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PC시장을 전망한다(광학 저장편)


PC사랑이 신년호 특집으로 2007년 PC시장을 전망하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CPU, 그래픽카드, 모니터, 운영체제 등 분야별로 올해 가장 눈여겨봐야 할 내용을 정리했는데,
오늘은 광학 장치 부분을 소개해드립니다.


잡지 내용을 블로그에 맞게 편집하다보니 그림이나 표가 빠졌습니다.


출처:월간 PC사랑(최필식 기자)


 * 참고로 이 글은 PC사랑에서 근무하는 6명의 평기자 블로그에 모두 등록됩니다. 이글루스 두 곳과 티스토리 세 곳, 그리고 이곳 칫솔닷컴입니다. 혹 여러 곳에서 글이 눈에 띄더라도 해당 무단 펌질로 오해없기를 바랍니다.


J.I.Digital(이글루스), JiJiL.net(티스토리), JKgoodman(티스토리), htw0007(이글루스), Bangdoll(티스토리)


 



광학 저장 장치 시장에 혼란기 올 것


지난 해부터 나타난 CD-R의 하락은 계속 이어질 것이지만, DVD가 대세로 될 것으로 보는 이도 그다지 많지는 않아 보인다. 지난 해 말까지 현실성이 떨어져 보였던 BD(blu-ray disc)와 HD-DVD 같은 차세대 광학 장치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미디어와 드라이브를 쏟아낼 것이어서 광학 장치 시장은 일대 혼란기에 접어들 것이다.


시장 조사 업체 산타클라라의 광학 미디어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CD-R의 판매량은 떨어지는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6년 3분기 생산량은 16억8천3백40만 장으로 2005년 4분기 CD-R 판매량은 17억6천1백30만 장보다 7천만 장 가까이 줄어들었고, CD-RW 역시 6천300만 장에서 5천800만 장으로 500만 장 이상 줄어들었다.


CD-R의 생산량이 줄면서 상대적으로 DVD의 생산량이 늘기는 했다. DVD-R은 2005년 4분기 5억7천800만 장에서 2006년 3분기 6억3천1백만 장으로 5천300만 장 이상 늘어났다. 2005년 4분기 3억3천만 장을 판매한 DVD+R도 2006년 3분기 3억6천만 장을 기록해 약 3천만 장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DVD로 나오는 비스타가 광학 드라이브의 업그레이드 수요를 이끌긴 하겠지만 그것이 기록 미디어의 수요 증가로 나타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 불법복제에 필요한 기록형 DVD 드라이브와 미디어의 수요를 부르겠지만 DVD 시장의 급격한 성장을 이끌 만큼 파워는 없다는 것이다.


차세대 기록형 미디어와 드라이브의 가격 안정화는 2007년 3분기로 예상된다. 현재 드라이브 생산의 최대 걸림돌인 광 픽업 장치의 생산량 부족 문제가 해결되고 기록 배속이 좀더 빨라지면서 값이 낮아진다면, 얼리 어답터의 시장에서 벗어나 일반인들의 구매력도 되살아날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이미 BD 드라이브는 소니와 라이트온, 버팔로, 필립스, 벤큐 등 일부 업체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소니는 80만 원대 후반, 가장 최근에 나온 라이트온 역시 60만원 초반에 대만과 일본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벤큐나 필립스 등도 제품을 양산 준비하고 있는 만큼 경쟁을 시작하면 값은 자연스럽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차세대 미디어는 광학 드라이브의 여건이 어느 정도 충족된 2007년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된다. 버바팀과 미쯔비시, TDK, 이메이션, 메모렉스 등이 2006년 하반기에 이미 2배속 BD-R과 BD-Re, HD-DVD R 미디어를 각각 출시했지만, 용량을 두 배 늘린 더블 레이어와 4배속 이상 미디어를 2007년 하반기에 출시하기로 일정을 잡아 2007년 말쯤이면 차세대 광학 장치 시장도 어느 정도 틀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담당 기자의 덧붙임


위 기사가 나간 뒤에 하이브리드가 튀어 나왔습니다. 사실 하이브리드는 광학 또는 미디어 업체들이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해결법인데요. BD와 HD DVD 두 진영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현 상황에서 보면 DVD+R과 -R로 분리되었던 DVD 때 DVD±R을 모두 담은 드라이브가 나와서 해결했던 전례를 따라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LG에서 하이브리드 플레이어와 드라이브를 내놨지만, 대만 매체들을 통해 알아본 바로는 그쪽 광학 업체들도 하이브리드 제품들을 준비해 왔다고 합니다. 문제는 하이브리드 제품들의 단가가 단일 규격의 제품보다는 다소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분간 걸림돌로 작용할 것 같다고나 할까요. 그래도 이것저것 규격을 안따지고 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인 만큼 선택의 폭이 하나 더 늘어난 것이 싫을 이유는 없겠지요.


하이브리드 규격까지 포함해 2007년은 그야말로 광학 드라이브의 최대 혼란기가 될 것 같습니다.


아.. 광학 미디어 업계에서 중요한 사건 하나가 터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디스크(DISC)에 대한 원천적인 권리 문제가 제기될 조짐이 있습니다. 일단 CD쪽입니다. 업계 내부의 문제지만, 합의가 안되면 소비자에게 여파가 미칠 수 있는 문제라 꽤 민감합니다. 지금 미디어를 만드는 몇몇 업체가 합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잘 마무리 된다면 조용할 것이고 그게 아니면 꽤나 시끄러울 수도…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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