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4를 출시할 때 함께 나온 S뷰 커버에 대해 작은 창을 통해 부분적이긴 하지만 일부 기능을 다루고 정보를 볼 수 있는 기능성에 대해선 호의적으로 평가한 적이 있다. 최근 LG G2와 팬택 베가 LTE-A도 제품에 꼭 맞는 비슷한 성격의 퀵 커버와 스마트 커버를 함께 공개했는데, 이 제품들도 역시 스마트폰의 화면이 대형화되면서도 작은 창을 통해 중요한 작업을 할 수 있는 기능성은 모두 비슷하다. 일단 창 달린 세 스마트폰의 커버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간단히 살펴보자.
먼저 갤럭시S4의 S뷰 커버. 창은 투명 플라스틱으로 막혀 있지만, 전화 받기와 알람, 일정 알림 확인을 할 때 간단히 터치할 수 있다. 덮개를 덮은 채 전원을 켜면 시간과 간단한 알림 정보가 표시될 뿐 작은 창에서 할 수 있는 작업은 거의 없다.
그 다음 G2 퀵 커버. 창의 모양은 거의 정사각형에 가깝고 투명 덮개 없이 곧바로 터치 스크린에 손가락이 닫도록 만들어 놓았다. 기본 화면에선 시계가 표시되지만 좌우로 화면을 밀어 음악 재생이나 날씨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전화 받기나 알람 정지 등 몇 가지 작업도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팬택 스마트 커버. 형태는 G2 커버와 마찬가지로 창을 가로 막은 것이 없다. 전화 받기와 알람 멈춤, 음악 재생과 멈춤 같은 기능은 똑같이 수행하지만, 그 이외의 다른 조작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처럼 창을 있는 세 가지 스마트폰 케이스의 기능성을 보면 큰 차이는 없는 듯하다. G2가 시계를 고르는 것 같은 좀더 조작할 거리를 넣어놓긴 했지만, 대부분은 장치에 시간을 확인하거나 착신된 전화를 받거나 알람이 울리는 것 같은 일부 이용자의 조작을 요구하는 수동적인 상황에서 작동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런데 수동적인 기능으로 제한한 것은 어느 선까지 기능을 확장하는 게 좋을지에 대해서 제조사의 확신이 없는 상태라 그럴 수 있다. 얼마나 많은 이용자들이 이 작은 창을 통해 어떤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지 그렇지 않은 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작은 창의 필요성이나 보강할 기능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이유가 생긴 것이다.
하지만 세 개의 스마트폰 모두 수동적인 상황으로만 작은 창의 조작 환경을 제한한 탓에 실제 활용도는 너무 떨어진다. 작은 창에서 알 수 있는 정보가 너무 제한된 데다 기본 앱이나 시스템 기능의 연동이 모자라 이용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어려운 것이다. 결국 덮개를 열고 쓰는 편이 더 편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모든 설정이나 기능을 작은 창에 맞출 수 없는 어려움도 있지만, 작은 창에서 조작할 수 있는 UI를 넣는 것도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참고할 만한 예를 하나만 꺼내라면 네모난 6세대 아이팟 나노다. 아이팟 나노와 똑같은 UI를 넣으라는 것이 아니라 작은 화면의 아이팟 나노에서 다양한 기능을 다루던 그 방식과 재미를 살리라는 것이다. 작은 창의 이용 범위를 무한정 늘릴 수는 없어도 그 창을 통해 몇 개의 기본 기능을 좀더 빨리 수행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작은 창의 쓰임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결국 작은 창을 능동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어쩌면 새로운 스마트폰도 지루하게 느낄 지도 모를 이용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새로운 가치를 전할 수 있는 건 아닌지 제조사들 스스로 고민해봐야 할 듯하다.
커버를 쓰면 더 좋은 장점들이 생겨야 하는데, 불편함을 덧씌우는 기분이라서 저는 선호하지 않게 되더군요.
아직까지는 궁색 맞추기식의 커버라는 느낌이 강하고 그냥 보호용이라는 느낌일 뿐입니다. ㅠ_ㅠ
완전히 이쁘거나 무선충전이라도 되게 해주지…
아직까진 보호용 케이스의 기능을 강화한 정도에 그친 건 사실이지요. 그래서 좀더 확고한 인식을 갖고 기능을 다듬었으면 싶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