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 월드 보트, HP 행사장에 나타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9월6일 이른 아침에 맨하튼 리츠칼튼 호텔 근처의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강으로 나갔습니다. HP 워크스테이션과 오토데스크로 설계한 ‘프로테우스’라는 배를 보기 위해서였는데요. 프로테우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늙은 해신으로 모든 사물로 변화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죠? 이 배도 바다 상황에 맞춰 배의 일부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이름을 그리 붙인 것 같습니다.


배가 출발하고 선실에서 설명을 들은 뒤에 맨 위층으로 올라가 프로테우스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자유의 여신상 근처에 이르자 멀리서 프로테우스가 달려옵니다. 허.. 배를 처음보자마자 캐빈 코스트너 주연의 <워터 월드>가 떠오르네요. 두 개의 보트를 이어서 만든 그 요트처럼 프로테우스도 두 보트를 지지대로 연결하고 그 중간에 선실을 띄워 놓은 좀 독특한 스타일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배 이름은 프로테우스지만 이 배는 WAM-V라고 부릅니다. 웨이브 어답티브 모듈러 베셀이라고 하지요. 배를 이렇게 만든 이유는 물살이 강한 곳에서도 운행할 수 있도록 가볍게 만들기 위해서라더군요. 배가 물속에 어느 정도 잠기는 것과 달리 이 배는 소금쟁이처럼 물 위를 떠다니도록 만들었답니다. 물론 엔진은 물 아래에 있고요.


재미있는 건 지지대의 가운데 부분이 상황에 따라서 바뀔 수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는 짐칸을 얹을 수도 있고, 6명 또는 12명의 인원을 실어나르거나 스쿠버 다이빙 플랫폼으로 개조할 수 있고요. 그 밖에 연수용이나 환자 수송용 모듈로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물 위에서의 움직임이나 이러나 모듈 형태를 연구하는 데 HP의 워크스테이션과 오토데스크의 CAD 프로그램이
쓰였다는 이야기지요.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이 배를 만든 회사가 마린 어드밴스트 리서치라는 캘리포니아 회사입니다. 배를 서부에서 만들어 동부까지 가져왔다는 이야기인데요. 어떻게 가져왔을지가 궁금하더군요. 분해를 해서 동부로 가져온건지, 배를 몰고 동부까지 온건지 알 수는 없지만, 아무튼 좀 신기하고 재미있네요. 참고로 유투브에서 찾은 프로테우스 동영상도 올려봅니다.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8 Comments

  1. 2007년 9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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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아~ 정말 신기하게 생겼네요. ^^

    • 2007년 9월 9일
      Reply

      그러게요. 꽤나 신기하게 생긴 배였습니다~

  2. 2007년 9월 9일
    Reply

    뒤에 붙이는 모듈에 의해 용도가 바뀌는 것이…꼭 어렸을때 봤던 우주 드라마에서 나오는 우주선 같군요.
    독특한 배네요.

    • 2007년 9월 9일
      Reply

      아.. 그러고보니 뒤가 스타트렉의 엔터프라이즈와도 좀 비슷한 느낌을 주는군요.
      모듈은 조종을 하는 사람들 발 아래 부분입니다. ^^

    • 2007년 9월 10일
      Reply

      흥미를 끌만하죠~ ^^

    • 2007년 9월 10일
      Reply

      생각보다는 재미있게 생긴 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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