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세계 2분기 PC 시장 성적표를 정리하면서 에이서가 흔들리고 있다는 글(2분기 세계 PC 시장, 에이서가 흔들린다)을 남긴 적이 있습니다. HP, 델, 레노버 등 다들 어려웠던 상황 속에서도 어느 정도 방어를 하거나 성장을 했던 반면 에이서만 좀더 많이 점유율을 잃었던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번 2분기 PC 시장 실적을 보니 그냥 흔들린 게 아니라 추락을 했다는 표현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선적량이 크게 떨어졌더군요.
레노버의 약진도 볼만한 점입니다. 레노버가 그동안 아시아 태평양 지역, 아니 사실상 중국을 기반으로 성장을 하고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지난 해부터 일본과 북미 지역 공략에 나서면서 성장률이 무척 높았습니다. 지난 해에도 47%에 이르는 폭풍 성장을 하더니 올해도 유일하게 22.9%라는 두자릿수 성장을 했더군요. 선적량(1천27만6천 대)만 보면 델의 1천92만7천 대와 격차가 얼마 나지 않는 터라 이대로 간다면 조만간 세계 2위까지는 넘볼 수 있겠군요.
이번 2분기 PC 시장의 특징은 소폭 성장을 했지만, 실질적으로 성장 속도는 상당히 둔화된 모습니다. 2011년 2분기 세계 PC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8천228만9천대보다 2.6% 늘어난 8천441만3천대. 소폭 성장했다고는 하나 지난 해에는 두자릿수 성장과 비교하면 작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일본을 뺀 아시아 태평앙 지역의 성장률이 여전히 12%로 높은 편이지만, 그 밖의 지역들의 PC시장 성장률이 예전만 못한 것이 원인인 듯 싶습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뺀 나머지 지역에서 PC를 쓰고 구매하는 환경적 변화를 살펴봐야 할 시점이 온 것일까요? 다음 분기의 성적표를 보고 이야기를 계속해야 할 것 같네요.
아… 제목 센스 최고 !!
제목만 최고~ ^^
IDC가 2분기 전세계 PC 시장 보고서를 냈다. 자체 예상한 2.9% 성장에 조금 못미치는 2.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PC 시장의 정체는 작년부터 스마트폰과 타블렛 컴퓨터의 등장으로 예고되었었다. 미국과 서유럽에서의 PC 수요가 주춤한 대신 아시아(일본 제외) 환태평양 지역과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그나마 약간의 성장이 가능했다. 2분기 미국 PC 시장은 계속해서 정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넷북과 미니 노트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