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만 비교해 본 손목시계형 장치의 특징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마 웨어러블 장치에서 표시 장치는 매우 중요한 선택 중 하나가 될 지도 모른다. 스마트폰의 크기와 형태가 화면의 크기와 모양에 비례하는 것처럼 웨어러블 장치들도 표시 화면의 크기와 모양에 맞춰 만들어지기 십상이라서다. 특히 스마트폰의 컴패니언으로 쓰기 위한 손목시계형 장치들은 화면의 영향을 많이 받는 장치들로 그만큼 화면의 특성은 장치의 이용 경험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요소 중 하나다. 흥미롭게도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 장치들은 모두 다른 유형의 화면을 쓰고 있는데, 크기 뿐만 아니라 표시 방식도 다르고 그에 따른 경험도 모두 다를 수밖에 없다. 지금 나온 수많은 손목시계형 장치 가운데 대표적인 4가지 제품의 화면의 특성과 특징을 간단하게 정리한다.


페블 워치 | e-페이퍼


사용자 삽입 이미지
페블은 e-페이퍼라고 부르는 1.26인치 화면을 쓴다. 페블의 e-페이퍼는 e-잉크 방식이 아니라 흑백 표현만 가능한 LCD 방식을 이용해 화면 질감을 살린 디스플레이다. e-잉크 방식이 아니므로 배터리가 떨어지면 화면은 꺼진다. 그래도 e-잉크보다는 LCD의 반응 속도가 빠른 덕분에 잔상등은 남지 않고, 항상 시계를 켜둘 수 있다. e-페이퍼가 LCD를 쓰면서 배터리를 오래 쓰는 이유는 전원을 많이 소비하는 백라이트 대신 투과된 빛을 반사시켜서 액정이 보이도록 하는 반투과형 방식을 써서다. 빛이 없으면 화면이 보이지 않을 것을 감안해 어두운 곳에서는 자체 보조광을 넣어 화면을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해상도는 144×168로 낮기 때문에 선명도는 많이 떨어진다.


소니 스마트워치 2 | 트랜스플랙티브 LCD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니의 스마트워치 2는 1.6인치 트랜스플랙티브 LCD를 쓴다. e-페이퍼처럼 반투과 방식으로 표시하기도 하고 때로는 백라이트를 작동시키는 두 가지 방식이 혼합된 형태다. e-페이퍼와 가장 큰 차이점은 컬러를 표시할 수 있다는 점이다. e-페이퍼는 흑백 명암만 표시할 수 있는 반면 트랜스플랙티브는 백라이트를 쓰지 않을 땐 흑백으로 표시하고 백라이트를 쓸 때 컬러로 표시할 수 있다. 때문에 e-페이퍼보다는 다채롭게 표현할 수 있다. 다만 스마트워치2는 시계를 표시할 때만 반사형 모드를 쓰고 스마트워치 2의 기능을 쓸 때는 백라이트 모드를 쓰는데, 이는 반사형 모드일 때 배터리를 쓰지 않고 지속적으로 시간을 표시할 수 있어서다. 단지 정지형 디지털 시계여서 LCD의 반응이 거의 없으며 그로 인해 상당한 배터리를 절약할 수 있다. 해상도는 220×176으로 높은 편이긴 하지만 화소가 세밀하게 표시되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퀄컴 토크 | 미라솔 디스플레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퀄컴 토크는 독특하게도 자체적인 미라솔 디스플레이를 쓴다. 미라솔 디스플레이는 반투과형 제품들처럼 빛의 반사를 통해 화면을 표시하는 것은 같지만, LCD 같은 소자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한 픽셀을 이루는 RGB 필름막이 열고 닫힐 때의 전기적인 반응을 조합해 작동한다. 역시 백라이트가 없이 작동하지만 빛이 없을 때는 화면이 거의 보이지 않는 특성은 e-페이퍼와 같다. 더구나 백라이트를 쓰는 기술이 아니므로 어두운 곳에서 쓸 땐 별도의 보조 광원을 화면에 직접 쏘도록 되어 있다. 미라솔 디스플레이는 다채로운 색을 표시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나 아주 세밀하게 색을 표현하는 능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빛의 세기에 따라 색이 달라보일 수 있다. 퀄컴 토크에 쓰인 화면은 1.55인치 크기에 288×192의 해상도로 높은 해상도 만큼 표시된 아이콘이나 글자의 세밀함은 잘 살아있다. 항상 시계를 표시할 수 있다.


갤럭시 기어 | AMOLED 디스플레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갤럭시 기어는 AMOLED를 쓴다. 다른 제품들이 반사가 되는 투과형 화면을 쓰는 것과 다르게 유기 화합물을 이용한 발광 다이오드 방식이라 차이가 많다. 물론 백라이트를 쓰지 않는 점은 같지만, 외부 빛을 이용한 표시는 불가능하다. AMOLED 디스플레이는 OLED로 이뤄진 픽셀이 전기적 자극을 받아 직접 빛을 내기 때문에 빛의 표현 범위가 매우 넓고 반응 속도가 빠른 반면 같은 화면을 오래 켜둘 수록 유기 화합물의 산화로 인한 번인 현상과 배터리를 많이 소모하는 단점도 안고 있다. 때문에 갤럭시 기어는 항상 시간을 표시할 수 없으며 이용자가 시계를 보려는 행동을 인식해 그 상황에서만 시간을 보여준다. 갤럭시 기어에 쓰인 AMOLED 화면의 크기는 1.63인치이고 해상도는 320×320으로 글자나 그래픽 효과 같은 표현력은 가장 좋다.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Be First to Comment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