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인이 갖고 있던 아이폰을 잠깐 빌렸습니다. 한달 전 쯤에 들여온 것인데 어쩌다 보니 빌리게 되었습니다. 물론 전화는 안 되지만, 액티배이션을 하지 않은 채 작동하도록 만든 놓은 덕분에 이것저것 다른 재주들을 만져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이폰 디자인에 그다지 호감을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저 간결하다 할까요. 아이폰을 실제로 본 뒤에도 그런 생각이 바뀌지는 않더군요. 사진으로 보고 느끼던 것과 달리 직접 만져보니까 좀 미끄럽네요. 너무 얇아서 꽉 쥐지 않으면 손에서 빠져나갈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또한 뒤쪽 알루미늄 케이스의 흠집 걱정도 안할 수 없더군요.
그건 그렇고 무선 랜이 되는 곳에서는 갖고 놀기 좋습니다. 아이폰에 내장된 아이팟으로 음악을 듣거나 동영상을 볼 수도 있고 카메라로 사진을 찍은 뒤 요리조리 갖고 놀 수도 있고 유투브 동영상도 보지만, 무선 랜을 써서 인터넷 검색이나 구글 지도를 펼쳐 보는 재미가 쏠쏠하더군요. 아이폰으로 구글 지도를 보면서 구글이 전파 사업에 왜 그리 집착하는 지 조금은 이해하게 됐다는… -.ㅡㅋ, 아무튼 전화가 안되는 상황이다 보니 스카이프를 깔아서 인터넷 전화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상상도 해봤습니다. 무선 랜이 되는 곳에서 좀 오래 갖고 놀다보니 전화기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휴대 무선 랜 단말기 쯤으로 여겨지더군요.
무엇보다 멀티 터치가 주는 재미의 정도는 의외로 강하더군요. 물론 멀티 터치를 처음 다루기에 신기한 마음으로 즐긴 것도 영향을 적잖이 미치긴 했지만, 형편없는 가상 키보드를 제외하고 터치를 이용한 그 밖의 컨트롤은 마음에 듭니다. 인터넷 사이트나 사진, 구글 지도 등 멀티 터치로 확대/축소하는 맛은 기가 막히네요. 사진 넘겨 보는 맛도 좋고요. 아이폰에서 찍은 사진을 닷맥을 통해 바로 인터넷에 업로드하는 기능도 며칠 전에 발표된 것이라 잘만 쓰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입력은 되지 않아도 인터넷이나 동기화된 주소록의 한글은 잘 뜨더군요. 플래시도 문제 없고요. 다만 일자무식 카메라는 애플다운 기지가 안보이고, 사파리를 여러 개 띄운 뒤 다른 작업을 할 때 버벅대고, 내장 스피커의 음질이나 음량이 그다지 기대할만하지 않은 게 좀 눈에 띄는 옥의 티랄까요? 아.. 터치패드를 쓰긴 했지만, 필기체 입력이 안되는 건 두고두고 아쉽습니다. 이밖에 자잘한 불편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하루 정도 즐길만한 재미를 준 것은 틀림 없네요.
쉽게 볼 수 없는 아이폰이다보니 그냥 돌려보내기가 아쉬워 아이폰을 직접 다루면서 동영상을 찍어봤습니다. 회사에서 산 캠코더로 찍은 영상을 처음으로 올리는 것인데요. 음악도 없고, 이렇다할 설명도 없어서 좀 지루할 텐데 그냥 참고삼아서 보시라고 올려봅니다. 그럼…
(며칠 뒤에 애플 아이맥 발표회 동영상을 올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칫솔님.
디자인로그 마루입니다. 간담회때 뵙고는 제대로 인사를 드리지 못했네요.
아이폰 한국 사용기…….정말 압권입니다. ^^
무선 인터넷 속도가 조금 늦은감이 있지만 나머지 기능들은 거의 환상적인것 같습니다.
좋은 영상을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안녕하세요. 마루님.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간담회 때 잠시 얼굴만 비추고 뒤풀이 때 도망을 갈 수밖에 없어서 너무나 죄송했습니다. ^^
아이폰 디자인에 대한 선입견은 좀 남아 있지만, 무선 인터넷 기능은 딱 우리나라에 맞지 않나 싶습니다. 전화 기능 없이 가격대를 낮춘 녀석이 나오기를 바라게 됐다는… -.ㅡㅋ
우아~ 멋지군요.
동영상 잘 보았습니다. ^^
아.. 승원님. ㅎㅎ 집에는 잘 도착한 모양이군요.
잘 보셨다니 나중에 관람비라도.. 쿨럭~ ^^
잘봤습니다. 감동이 그대로 또 다시 느껴집니다. 정말 멀티터치,,그리고 아하,,인상적입니다.
멀티 터치는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고거이가 의외로 쏠쏠한 재미를 주더라고요~ ^^
그 작은 화면에 웹페이지가 꽉 차게 들어가는군요. 이야~ 멋집니다.
아이폰에서 사용하는 구글맵은 어디서나 무선랜이 된다면 길찾기에 매우 유용하겠는데요.
충격에는 어떤지 궁금하군요. 화면상으로는 외부충격에 금방 깨질것처럼 보입니다. ^_^
그 구글맵 하나만이라도 와이브로 같은 무선 인터넷과 연동된다면.. 정말 최강일 듯 합니다. 그래서 구글이 전파를 획득하고자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
확실히 외부 충격에는 약해 보이는데.. 제 것이 아니라서.. 아니 제것이라도 실험하기는 좀… -.ㅡㅋ 50만 원 넘는 가격에 샀다고 하더라고요.
하루 장난감으로는 괜찮아보이지만, 쓰고 싶지는 않네요 -ㅅ- 역시 모양만! (그리고 원활한 사용을 위한 악세사리 구입은 필수!!)스티브 룩스님이 모바일 기기에 대한 생각은 언제 바꿀지 궁금합니다. 이번에 OS X 발전하는 것같은 혁신을 저런 기기에서도 보여줬으면 하네요…
시마시마님은 항상 시니컬 하시다는..
그래도 며칠은 갖고 놀만하답니다. ^^
아.. 개인적으로 OS X보다는 아이라이프에 점수를 더 주고 싶습니다. 이유는.. 곧 관련 동영상을 올리도록 하지요~
저도 시니컬했으면 좋겠습니다…ㅎㅎ… 국내 시판되면 냉큼 질러 버릴듯..ㅜㅜ…
지금 총알 장전 중이신가요? ^^
직접적으로 사용해 보지는 못했지만 지난번 휴가기간에 우연히 미국 아틀란타 공항에서 아이폰 사용자를 옆에서 본적이 있습니다. 처음 그의 손에 놓여 있던 것이 과연 아이폰이였나 싶을 정..
저는 이미 너무많이 만져서 질렸어요…;;;
미련도 없어졌구요..
그래도산다면 요놈으로..ㅎㅎ
확실히 재미가 며칠 안 가는 녀석임에는 틀림없을 듯..
그래도 산다면… 말리고 싶어요~~ ^^
셀빅부터 수도없이 많은 PDA와 스마트폰 등을 써 보면서 전화 되는 기기에 대해 갖게 된 생각은.
절대로 멀티태스킹을 시키지 말자. 였습니다.
아이폰도 비슷.. 한가보네요.
HP등의 pda폰/스마트폰을 쓰던 사람들, 아이팟을 쓰는 사람들은 참 군침흘릴만한 아이템이긴 하죠 🙂
아직은 소형 장치에서 멀티태스킹은 불안불안합니다.
아이폰은 군침은 흘릴만한데… 한번 맛보면 좀 질리긴 해요. -.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