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과 관련해 삼성의 한 가지 컴플렉스라면 명품 브랜드폰 시장에서 LG에게 밀렸다는 것이죠. 2년 전 LG가 프라다와 손잡고 만든 LG 프라다폰을 삼성이 끝내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풀터치 명품 브랜드폰으로는 최초의 LG 프라다폰이 이후 삼성은 곧바로 조르지오 아르마니폰을 내놓고 추격을 시작했지만 제품의 완성도, 특히 명품 브랜드의 품격을 끝내 살리지 못해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똑같은 풀터치에 크로스 UI 같은 독특한 인터페이스를 썼지만, 프라다만큼의 개성은 없었다고 할까요? 그 이후로도 프라다폰과 아르마니폰은 늘 대비되는 모습이었고, 언제나 프라다폰은 상대적으로 돋보였습니다.
삼성과 아르마니의 첫만남은 2007년이었습니다. 패션계의 명품 브랜드와 휴대폰의 대표 브랜드가 만나 포옹한 뒤 명품 브랜드폰 ‘아르마니폰’을 출산했지요. 하지만 그들의 아이는 순탄하게 자라지 못했습니다. 품질, 성능, 디자인에서 우량아 판정을 받았던 LG ‘프라다폰’과 달리 아르마니폰은 모든 면에서 떨어진 저체중 아기였던 탓입니다. 때문에 LG는 프라다폰 하나로 명품 브랜드와 풀터치폰 선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으나 아르마니폰은 그저 ‘된다’ 싶어 내놓는 명품 브랜드폰의 아류작 쯤으로 평가절하 됐었지요. 2008년 둘째 아르마니폰을 출산했지만, 실망은 더 컸습니다. 조르지오가 아닌 엠포리오 아르마니였으니까요. 브랜드의 품격도, 디자인도 후한 점수를 얻기 어려웠습니다.
그런 삼성이 그제 조르지오 아르마니 브랜드 폰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좀 헷갈리는 폰입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폰인 줄 알았더니 정확하게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윈도폰이더군요. 왜 헷갈리냐면 이전에 조르지오 아르마니 브랜드의 풀터치폰이 있었는데, 이와 비슷한 스마트폰이 발표된 셈이라서요. 풀터치폰과 스마트폰 모두 조르지오 아르마니폰이라는 이름으로 공존하는 모양새가 된 것입니다. 갑작스러운 등장이 당황스럽긴 하지만,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명품 브랜드폰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눈길을 잡는 데는 성공한 듯 싶습니다. 풀터치 명품 브랜드 폰에서는 뒤따라가는 존재였다면, 스마트폰에서는 일단 뒤따를 이유는 없앤 셈이라 할까요?
그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공개한 아르마니 스마트폰(GT-B7650)은 윈도 모바일 6.5를 넣은 윈도폰입니다. 윈도 모바일 6.5를 발표한 지 불과 며칠 지나지 않아 내놓는 명품 브랜드 스마트폰인데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나 스티브 발머 MS CEO까지 한 자리에 모인 것을 보면 주목도는 높았던 것 같습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윈도폰은 사실 윈도 모바일 6.5의 섀시만 남겨 놓고 온통 아르마니 색깔이 들어간 아이콘과 새 이용자 인터페이스를 얹은 터라 윈도 모바일 폰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사실 이전의 아르마니폰과 비교하면 틀은 달라도 아르마니 테마라고 불러도 좋을 금색 코팅과 아이콘은 그대로 이어받은 느낌이 들더군요. 다만 윈도 6.5를 설치하면서 코어는 달라졌겠지만, 아주 새로운 기능이 있을 것으로 보이진 않습니다.(데이터 백업 서비스인 마이폰은 애플리케이션을 깔면 윈도 6.1에도 쓸 수 있습니다) 아르마니 윈도폰은 3.5형 WVGA(800×480) 아몰레드 화면과 500만 화소 카메라, GPS, 무선 랜, 8GB 내장메모리, 블루투스, FM 라디오, 푸쉬 e-메일 등의 제원과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화면을 옆으로 밀어 올리면 QWERTY 키보드가 나타나는 구조지요.
우리나라는 아르마니 당장 아르마니 윈도폰을 볼 수 없을 겁니다. 아마 이에 앞서 풀터치 아르마니 폰이 나오겠지요. 아르마니 윈도폰과 아르마니 폰은 좀 다릅니다. 틀은 비슷한데 풀터치 아르마니폰은 화면을 위로 올리면 키보드 대신 숫자 키패드가 나타납니다. 아몰레드 방식의 화면은 같지만 3.1형으로 약간 작고 화면이 흠집이 나지 않도록 처리했습니다. 우리나라 시장에 맞춰 지상파 DMB가 들어 있고 풀터치 폰이지만 DivX 플레이어도 내장한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풀터치폰은 윈도 모바일 6.5도 없고 무선 랜도 없습니다.
풀터치 버전이든 윈도 버전이든 아르마니가 참여한 명품 브랜드 폰이라고는 이야기합니다. 사실 명품 브랜드 폰은 기능을 떠나 그 소유자의 외적인 품위를 높이는 쪽에 그 가치를 지니고 있겠지요. 단순한 패션 소품 이상의 고품격 명품 브랜드 폰으로서 어쩌면 이번에는 아르마니폰도 성공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아르마니 윈도폰이 아니었으면 이렇게 돌아볼 일도 없었을 테니 절반은 성공했다고 해야 하나요?
다만 모두가 생각하는 명품폰은 아닐 겁니다. 어디까지나 명품 브랜드의 힘을 빌린 명품 브랜드폰이지, 이를 두고 명품폰으로 포장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진정한 명품폰은 쓰는 사람이 느끼는 가치에 있다고 봐야겠지요. 편하게 오래 쓰면서 애착을 느끼는 휴대폰일 수도 있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를 담은 그런 폰일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명품폰은 분명 따로 있을 겁니다. 꼭 명품 브랜드로 치장하지 않아도 명품이었던 휴대폰이…
음… 겉보기는 대단히 화려한게… 엄청 좋아보여요…ㄷㄷㄷ
화려하긴 한데 좀 두껍습니다. 지금 킨텍스 가시면 국내용 아르마니폰을 보실 수 있어요~ ^^
한 대 갖고 싶은데요 ^^
행복한 하루되세요 ^^
칫솔님 화이링~ ㅎ
간지 내고 싶을 때는 딱이지 싶어요~ 즐거운 저녁 되세용~ ^^
보기만 해도 눈이 호강하네요. ㅎㅎ
행복한 하루 시작하세요~~
정말 눈만 호강할 휴대폰이죠. ㅜ.ㅜ
r애니적으론 여전히 프라다폰보다 떙기진 않네요. 디자인도 어디서 많이 보던 디자인이구요.
프라다는 첫번째가 역시 가장 나은 듯 싶어~ ^^
아! 멋지군요…
폰 바꿔야 하는데…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이 참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르마니 스타일로 쭈악~ 뽑으심이.. ^^
아르마니폰 소식이 많이 들리네요.
참 이쁜데 가격이….ㅎㅎ
그래도 virtu 휴대폰 가격 한번 보고 나면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요. ^^
무척 가지고 싶네요.
가격이 엄청 비쌀것 같지만…
엄청 비싸도 살 사람은 사는 게 요즘 세상 아니겠습니까~ ^^
휴대폰 아무것도 아닌데 이상하리만치 좋은 것을 들고다녀야만할 것 같다는 느낌이 ㅠㅠ
아르마니폰 정말 이쁘네요 ㅎㅎ
갖고 싶어요 ㅠㅠ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그러게요. 휴대폰이 사람을 평가하는 척도가 되어서는 안되는 데 말이죠.
국내엔 아직 판매되지 않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함께 내놓은 휴대전화가 있다. 소위 아르마니폰으로 불리우는 이 모델은 LG전자의 프라다, 팬택의 듀퐁과 함께 명품폰의 아우라를 풍기고 있는데… 스마트폰 시장에 처음 등장한 명품폰… 아르마니 스마트폰 최근 삼성전자가 명품의 이미지를 활용한 모델을 스마트폰 시장에도 꺼내들었다. 이번에도 삼성전자의 파트너는 조르지오 아르마니였고 전반적인 디자인도 기존의 아르마니폰의 느낌을 크게 해치지..
잘빠진 녀석이네요 갖고 싶어요..
잘 빠지긴 했는데, 몸매 관리는 좀 못했더라구요. ^^
제 명품은 샤인폰입니다 ㅋㅋ 이제 3년 되어가는데 삐걱거리네요 ㅎ
오호.. 오래 쓰셨네요~ 숱한 고초를 겪으면서 3년을 버텼다면 정말 대단~ ^^
이번달에 국내에도 삼성전자의 조르지오 아르마니폰 (SPH-W8200) 이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해외에서 거의 같은 디자인의 아르마니 스마트폰이 공개되었다 (위사진 :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런칭 이벤트를 갖고 풀터치스크린에 쿼티 슬라이드 키패드를 장착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조르지오 아르마니-삼성 스마트폰(GT-B7650)’을 공개하는 모습) 윈도우즈폰 이라는 로고앞에서 발표하고 있는 홍원표 삼성전자 부사장의 모습이다. 윈도우 모바일 (W..
이야…간지 제대로인데요? ^^
스파트폰이 너무 가지고 싶은데..
아이폰만 나오기만 학수 고대하고 잇다능…ㅠㅜ
아마 한 달 뒤면 좋은 소식이 들려오겠죠. ^^
이전에 풀터치로 나온 것은 QWERTY를 빼지 않아서 그럴 것입니다.이 폰도 Full touch+QWERTY이니까요.공식적으로 이 폰의 내외부 project명이 GA2입니다.
그렇군요. ^^
안녕하세요~칫솔님!!
저 누구인지 아실려나요?ㅋ
전문적인 글 잘 보고 갑니다~
솔직히 해외향에 비해 국내향이 워낙 스펙이 떨어져서 실망입니다.ㅠ.ㅠ
알다마다요. ^^; 스펙이야 나라마다 다르니 어쩔 수 없는 일인 듯 싶어요.
사실 저는 제가 돈을 지불하고 명품브랜드 휴대폰을 구매한 적은 없습니다. 그 만만치 않은 가격을 주고 구매하기에는 제가 더 쓰기 편한 폰들을 더 좋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죠. 소위 명품이 존재하는 다른 많은 재화에서도 제품의 기능적인 측면만 보면 더 좋은 가격에 더 나은 제품을 얼마든지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류나 가방, 신발, 악세서리 소품류 쪽의 명품 브랜드들을 보면 비싸긴 하지만 확실히 보다 나은 품질과 가치가 있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