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PC시장을 전망한다(CPU편)


PC사랑이 신년호 특집으로 2007년 PC시장을 전망하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CPU, 그래픽카드, 모니터, 운영체제 등 분야별로 올해 가장 눈여겨봐야 할 내용을 정리했는데,
오늘은 일단 CPU부터 소개해드립니다.


잡지 내용을 블로그에 맞게 편집하다보니 그림이나 표가 빠졌습니다.


출처:월간 PC사랑(조정제 기자)


 * 참고로 이 글은 PC사랑에서 근무하는 6명의 평기자 블로그에 모두 등록됩니다. 이글루스 두 곳과 티스토리 세 곳, 그리고 이곳 칫솔닷컴입니다. 혹 여러 곳에서 글이 눈에 띄더라도 해당 무단 펌질로 오해없기를 바랍니다.


J.I.Digital(이글루스), JiJiL.net(티스토리), JKgoodman(티스토리), htw0007(이글루스), Bangdoll(티스토리)



저전력 고효율의 멀티코어 CPU 뜬다


멀티코어 경쟁이 한층 뜨거워진다. 더 많은 코어를 지닌 CPU를 누가 먼저 내놓는가에 인텔과 AMD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어 수 경쟁의 이유는 간단하다. 하나보다는 둘이, 둘보다는 셋이 힘을 합치면 조금이라도 낫다.


인텔은 지난 11월 발표한 서버와 데스크탑용 쿼드코어 CPU 4가지를 내놓았다. 인텔이 경쟁사는 물론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빠르게 멀티코어의 역사를 쓸 수 있었던 것은 기술에 대한 욕심을 버린 덕이다. 지난 IDF 2006 서울에서 인텔은 “코어 수에 맞춰 새로운 설계를 적용하는 대신 이전 세대 제품의 코어 2개를 하나의 CPU에 얹은 이른바 멀티 칩 싱글 패키지 방식을 써서 개발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멀티 칩 싱글 패키지는 인텔의 중요한 멀티코어 전략의 하나다. 펜티엄 D에서 보았듯이 소비전력이 늘고, FSB 대역폭 부족에 허덕일 수밖에 없다는 단점이 가장 큰 문제. 이번에 나온 쿼드코어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서버용 제온은 클럭을 낮춰 소비전력을 80W선으로 묶었지만 데스크탑은 소비전력이 130W까지 높아졌다. 이는 코어 2 듀오의 두 배에 이른다.


1월 인텔은 주력 CPU 제품군에 쿼드코어를 더한다. 그 첫 번째 CPU인 코어 2 쿼드 Q6600(2.4GHz)은 코어 2 익스트림 QX6700(2.66GHz)보다 클럭이 낮고, 소비전력이 130W에서 120W로 줄어든다.


한편 한 발 늦은 AMD는 싱글 칩 쿼드코어 CPU로 기술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2007년 하반기에 나올 AMD의 쿼드코어는 4개의 코어가 각각 1차 캐시 64KB와 2차 캐시 512KB를 지닌다. 여기에 2MB의 3차 캐시가 추가되었고, 4개의 코어가 이를 공유할 뿐 아니라 코어 간 데이터 통로로도 활용한다. AMD는 듀얼코어 칩 두 개를 이어붙인 인텔의 쿼드코어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려고 이를 ‘네이티브 쿼드코어’라고 부른다.


AMD는 네이티브 쿼드코어가 나올 때까지 이른바 4×4로 불리는 ‘AMD 쿼드 FX 플랫폼’으로 시간을 벌 계획이다. 하나의 PC에 듀얼코어 CPU 2개를 꽂는 것으로 여기에는 지금의 애슬론 64 FX와는 호환되지 않는 소켓 F(1207핀)를 쓰는 애슬론 64 FX-70 시리즈를 쓴다. 서버용 듀얼 옵테론 시스템과 많은 부분이 비슷하지만 최대 4개의 그래픽카드를 연결하는 수퍼 게임 머신용 플랫폼이라는 점에 차이가 있다. 하지만 제품 공백을 메우기 위한 한시적인 제품의 성격이 강해 주력 상품으로 자리 잡거나 많은 관심을 끌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다.


코어를 2개에서 4개로 늘리는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동시에 제조공정 미세화를 둔 눈치 싸움도 한창이다. 제조공정의 미세화는 소비전력을 줄이는 동시에 발열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더 많은 CPU를 싼 값에 만들어 내는 데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 제조공정에서는 인텔이 AMD에 견줘 1년 이상 앞서고 있다.


인텔이 2006년 1월 65nm 제조공정을 도입했다. 90nm 제조공정에서 전력누수로 인한 소비전력과 발열 상승이라는 혹독한 시련을 겪은 바 있다. 65nm에서는 새어나가는 전력을 잡아냈다. 2007년 하반기에는 45nm(코드명 펜린) 제조공정을 도입해 생산성과 전력대비 성능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 새로운 제조공정은 서버와 데스크탑, 노트북까지 모든 CPU에 적용이 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코어 2 듀오와 코어 2 쿼드의 FSB는 1,066MHz에서 1,333MHz로 올라가고, 코어 2 듀오에서 흐지부지 되어버린 SSE4가 제 구실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8년에는 새로운 아키텍처를 지닌 ‘네할렘’이 등장한다. 2년 만에 등장하는 아키텍처인 만큼 전혀 새로운 설계를 적용하는 방법 대신 코어 마이크로 아키텍처의 많은 부분을 개선하는 방법으로 설계를 고칠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에는 32nm 제조공정을 도입한다.


AMD는 65nm 제조공정을 지난 연말에야 도입했다. 이로서 소비전력(TDP) 89W짜리 애슬론 64 X2는 곧 사라질 예정이다. 애슬론 64 FX를 빼고, AMD의 듀얼코어는 소비전력이 65W로 줄게 되어 지금처럼 일반 제품과 에너지 절약 제품의 구별 또한 필요 없게 되었다. 아쉽게도 AMD 관계자는 35W의 애슬론 64 X2의 공급을 늘릴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소비전력 89W짜리 CPU가 사라지는 것을 제외하고는 제원이나 성능 변화는 없다.


이처럼 에너지 효율이나 연산 능력이 나아지지 않는 미세공정의 도입은 기술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기 힘들지만 똑같은 크기의 웨이퍼에서 더 많은 CPU를 찍어낼 수 있어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CPU를 더 싸게 공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2007년에는 AMD CPU가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


다음 주 월요일(1월8일)에는 ‘그래픽’편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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