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라고 하기엔 너무 억센 빗줄기도 어제 광화문으로 향하는 발걸음들을 막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출근하기 바쁜 아침 8시부터 시작되는 아이폰 4의 첫 개통을 위해 광화문 KT 올레 스퀘어로 걸음을 옮기는 이들을 하늘도 막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래 저래 말 많던 아이폰 4가 드디어 어제 오전 8시부터 시작된 첫 개통을 시작으로 공식 출시를 알렸습니다. 저는 사전 예약자가 아니라 취재를 위해서 다녀왔습니다만, 다른 이들보다 좀더 빨리 아이폰 4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잡는 100명과 국내의 취재진들로 올레 스퀘어가 북새통을 이뤘더군요. 아이폰 4 첫 개통은 오전 8시부터 시작되었지만, 제가 도착한 시각은 오전 9시쯤이었습니다. 그 때는 이미 절반 정도는 개통이 진행된 뒤였더군요.
행사장 분위기는 자유롭고 편해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줄세우기라는 비판을 받았던 이전 발표회와 다르게 장내 방송을 통해 개통 순서에 가까운 번호를 호출함으로써 장시간 한 곳에 서서 기다리지 않아도 되게끔 했더군요. 또한 한쪽에서는 자유롭게 아이폰4를 만져 보거나 카페에 앉아 쉬도록 한 덕분에 오히려 개통은 편해보였습니다. 줄세우기를 마케팅의 하나로 활용하기보다 좀더 빠른 아이폰 4 개통에 의미를 둔 KT의 인식이 잘 반영된 장면이었습니다.
한 쪽에서는 줄줄이 개통을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아이폰 4를 체험하고, 또 개통한 사람들은 자기의 아이폰을 꺼내어 다뤄보고, 아이폰 4를 받았거나 개통 예정자들을 취재하고, 이러한 모습들을 중계하는 풍경들이 어우러졌지만, 참석 인원을 제한하고 개통 방식을 바꿔서 그런지 시끌시끌한 소음 속에서도 질서있게 개통이 진행되었습니다. 다만 9시 30분 공식 런칭 행사가 시작되면서 개통행사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는데요. 개통한 사람과 개통할 사람들이 모두 참여해야 할 행사였기 때문이었죠.
공식 행사가 시작되자 6사회자의 안내로 곧바로 표현명 개인고객부문사장이 올라와 아이폰 4의 출시에 대한 소회를 밝혔습니다. 그동안 트위터를 통해 아이폰 4의 출시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했던 표현명 사장은 지난 7월 출시를 예상했던 아이폰 4가 오늘에야 출시되자 ‘표변명’, ‘표죄송’ 등의 별명이 생겼다면서 너무 많은 욕을 먹어 오래 살것 같다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돌렸습니다. 더불어 그제 발표한 무제한 인터넷 요금제를 비롯해 3W(WCDMA, Wibro, Wi-Fi)를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기업은 전세계적으로 KT 밖에 없음을 강조하면서 와이파이존을 내년까지 10만 개소, 와이브로는 오는 10월부터 고속도로에서 서비스한다고 밝혔습니다. (늘 이야기하지만 KT의 3W 정책이 좋기는 한데, 제발 쇼옴니아 후속좀 어떻게 해주세요~)
표현명 사장이 무대에서 내려가고 행사용으로 제작된 아이폰 4 영상이 상영되었습니다. 아.. 이건 설명을 안하는 게 낫겠네요. 동영상을 한번 보는 게 이해가 빠를 것 같네요. 손발이 오그라들 수 있으니 주의를.. 내용은 그렇다치고 음악을 잘 들어보세요~ ^^;
아이폰 4 동영상 상영 후 페이스타임의 시연이 있었습니다. 페이스타임 시연은 인천 공항에서 출국을 준비하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프로 게이머인 이영호 선수와 이날 참석한 개통자 중 1명, 그리고 표현명 사장이 무대에서 직접 페이스타임을 이용한 화상 통화를 하는 것이었죠. 화상통화는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역시 낯선 이들과 대화는 자연스럽지 않네요. 아마 연인이었다면 이보다는 훨씬 자연스러웠겠죠.
페이스타임 시연 뒤 아이폰 4를 이용한 디제잉과 비보이 공연이 있었습니다. 아이폰 4의 작은 화면으로도 멋지게 디제잉을 하더군요. 하지만 화면이 큰 아이패드로 했다면 더 멋지게 해내지 않았을까 싶네요. 마지막 경품 추첨을 끝으로 공식 행사는 마무리됐습니다. 공식 행사는 정말 지루하지 않게 3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마쳤습니다.
공식 행사를 짧게 끝내고 진행이 매끄러웠던 덕분에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행사였습니다. 아이폰 4가 이미 다른 나라에서 발매된 때문인지 성대한 잔치집 같은 분위기는 아니었어도 아이폰 4를 쓰려는 이들과 취재진들, 그리고 KT와 애플 관계자들이 모여 출시를 진심으로 축하하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깔끔한 런칭 행사를 진행했으면 합니다.
아, 이날 공식 발표되진 않았지만, 아이폰 4의 AS 주체가 KT에서 애플로 바뀌었습니다. 아이폰 4는 어제 개통을 시작하면서 곧바로 애플이 AS를 맡았고, 아이폰 3G와 3GS는 10월 1일부로 애플이 AS를 맡습니다. 공식 발표는 10월 1일에 할 예정이라지만, 쇼 웹사이트에는 이미 공지가 되어 있어서 그 때 하는 게 별다른 의미는 없을 것 같네요. AS 책임이 KT에서 애플로 바뀌면서 종전 리퍼 교환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 리퍼와 수리가 병행됩니다. 또한 전국 61개 AS 지점에서 곧바로 수리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일단 국내 환경에 어느 정도 맞춘 AS 시스템으로 보입니다만, 앞으로 문제 없이 깔끔하게 AS를 받을 수 있어야만 하겠죠. 이전에 있었던 모든 불만을 모두 날려버릴 수 있도록 애플의 AS가 잘 정착하길 바랍니다.
천재지변 호환마마 보다 무서운 아이폰4네요. ㅎㅎㅎ
그나저나 IFA 잘 다녀오셨군요. ^^
아이폰4 자체가 스마트 단말기 시장의 천재지변 아닐까요?
아. 잘 다녀오긴 했는데.. 또 일본 갑니다. ^^
이제 앱 스토어가 더 불이 나겠군요. ㅎㅎ
애플이 이번 한국의 반응에 꽤나 만족한 걸까요?
서비스 주체를 변경하고… ^^
반응에 만족했다기보다는 위기관리를 할만한 수준이 됐다고 판단한 게 아닌가 싶어요. ^^
아 아이폰4의 위력을 실감했습니다.
저도 길거리 지나가다가 저줄을 보았다는..ㅎㅎ
아항.. 보셨군요. 이른 아침부터 많은 분들이 고생하신 것 같아요~ ^^
아이폰3 소유자로서 무한정 담달폰이 되기를 은근히 바랬는데 ㅡ.ㅡ;;;
ㅎㅎㅎ 진리의 화이트 버전이 있으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으시길~ ^^
아이폰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면서 아쉬웠던 경우는 딱 2가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지난번 남아공 월드컵 시즌때 한참 흥미있는 경기가 진행되는데 지하철 안에 있느라 TV중계를 못봤던 경우, 평소 DMB를 그리 즐기지는 않지만 그때만큼은 지상파 DMB가 아이폰에서도 되었더라면 하고 아쉬움이 남더군요. 물론 지상파 DMB가 안되더라도 그런 중계를 즐길수 있는 방법은 아이폰에 있습니다만 DMB가 가장 간단히, 그리고 요금부담없이 그런 중계를 즐기는 방법임은..
저 동영상 하나가 모든걸 말해주네요 ^^
끝까지 잘 봤습니다 ㅎ
네, 아이폰4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동영상이긴 했는데, 현장에서 볼 땐 정말 닭살 돋더라구요~ ^^
칫솔님
저 문제가 생겼어요!! 제 아이폰 나사가 좀 이상해요.
오늘 아침에 아이폰 카페 가보니 나사 얘기가 많길래 저도 봤는데..
저는 양쪽 다 십자나사에요. 근데 문제가 오른쪽 나사가 살짝 마모된 나사가 붙어있어요.
왼쪽나사랑 비교해보면 확실히 차이나요. 마모된건데.. 별나사인가 싶어서 사진 찾아보니 그건 아니에요. 마모된거 맞아요. 부산말로 바가됐다고 하는 그 현상..
신경쓰여 돌겠어요. 하루지났으니 교환도 안해주겠죠?
다른 불량은 전혀 없어요. 카메라 멍은 원래 그렇다고 하니.. 무시하고..
걍 무시하고 쓰면 쓰겠는데 나중에 이거 제가 열었다고 하면서 AS 안해주는거 아닐까요?
흑흑…
헉… 벌써 그런 문제가.. 그거 교환하셔도 새제품이 될지는 미지수겠네요. 새제품 하자가 있어 교환을 할 때도 리퍼라.. 흠.. 자이로센서도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역시 애플 제품은 조금 있다가 사는 게 진리인 것 같아요~ ^^;
부제 : 당신이 기자에게 속지 않는 눈을 갖는 방법. Prologue : 신문에 났어! “신문에 났어!”라는 말은 한때 그 말이 사실이라는 강력한 증거로 통했다. 하지만 이젠 신문에 났다고 다 사실이나 진실이라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문기사는 다른 정보들보다는 객관적이라 여겨지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서 여전히 기업들은 광고성 기사를 선호한다. 그 신문기사들이 사람들을 어떻게 속일까? 글로 먹고 사는 기자들이 글로 장난을 쳐서..
흠.. 참 대단했죠.. 아이폰4 개통현장.. ^^
오잉? 어제 왔었나요??
벌써 아이폰4가 한국에 상륙했군요. ㅎㅎ
이번엔 또 어떤 돌풍을..
이미 돌풍은 시작되었는데, 예전 3GS에 비하면 차분했던 것 같아요~ ^^
발표회 재미있었나보네요^^;; 부럽습니다. 저는 아이패드쪽으로 가기로 한지라 둘 다 살 수가 없었어요^^;;
재밌다기보다는 의미를 잘 살린 것 같아요. ㅋㅋ 결국 아이패드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군요. ^^
아이폰 빨리 풀려라
예약하셨으면 조만간 받으실 듯… ^^
갤럭시에서 귀가 쫑끗했겠죠?
앞으로 대결 구도가 더 재밌을 것 같습니다.~~
그렇죠.. 100만 핸디캡을 잡아준 것이 될지 따라갈 수 없는 격차가 될지 지켜보는 재미도 좋을 것 같아요~ ^^
어느정도 배송도 되고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슬슬 분위기가 심상찮더군요.
일단 수신률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네요. 뭐 안테나 설계미스는 이미 알려졌지만 우리나라는 기지국이 촘촘해 문제 없을거라 했는데 정작 써보니 반지하정도만 들어가도 심하게 끊긴다고 하고요.
글고 생각지도 못하던 오줌액정이랑 카메라멍 현상.
오줌액정은 불량이긴한데 생각보다 불량률이 높고 형광등 아래서 사진찍을때 사진 가운데 푸른 점이 나오는 현상은 하드웨어적 문제라 전 기기가 다 그렇답니다.
아..덧붙여서 런칭행사때 1호개통하신분..그분 폰도 불량이라는 말이 있더군요..-.-
네.. 불량 이야기가 속속 들리더군요. 복불복이라는 비아냥도 있는데, 잘 대응했으면 좋겠네요. 불량 없는 아이폰4가 고객에게 전달되길 바랍니다.
프로포즈 아이폰4 동영상 마지막이 살짝 이해가 안됐어요^^
두명이 다른거죠? ^^
네.. 두 사람이 다른 사람이랍니다. ^^
오 아이폰 유저들이 환영할만한 뉴스네요. 애플에서 AS를 한다니 말이죠!
음.. 어쩌면 더 악몽이려나요 ^^;
오늘부터 어려움이 있을 거라는 말이 많더군요. 현장에서 교환 판정을 받지 못한다고 하네요. 흠..
아이폰 아이폰 내손을 잡아요~ 이노래가 조금 오그라 드네요…흐흐
현장에서 들었을 때는 더 많이 오그라들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