뒤 명함을 인식할만한 위치로 화면을 덮으면 카메라가 명함을 읽어서 스캔을 합니다. 스캔을 한 뒤 글자를 분석해 아웃룩 주소록에서 써먹을 수 있게 텍스트로 변환해 줍니다. 스캔 프로그램에서는 명함과 사진을 동시에 띄워줍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2710p의 화면에 글씨나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넣은 디지타이저의 완성도는 전자식이라 감압식보다는 부드럽고 화면 겉에 붙어 있는 강화 유리 덕분에 거친 느낌은 덜 듭니다. 키보드는 좀 작다 싶은데 키 팁들은 최대한 크게 만들려고 했습니다. 화면 위에 조명이 달려 있어서 어두운 곳에서도 키보드를 두드릴 수 있습니다.


제원을 살펴보면 초저전압 코어 2 듀오에 GMA X3100 그래픽 칩셋, DDR2 2GB, HP 3D 프로텍트 가드를 포함한 1.8인치 PATA 100GB, 슈퍼멀티 드라이브, 기가비트 랜, 802.11n+블루투스, HSDPA, 6셀 배터리 등입니다.


2710p 의외로 싼 값에 나올지도 모릅니다. 현장에서 들은 가격은 100만원대 중반이었기 때문에 제원에 비해서는 꽤 싸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라 가격을 공개하기는 좀 어렵네요. 태블릿 PC 장만하려고 기대했던 분들, 7월쯤 제품을 출시한다고 하니 눈독 들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13 Comments

  1. 2007년 5월 14일
    Reply

    재미있는 발상이네요. 저도 아웃룩 주소록을 활성화시키려고 노력중인데 힘들거든요. 일일이 명함을 입력하는 것도 지나치게 비효율적이고 휴대폰 주소록과 아웃룩 주소록은 완벽한 sync가 이루어지지 않으니까요. 노트북의 웹캠으로 명함을 스캔한다는 발상은 참으로 적절한 판단인 듯 싶습니다. 꼭 사용기를 보고 싶네요.

    다만 휴대용에 초점을 두었다고 하기엔 너무 무겁지 않나 싶습니다. 1.6Kg이라는 무게는 사실 서브 노트북 분류에 속하기도 힘든 무게가 아닌가 합니다. 얇다는 것은 장점이 될 수 있겠지만 무게를 더욱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어땠을까 하는 안타까움입니다.

    • 2007년 5월 14일
      Reply

      명함 스캔은 다 좋은데 아직 한글 인식이 안된답니다. 지금 나와 있는 것은 7개국어를 인식하고 곧 우리나라 출시에 맞춰 한글을 알아채도록 넣는다더군요. 무게는 예전 TC4400보다는 확실이 줄었습니다. 실제로는 생각보다 덜 무겁지만, 화면을 접어서 노트처럼 쓸 때 오래 들고 있기에는 조금 벅찰 것 같긴 합니다.

    • 2007년 5월 15일
      Reply

      골빈해커님의 땡기는 입맛이 사라지기 전에 나와줘야 할텐데 말이죠 ^^; 저에게도 슬슬 지름신의 그림자가..-.ㅡㅋ

  2. 2007년 6월 11일
    Reply

    아아.. 눈독 들이는 분들이 많이 계셨군요.
    전 프리젠테이션/회의용, 수업 정리용, 낙서용, 그리고 제가 기록하는 자료들을 죄다 스캔하구 살았었는데 그런 노가다도 좀 줄이고요. 무게/가격/성능/디자인 어느 것 하나 빠질 것이 없는 물건인지라… 게다가 환율도 꽤나 낮은 상태이고… 아주 구매할 맛이 쏙쏙 드는 제품입니다. 아아.. 아직 출시도 안됐는데 눈앞에서 아른거리는… 지름신을 영접하라, 복 받을지어다 ㅠㅠ

    • 2007년 6월 11일
      Reply

      마치 스팸 트랙백같이 등록되어 죄송할 따름입니다. 위키에다 기능을 구현했는데, 첫 부분이 그림으로 시작하는지라 예외처리를 못해주었네요. -_-…

    • 2007년 6월 11일
      Reply

      사실 이 녀석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데, 오늘 후지쯔가 12.1인치 태블릿을 비공개로 준비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습니다. 아~ 갈등입니다. -.ㅡㅋ
      (확실히… 스팸 트랙백으로 보입니다. ㅋㅋㅋ)

    • 2007년 7월 1일
      Reply

      아.. 제가 말씀드렸던 새로운 후지쯔 태블릿 맞습니다. 위에 힌트를 말한지 2주 뒤에 공개를 했더군요. 나중에 자세한 포스팅은 하려고 미뤘는데, 지름신 몰려올까봐서 계속 미루고 있습니다. 태블릿을 노리는 chanyy님도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

    • 2007년 7월 17일
      Reply

      드디어 발매했군요. 생각보다 약간 비싼 것 같습니다. 그런데 1799달러 모델 재미있는데요? 이 모델만 실외에서 볼 수 있는 화면을 갖고 있다니.. 신기합니다. ^^

  3. 2014년 5월 3일
    Reply

    중고로 이제야 이녀석을 손에 넣었네요 ㅜㅜ
    잘지내시죠?

    • 칫솔
      2014년 5월 9일
      Reply

      참 만듦새가 좋은 녀석이지요. 크게 질리지도 않고요.
      네. 잘 지냅니다. 별일 없으시지요? ^^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