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페이라 X1이나 T*옴니아, 인사이트, HTC 터치 다이아몬드와 같은 윈도 모바일 스마트폰은 액티브 싱크를 이용해 휴대폰 데이터를 백업해 왔습니다. 일정, 연락처, 전화번호 등 스마트폰에 저장된 중요한 데이터를 백업하기 위해서는 늘 PC와 케이블이 필요했던 것이죠. 물론 블루투스를 쓰면 무선으로도 백업할 수 있지만, 그래도 PC는 있어야만 했지요.
앞으로는 PC와 케이블, 또는 블루투스를 이용한 동기화는 (익스체인지 서버를 쓰지 않는) 개인에게는 어쩌면 고전적인 방법이 될 듯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스마트폰에서 곧바로 인터넷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마이폰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때문이지요. 지난 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스카이박스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이후 최근 각종 간담회를 통해 마이폰이라는 이름의 서비스로 소개해 왔고 얼마 전 베타가 공개된 것입니다. 마이폰은 스마트폰에 있는 중요 데이터를 3G나 무선 랜 등 무선 망을 이용해 마이폰 서버의 자기 공간으로 전송해 저장해두는 서비스입니다. 이렇게 저장해 둔 백업 데이터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PC에서도 웹브라우저를 열고 볼 수 있고요. 이용자가 원하면 음악과 사진, 동영상까지도 모두 백업합니다.(단, 3G로 전송하면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본 백업 결과는 그런대로 흡족
마이폰을 쓰려면 두 가지 작업을 해야 합니다. 먼저 마이폰 사이트(http://myphone.microsoft.com)에 접속해 자기 ID와 비밀번호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미 MSN 메신저를 쓰고 있는 사람은 새 계정을 만들 필요는 없고요. 마이폰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http://myphone.microsoft.com/install)해 윈도 모바일 스마트폰에 설치한 뒤 ID와 비밀 번호를 넣은 뒤 동기화를 하면 자동으로 마이폰 사이트에 데이터를 백업합니다. 정해진 시각에 백업하거나 필요한 경우 수동으로 동기화 할 수 있습니다.
마이폰 사이트에 스마트폰을 등록해 백업해 보니 별다른 어려움 없이 연락처, 일정, 작업, 문자 메시지, 사진, 동영상, 음악, 문서 등으로 데이터를 분류해 넣더군요. 일정은 달력으로, 사진은 썸네일로, 연락처는 목록 형태로 보여줍니다. e-메일은 백업되지 않고, MS SMS를 쓰지 않는 문자 메시지 역시 백업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을 빼면 백업은 별다른 불편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백업된 데이터는 웹브라우저를 열고 확인하거나 PC로 다운로드해 편집도 하고 다른 파일을 업로드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스마트폰의 마이폰 애플리케이션에서 동기화 버튼을 누르면 변경된 데이터나 추가된 파일이 스마트폰으로 전송되니 스마트폰으로 데이터를 보낼 때는 꽤 유용합니다. 작은 스마트폰을 들고 일일이 관리하지 않아도 되는 점은 편하지요.
동기화의 문제와 용량 정책
마이폰이 베타 서비스다 보니 크고 작은 불편이 많습니다. 마이폰은 1개 이상의 스마트폰을 같은 ID(계정)에 등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엑스페리아 X1과 T*옴니아에 마이폰을 실행해 동기화를 했더니 두 개의 스마트폰 데이터가 하나의 마이폰 계정으로 통합이 되더군요. 보기에 따라서 이 부분은 문제가 될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후 동기화를 시도하면 이렇게 모인 데이터들이 모두 스마트폰으로 전송되면서 동기화가 됩니다. 즉 엑스페리아 X1과 T*옴니아의 데이터가 같아지는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동기화를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여유 공간이 부족해지면 데이터를 동기화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깁니다. 웹에서 편집한 데이터를 스마트폰에 동기화하지 못했을 경우 일어날 일은… 생각하기도 싫은 상황이죠. 음악, 사진, 동영상 같은 큰 데이터를 동기화하지 않도록 스마트폰 마이폰 애플리케이션의 항목을 조절하면 됩니다만, 이럴 경우 백업의 의미가 크진 않아 보입니다. 어쩌면 스마트폰의 여유 용량이 풍부해야 서비스를 제대로 쓸 수 있는 쪽으로 불똥이 튈지도 모르겠네요.
더불어 각 항목별 용량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것이나 연락처, 사진, 음악 등 리스트 출력이 20개씩 끊어 페이지 단위로 넘어가도록 만든 것도 좀 불편하더군요. 되도록 한 눈에 들어오는 게 더 좋을 듯 합니다. 지금은 획기적인 인터페이스의 느낌은 없고 인터페이스가 너무 사무적인데, 정식 서비스에서는 좀더 감성적인 인터페이스를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 마이폰 서비스에서 이용자에게 주는 기본 용량은 200MB. 외장 메모리에 있는 데이터까지 백업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렇다고 더 많은 용량을 얹어 줄 계획은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 이용자가 추가하는 용량만큼 이용료를 받을 생각이니까요.
웹 오피스와 라이브 결합 가능할까?
대부분의 윈도 모바일 스마트폰에는 오피스 모바일이 들어 있습니다. 간단한 문서 편집, 스프레드 시트, 원노트 메모 같은 작업을 할 수 있지요. 이 문서들도 마이폰을 통해 웹에 저장해 둘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저장된 문서들을 편집하려면 PC로 다운로드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는 점입니다. 차라리 오피스 라이브 워크 스페이스(http://workspace.officelive.com/?cloc=ko-KR)와 결합시켜 바로 편집하고 저장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마이폰의 무기가 될 수 있지 않나 싶군요. 오피스 라이브 워크 스페이스도 이미 아웃룩과 동기화를 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이를 마이폰까지 결합시키면 이용자는 마이폰 하나만으로 자연스럽게 두 가지 이상의 MS 웹서비스에 접근하게 됩니다. MS가 마이폰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만든 게 아니다보니 이런 연동이 당장 어려울 수 있지만, 진지하게 검토할만한 일이 아닐까 싶군요.
지금 마이폰에도 이런저런 편집 기능이 있지만, 백업 외의 기능이라면 굳이 마이폰을 쓸 이유가 그렇게 많진 않습니다. 그저 백업을 위한 서비스라 주장한다면 사실 백업(동기화) 서버를 만들면 그만이지 웹서비스 형태로 보여주는 것도 무의한 일이거든요. 때문에 마이폰이 단순한 백업 솔루션으로 끝나지 않길 바랍니다. MS의 웹 서비스와 연동되는 강력하고 쓸만한 서비스, 스마트폰+PC+웹을 아우를 수 있는 게 마이폰이지 않을까요?
웹에서 저장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메리트가 충분한 것 같습니다. =)
제 경우는 주소록이랑 일정 등의 텍스트 위주라서 용량문제도 크게 걱정 안되구요…ㅋ
[▶◀] 백업하는 게 어려웠던 분들에게는 아주 괜찮은 기능이 아닐까 싶어요. 다만 클라우드 컴퓨팅을 실현하는 기능이라면 그럴싸하게 만들기를 바랄 뿐입니다~
Apple이 휴대 기기인 iPhone과 iPod Touch, 노트북인 MacBook 등 자사의 제품들이 보관하고 있는 데이터를 웹 상의 스토리지를 통해 동기화 해주는 서비스 Mobile me를 내놓은 후 경쟁사들이 속속 비슷한 모델을 내놓고 있다. 언제나 Apple의 대척점에 서 있는 Microsoft도 마찬가지… Microsoft의 My Phone Beta는… 그들이 최근 선보인 웹 동기화 서비스의 이름은 My Phone이다. 아직은 베타..
구글싱크나 아웃룩 싱크를 쓰면 일정, 전화번호 등의 백업은 안되더라고요.. -.-;
[▶◀] 구글 싱크나 아웃룩 싱크를 통해 전송된 일정이나 전화 번호가 백업 안된다는 이야기인가요?
이번에 MS의 모바일 서비스들 중에 하나인 마이폰(MyPhone) 서비스가 퍼블릭 베타 오픈을 했다. 퍼블릭 베타 오픈의 경우 정식 서비스로 오픈하기 전에 일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제품의 피드백을 받기 위한 공개 테스트라고 보면 된다. 그동안은 클로즈 베타 오픈만 해서 일부 사용자들에게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면 이번에는 윈도 모바일이 탑재된 스마트폰이나 PDA를 갖고 있다면 대부분 다 사용할 수 있게 했다는 것이 다르다. 웹초보님의 포스트를 보고…
잘 보고 갑니다.IT글은 볼 때마다 어려울 때가 많은데 항상 좋은 정보 얻고 갑니다.RSS도 추가하고 쒹~~
[▶◀] 흑… 더 쉽게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스마트폰은 아무나 쓰는 물건이 아니에요. 눈썰미가 중요함
[▶◀] 아무나 쓰는 물건이 되기를 바랄 뿐인거죠~
오~
칫솔님만이 할 수 있는 멋진 포스팅~~~
전 스마트폰 가지고 다닌다는 것 자체로 끝인데..
이의 활용까정…에휴…
[▶◀] 조만간에 색다른 시도 하나 더 보여드릴께요~
my phone 서비스 정말 괜찮은 것 같아요.
그동안은 꼭 집에 와서 싱크를 하곤 했는데, 웹으로 바로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전 ms-sms 를 사용하다보니 문자도 바로 백업되더군요.. 오호~~
구글도 얼마전부터 무선 웹 싱크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구글 캘린더와 주소록을 스마트폰의 그것과 일치시켜 줍니다. 다만 이것도 ms exchange 서버를 이용하다보니, my phone 의 일정, 주소록, 할일 등이 백업되질 않네요…
둘 중에 하나는 포기해야 할 듯..
개인적으로 웹 상에서 구글 캘린더를 많이 사용하는 편이라, 구글 싱크를 이용하는 편이 나아 보입니다만..
정말 이젠 pc 와의 동기화는 옛날 얘기가 될 것 같습니다.^^
[▶◀]MS쪽도 그게 고민일겁니다. 액티브 싱크 사용자의 마이폰 백업 말이죠. 차라리 마이폰은 동기화가 아니라 타임머신이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즉, 하루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백업하고 필요한 데이터만 찾아서 복구시키는 타임머신이요. 이 아이디어 어떠세요?
칫솔님, 늘 아이디어 뱅크시잖아요. ㅎㅎ
엑스페리아의 경우
usim칩에 저장된 문자들만 저장되더군요…
mobile sync 도 쓸만하더군요…myphone과 달리 문자도 제대로 저장하고…
그런가요? 저는 MS SMS만 저장하는 줄 알았거든요. 옴니아도 문자 저장이 안되더라고요~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환경이 일상화 되면서 웹 클라우드와 모바일 디바이스간의 동기화는 아주 중요한 기본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가령, RIM의 블랙베리는 Push Mail을 앞세워 비지니스 맨들의 문화를 바꾸면서 이 분야의 강자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러한 Push Mail의 구현 방법중 하나가 바로 씽크 기술을 이용하는 것 입니다. 간략히 모바일 클라우드와 동기화 서비스의 현황에 대해 정리해 봅니다. ( 참고로 아래 그림들은 테크런치에 올라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