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티마 I-VI 패키지를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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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이런 울티마 6 매뉴얼 보신 분 계십니까?‘라는 올린 적이 있습니다. 손수 손으로 썼던 그 특이한 매뉴얼이 신기해서 포스팅한 것인데, 그 글을 올린 뒤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전에 오래 전에 고전 울티마 시리즈를 모아둔 합본 팩을 샀던 게 기억이 나더군요. 예전에는 PC 게임 패키지를 자주 모아지만, 요즘은 모아둘만한 형태로 나오는 게 좀 드문 것 같네요. 아무튼 집안 어느 구석진 곳에 있던 고전 울티마 시리즈 패키지를 겨우 찾아냈습니다.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로운데요. 이거 살 때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모든 시리즈를 다 즐기겠다고 산게 아니라, 천에 새겨진 울티마 VI 지도가 들어있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었죠. 하지만 천 지도가 아니라서 실망했다지요. 지금 다시보니 천 지도 때문에 실망했던 느낌은 다 사라졌습니다. ^^

사실 울티마 모음집은 이거 하나만은 아닙니다. 이 뒤에 울티마 7(파트 1 블랙 게이트+파트 2 서펜트 아일랜드)과 울티마 8 페이건까지 모두 모은 컬렉터스 에디션이 하나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울티마 트릴로지(I+II+III)과 울티마 세컨드 트릴로지(IV+V+VI) 모음집이 있었죠. 모음집 순서로 보면 제가 산것은 아마 3번째에 해당될 것 같습니다만, 6개를 모두 모은 것이니 서드 트릴로지라고 할 수는 없었나 보네요.

울티마 시리즈들이야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할 수는 있지만, 그 때의 느낌을 그대로 떠올리게 하는 원화와 글자체를 담은 매뉴얼, 지도 등은 이제 다른 것과 바꿀 수 없게 된 것 같습니다. 요전에 올렸던 글 보시고 울티마 6 추억을 떠올리신 분들을 위해 사진 몇 장 더 곁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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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가끔 고전 게임 이야기를 할 카테고리(Classic Games)를 따로 하나 만들었습니다. 집에 있는 고전 패키지 게임을 풀어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좋겠네요. ^^)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22 Comments

    • 2007년 6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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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빈해커님께는 제가 부러워할 뭔가가 있는 걸로 압니다만 ^^;

    • 2007년 6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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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ㅎㅎ..
      그런데 T_T은 어떤 의미일까요? ^^;

  1. 2007년 6월 7일
    Reply

    오…
    저도 집에 어딘가에 울티마 콜렉션이 있을텐데요..
    어디있는지 당최 찾을수가 없다는..
    울티마9 구매하면서 따라왔던 OST도 어딘가 있을텐데..
    다시한번 잘 찾아봐야겠네요..

    패키지 보관 상태가 참 좋네요..
    그게 제일 부러워요..

    • 2007년 6월 7일
      Reply

      drzekil님 것도 상태가 좋을 것 같은데요. 저렇게 상태가 좋다는 건 집안 어딘가에 처박아 둔 채로 잊고 살았기 때문이거든요. CD 데이터만 복사해놓고 다시 처박아 놔야겠어요. ^^;
      그나저나 울티마 9까지 모든 패키지를 갖고 계신가 보네요. 전 울티마 7 서펜트 아일랜드까지만 있더군요. -.ㅡㅋ

  2. 2007년 6월 7일
    Reply

    에고.. 저도 꽤 많은 고전게임 패키지를 소장하고 있었습니다만..
    결혼 전 여러 번 이사를 다니면서 결국 다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씨에라사의 어드벤처도 꽤 갖고 있었어요..
    그때 즐기던 게임 중에 진짜 재미있는 게 많았는데요..
    (그런데 대항해시대1는 제 기억에 불법 복제로 했던 것 같습니다..)

    ps. 말씀하신대로.. 당시 흔치않은 겜순이였습니다..

    • 2007년 6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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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ㅎㅎㅎ.. 그러시군요.
      저도 서너번 이사다니면서 이 패키지들만큼은 어떻게든 지키려고 해서인지 조금은 챙겼습니다.
      이야기를 즐기는 어드벤처 게임을 좋아하셨군요. 저도 그랬습니다만..
      요즘 게임은 그런 이야기들이 없어서 그다지 즐기고픈 마음이 없더군요.
      역시 겜순이셨군요. 가끔 펄님 블로그 들르고 있습니다. ^^

  3. 거칠마루
    2007년 6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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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울티마 하면 떠오르는건… YEW였던가? 성밖 나무에 있던 원거리 무기 Magic Axe를 공짜로 줏어다 썼던 생각이 납니다. ㅎㅎ

    • 2007년 6월 8일
      Reply

      아.. 전 그런 기억은 거의 없어서요.. 어째서 음악만 떠오르는지 모르겠어요 -.ㅡㅋ

  4. 2007년 6월 8일
    Reply

    부럽습니다.
    전 디스켓으로 7,8 이 아직도 있어요..
    근데 이걸 어따써 -_-;

    • 2007년 6월 8일
      Reply

      5.25인치 디스크 드라이브 빌려드릴까요? 집에 세 개쯤 있던데 작동하는지는 모르겠네요 ^^

  5. 2007년 6월 8일
    Reply

    저도 CD는 그나마 몇장 가지고 있지만 박스는 종이박스여서 다 버렸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정말 아쉽군요 ㅡㅡ;;

    • 2007년 6월 8일
      Reply

      저런.. 알맹이만 모아 놓으셨군요.. 이제는 찢어진 종이 한 장도 안타까워하는 세대가 아닌가 합니다. ㅜ.ㅜ

  6. 2007년 6월 8일
    Reply

    우와…. ㅇㅁㅇ;; 무지 부러워요 ㅠㅠ 저는 죄다 불법판으로 즐겼었는데 부끄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네요 ㅠㅠ 귓가에 stones 가 울려퍼지는 느낌입니다 ㅠㅠ

    • 2007년 6월 8일
      Reply

      ㅎㅎ 부러우실 것 까지야.. 앞으로 꼬마얀님이 더 부러워하실 것을 보여드려야겠어요 ^^

  7. 2007년 6월 8일
    Reply

    울티마 까지는 아니지만 추억의 게임 패키지들 꽤 많았는데 이사 몇번 다니면서 증발하고… 패키지의 소중함을 그때 잘 알았더라면 추억을 되살려 볼만한 물건이 없는 불쌍사는 없었을텐데요 ㅜ_ㅡ

    • 2007년 6월 8일
      Reply

      펄님도 그러시더니 사막의독수리님도 다 잃어버리셨군요. 전 이사 갈때 게임 패키지랑 DVD 패키지랑 맨 먼저 챙겼답니다. 때문에 나이값 못한다고 욕좀 먹었드랬죠. 그래도 추억을 간직할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어요 ^^

  8. 2007년 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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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즐긴 Ultima 5의 리메이크판인, Ultima 5 : Lazarus에서 울티마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답니다.
    님이 갖고 계신 CD가 부럽네요.
    전 Ultima 9 정품을 갖고 있습니다만, 제대로 즐겨보진 못했어요.
    기회가 된다면 Ultima 시리즈를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저도 울티마 팬입니다. ^^

    • 2007년 6월 10일
      Reply

      순간적으로 ‘아바타’님 납셨다고 생각했었습니다. ^^; 아직 울티마를 즐기신다니 진정한 팬이시거나 시간이 많이 남으시거나 둘 중 하나가 아니신지? ㅎㅎ 농담이고요. 야바타님처럼 울티마를 좋아하는 팬들의 기억 속에 울티마는 영원한 전설로 남으리라 믿습니다.

  9. 2008년 9월 18일
    Reply

    레어네요. 판다면 값도 꽤나 나갈듯해요. ^^ 전 4랑 7을 소장하고 있는데 나머지는 정말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네요. 좋은 구경하고 갑니다. :>

    • 칫솔
      2008년 9월 18일
      Reply

      고맙습니다. 틈틈이 옛 게임의 패키지를 소개하도록 할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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